(목회칼럼)진실의 영성
2014/11/21 19:46 입력  |  조회수 : 575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구글+로 기사전송 밴드공유 C로그로 기사전송
고남철목사.jpg
고남철 목사(그레이스성결교회 담임)

진실이 통하지 않는 시대이다. 아무리 진실이라고 해도 진실로 받아들이지도 않고 진실이라고 하면서도 진실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 정치인들의 말을 진실이라고 믿을 사람이 있을까? 어느 유명인의 말, 심지어 목사님의 말까지도 진실이라고 믿을까? 부부 사이에, 목사와 성도님 사이에, 친구 사이에 진실이 통하고 있는가?
 교회 개척하고 전도하려고 새벽 기도 끝나자마자 웨스턴과 7가 만나는 곳의 맥더날드로 갔다. 아침 6시 반 정도 되었는데 한인 남자들이 한 25여명이 있었다. 일일이 인사를 나누면서 “예수를 믿으십시오 교회 개척했습니다. 한번 방문 오십시오” 열심히 전하는데 어떤 남자분이 “목사들, 똑 같지요 뭐, 진실성이 없어요” 빈정거리며 말했다. 순간적으로 한방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죄송합니다” 말 하면서 그 분을 안아주며 웃은 일이 있다. 목사도 진실치 못하다라고 믿고 있었기에 그들은 오늘도 교회 나가지 않고 맥도날드에서 서성이며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목사의 “예수 믿으십시오. 교회로 나오십시오” 라는 말이 그들에게는 아무런 감동이 없었던 것이다. “너나 잘 믿어라” 소리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보다 먼저 사람 앞에 나올 수 있어야 하겠기에 저들의 소리는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내 귀에 쟁쟁하게 남아있다.
 문제는 크리스천들 마다 나는 진실하다고 믿는데 있다. “나는 진실하다, 나는 의롭다, 나는 잘못이 없다, 나는 정직하다” 그런데 제삼자의 눈에 비친 크리스천들은 거짓이 많고 진실이 없고 솔직하지 못하다는 데 있다. 왜 그럴까? 왜 크리스천 자신들은 진실하다고 하는데 사회인의 눈에 비친 모습은 진실하지 못한가? 진실하지 못하기 때문에 진실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어느 목사님이 목회를 하면서 아주 답답해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목사님 생각에는 그 성도님의 믿음이나 능력을 생각해서 교회의 중요한 직책을 맡겼는데 그 성도는 오히려 목사님을 비난하면서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진실은 통하는 법입니다”. 그랬더니 “진실이 통한다구요? 진실이 통한다면 왜 문제가 생기겠어요” 한다. 진실을 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시대, 누구에게 문제가 있을까? 바로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닐까? 세익스피어는 “먼저 내가 할 일은 내가 나 자신에게 진실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찌 스스로는 진실치 못하면서 남에게만 진실을 바라는가” 라고 했다.
 내가 진실했다면 내 진실을 왜 몰라줄까 슬퍼할 것이 아니다. 내게 진실이 있었는가 그것만을 점검할 것이다. 진실이 통하지 않는다고 섭섭해 하거나 화를 내지 말자. 진실했다면 언젠가 주님이 밝혀 주실 것이다. 이것이 목회자의 믿음이요 크리스천의 자세인 것이다. 그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진실의 영성이 아니겠는가?
 진실은 논리를 앞세우지 않는다. 진실은 변명하지 않는다. 진실은 시간을 기다린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 질 것이기 때문이다. 내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가슴 아파 할 일이 아니다. 내가 진실했다면 남이 알아주던 말 던 그리 큰 문제가 아닌 것이다. 진실이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때 그 원인을 먼저 자신에게서 찾자. 그리고 정말 진실했다면 상황이 아무리 불리하게 진행되더라도 하나님께 맡기자. 하나님은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인간의 판단이나 생각은 언제나 잘못 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자기 확신이나 자기 진실에 속을 수도 있음을 기억하자.
 진실은 하나님의 속성이다. 예수님만이 진실했고 예수님 그 분만이 진실한 분이시다. 그 분만이 내게 진실을 말씀하셨고 진실한 삶을 보여 주셨고 진실하게 살기를 원하셨다. 어떤 분은 “우리가 반드시 살아야 할 이유는 없으나 참되어야 할 이유는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 가정과 교회에 진실이 물같이 흐르게 하자. 우리 한인 콤뮤니티, 우리 사회에 나로부터 진실이 물같이 흐르게 하자. “주여, 항상 진실케 하옵소서, 그리고 진실이 통하는 사회가 되게 하옵소서”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ammicj@hanmail.net
"남미복음신문" 브라질 유일 한인 기독교 신문(nammicj.net) - copyright ⓒ 남미복음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 많이본기사
  • 화제의 뉴스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더보기
설교하는 이영훈 목사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남미복음신문(http://nammicj.net) | 창간일 : 2005년 12월 2| 발행인 : 박주성 
    주소 : Rua Guarani, 266 1°andar-Bom Retiro, São Paulo, SP, BRASIL
    기사제보 및 문서선교후원, 광고문의(박주성) : (55-11) 99955-9846 nammicj@hanmail.net
    Copyright ⓒ 2005-2024 nammicj.net All right reserved.
    남미복음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