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th Anderson은 “좋은 설교가 아니면 21세기에 생존하기가 힘들다”라고 말했다. 또한 크리스웰도 “설교는 교회의 사활이 걸려 있는 만큼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했다. 설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것이다. 그것은 목사님들의 일 가운데 우선순위이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다른 일을 아무리 잘 하더라도 설교에 은혜를 받지 못하면 불평이 있게 된다. 반대로 다른 일이 좀 부족해도 설교에 감동이 되고 은혜를 받으면 다른 부족한 점들이 가리어진다. 이런 점들을 생각하면서 21세기 설교를 어떻게 할 것인가, 단편적인 것들을 몇 가지 나누려고 한다.
 항상 성경을 설교해야 한다. 설교의 많은 부분에서 하나님의 말씀보다 설교자의 의견이 많을 때가 있다. 현대인들은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들이다. 풍요한 삶을 살고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들은, “성경을 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 하나님을 위해 우리에게 그가 말씀하신 바를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는 목사님의 의견보다 성경을 듣기 원합니다”라고 말한다. 성경 말씀으로 영적 배고픔을 채워주는 것이 21세기 설교의 우선이 되어야 한다.
 간단명료한 설교를 한다. 오늘날에는 듣는데 지쳐 있다. 하루 종일 듣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들으려고 해서 듣는 것이 아니라 들려 와서 듣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듣는 일에 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오래 들으려 하지 않는다. 설교학자들은 현대인은 20분에서 25분 설교를 선호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기야 20분 설교해도 한 시간처럼 느껴지는 설교가 있고 한 시간 설교했는데 20분처럼 느껴지는 설교도 있다. 재미있고 은혜롭고 감동적인 설교라면 꼭 그런 시간에 얽매일 필요는 없으나 설교라는 것이 항상 그렇게 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목사님이 “사모에게 여보 교인들 중에 감기 걸린 사람들이 꽤 많은가 봐요. 오늘 아침 설교 하는데 어찌나 기침을 많이 하는지, 신경 쓰여서 설교를 잘 할 수가 없었어요” 사모가 말했다 “여보 그것은 설교를 끝낼 시간이 되었다는 신호에요”. “사도 바울이 설교를 할 때 졸다가 3층 난간에서 떨어져 죽은 젊은 청년 유두고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라고 한 목사가 묻자 “교인들은 즉시 목사님들의 설교가 너무 길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조크이다. 이 시대는 짧지만 선명하고 깊은 감동을 주는 설교를 원하고 있다.
 그다음에는 자신이 먼저 은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자의 유혹은 어떻게 이 설교로 히트할까, 어떻게 하면 잘할까, 어떻게 “목사님, 은혜 받았습니다” 하는 말을 들을까 하는 것들이다. 그러면 자연히 성령 중심이 아니라 인간 중심이 되고 만다. 설교의 청중은 성도만이 아니다. 설교자도 설교의 한 청중이다. 설교자는 설교 준비하면서 “주님, 이 말씀을 통해서 제게 주시는 말씀이 무엇 입니까”를 부단히 물으면서 먼저 은혜를 받아야 한다. 설교의 관심은 먼저 자신에게로 돌려야 한다는 뜻이다. 설교자가 은혜 받으면 성도들은 은혜를 받는다. 설교는 성령님이 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령님이 하시는 일까지 설교자가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삶의 방법을 많이 제시하는 설교를 한다. 베이비 부머나 베이비 바스터 성도들은 “이렇게 해야만 합니다” (ought to) 보다 “ 이렇게 해 보십시오”(how to) 의 설교를 더 좋아한다. 현대인은 웅변식의 설교를 질색한다. ought, should, must 는 옛날 방식이고 앞으로는 스스로 선택하고 결단하게 그 방법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크리스천의 삶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할 때 성도들은 만족해한다.
 쉽게, 생생하게 생활 속에 일어나는 일들을 설교한다. 앞의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설교는 쉽게 단순하게 해야 된다는 말이다. Rick Warren은 “예수님은 깊이 있는 진리를 단순하게 가르쳤고 우리는 단순한 진리를 복잡하고 어렵게 설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활 속에서 생생하고 후레쉬한 예화를 끄집어내자. 설교를 생활 속으로 끌어들여 놓고 말씀으로 생활을 변화시키는 역사를 일으켜야 한다. 설교자는 신자들과 동떨어진 꿈 이야기를 하기 쉽다. 저 높은 곳의 이야기만 한다. 성도들은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그것이 알고 싶은 것이다. 생활 속에 부딪히고 연결되는 현장감 있는 설교를 할 때 그들은 아멘 하고 응답할 것이다. 19세기 미국의 죤 브러더스(J. A. Brodus)는 설교에서의 필수적 3가지를 말했는데 첫째는 재미 있어야 하고 (To interest), 둘째는 교육적이라야 하며 (To instruct), 셋째는 인상 깊게 하라 (To impress) 고 했다. 하나님의 말씀에 잡힐 때가 얼마나 있었는가? 주일이 다가오면 또 주일이 왔구나하지 않았는가? 어떤 때는 별 수 없이 나도 직업인이 되어가는 구나 생각 할 때가 없었는가? 참으로 설교 때문에 자신을 안타까워했던 적이 없었는가? 하나님말씀에 사로잡힐 때가 얼마나 있었으며 설교로 감동을 준 것은 얼마나 있었는가? 설교 때문에 늘 쫓기는 사람 같지는 않았는가? 세례 요한은 주님의 말씀을 붙잡기 전에 빈들로 나가지 않았다. “목사 가라사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항상 “예수님 가라사대” 라고 해야 한다. 하나님이 무엇을 전해 주기를 원하시는가를 계속 물어야 하는 것이다.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는 자신을 나타나지 않는다. 소리로만 나타난다. 목사는 있는데 메시지는 없는 증인이 많다. 목사는 교회의 장이기에 “나”라는 자만이 늘 잠재되어 있다. 말씀 준비하면서 머리를 숙이자. 하나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지 먼저 듣도록 하자. 겸허한 자세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자.
 나의 친구가 말씀중심에서 프로그램 중심으로 목회 했더니 말씀 중심일 때는 부흥했으나 프로그램 중심일 때는 신자가 늘지 않았다고 간증했다. 설교가 목회의 전부는 아니라 할지라도 설교에 목회의 사활이 걸려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설교에 충성을 바치는 설교자들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