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철 목사(그레이스성결교회 담임)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지시를 따라 산다. 그런 신자가 바로 영성이 깊은 성도이다. 육신의 뜻을 쫓아 사는 사람을 거룩하다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성령을 쫓아 사는 사람이 경건하고 깨끗하고 진실할 것이다. 지금은 세상이 너무 좋다. 볼거리가 많고 먹을거리가 많고 들을 거리가 많다. 어디 가든지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성도님들 까지도 세속적인 것에 눈이 어두워 성령을 무시해 버리고 자신의 생각대로 사는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는 언제나 심령의 기갈이다. 답답하고 허전하다. 성경은 말한다. 육신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린다 했고 성령을 쫓아 행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한다고 했다. 성령의 지시를 따라 살면 언제나 기쁘고 은혜롭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성령을 쫓아 행하는 삶이란 성령과 함께 사는 것이고 성령과 함께 행하는 것임을 말한다. 먼저 성령의 지시를 구하자. 성령의 지시를 따라 살려면 먼저 성령의 지시를 구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성령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말씀해 주시옵소서“ 이렇게 구해야 한다. 크리스천은 매사를 성령님께 물어봐야 한다. 그럴 때 성령님께서 기뻐하시고 좋은 길로 안내해 주시는 것이다. 성령님은 그렇게 물어오기를 기다리고 계시다. 성령님의 음성을 듣도록 간구하자. 성령님이 우리의 상황을 정확하게 아신다.
선교사 지망생이 있었다. 내가 일본으로 갈까요, 아프리카로 갈까요, 인도로 갈까요. 이 질문에 정확히 답해 주실 분은 성령님뿐이다. 어느 누구도 성령님만큼 알 수 없다. 오직 성령님만이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 정확히 알고 계시다. 다윗은 언제나 하나님 앞에 물어 보면서 일을 처리했다. 성령님의 지시를 따르는 것마다 성공한 것을 알 수 있다.
성령님의 지시를 구하자. 고요한 가운데 “성령님이시여, 이것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습니까? 성령님께서 좋은 답을 허락해 주실 줄 믿습니다” 라고 하자. 책방에 가 보니까, “크리스천은 항상 끝이 좋다” 라는 책이 있었다. 그렇다. 성령님의 지시를 받고 사는 사람은 항상 끝이 좋다. 성령님의 뜻을 따르는 것은 곧 순종을 말한다. 성령님의 지시는 보통 두 가지로 온다. 하나는 구하지 않았는데 성령님의 지시가 오는 경우이다. “성경을 읽어라. 기도를 드려라. 금식 기도 하여라. 부흥회에 참석하여라. 오늘은 꼭 교회 출석 하여라” 등등 그때 마다 성령님의 지시가 있다. 나도 자주 그런 지시를 받는다. 말씀 준비하다가 무릎 꿇어라 하는 지시가 있었다. 무릎을 꿇으면 그냥 눈물이 나온다. 은혜로운 마음으로 충만해 진다. 성령님의 역사인 것이다. 두 번째로는 성령님의 지시를 구했을 때 이래라 저래라 그렇게 오는 경우이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성령님께 간구하면 성령님의 지시가 분명히 온다. “하나님, 이번 추수 감사절에 헌금을 얼마나 할까요? 얼마를 하라” 지시가 온다. 그 지시대로 헌금하면 마음이 기뻐진다. 왜 그렇게 기쁜지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헌금에 시험이 생겨서 자꾸 깎고 흥정하고 그러면 기쁨이 없어진다. 성령의 지시가 아니라 사람의 지시를 따르기 때문이다.
어떻게 성령의 지시가 오던지 간에 즉시 성령님의 지시대로 따라야 하는 것이다. 조금 지나면 또다시 육신의 생각이 지배한다. 얼른 성령의 지시를 따라 행해야 한다. 성령님을 슬프게 하면 아무 것도 잘되는 일이 없다. 성숙한 성도는 성령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성도이다. 이런 삶이 영성이 깊은 성도의 삶인 것이다. “주여, 오늘도 나의 고집을 버리고 성령의 지시를 따르게 하소서”. 사람은 언제 가장 아름다운가? 성령의 사람이 될 때이다. 그리고 성령의 지시를 따라 살 때이다. 성령님은 날마다 순간마다 우리에게 감동을 주시며 살길을 지시하시며 동행해 주신다.
청년들과 함께 산에 가서 수양회를 가질 때 놀라운 은혜가 임했다. 성령 충만을 받았다. 저녁 집회 마치고 혼자서 조용히 기도하는 가운데 눈물이 자꾸 흘러 내렸다. 하나님께서 내게 베풀어 주신 사랑과 축복은 너무나 많은데 내가 주님께 드린 것은 너무나 없었다. 얼마나 고마운 주님이신지. 왜 날 이토록 사랑하시는지, 감격하고 감사하고 은혜를 많이 받았다. 누가 나에게 설교한 것이 아니다. 누가 나에게 그렇게 기도하라고 한 것도 아니다. 엎드리니 성령님께서 생각나게 하셨다. 성령님께서 잘못을 지적해 주시고 바로 살게 해 주셨다. 좋으신 성령님이시다.
성령님을 찬양하자. 성령님께서 그런 은혜를 깨닫게 하셨다. 저절로 된 것이 아니다. 성령님의 역사다. 나는 영원히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불면증으로 잠 못 이루는 분이 있는가? 가정 일로 고민하고 괴로워하시는 분이 있는가? 사업 일로 골치 아프고 고통스러운가? 이 시간 무릎 꿇고 성령님께 간구하자. “성령님이시여,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 먼저 놀라운 은혜를 체험 하실 줄 믿는다. 그리고 성령님께서 잘 지시하여 주실 줄 믿는다. 성령님이시여, 때마다 일마다 성령의 지시를 묻게 하옵소서. 그리고 그 성령님의 지시를 따라 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