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옥 박사(기독교상담박사)

황금의 문(Golden Gate)은 1037년 키예프대공 야로슬라브(1019-1054 Yaroslav)에 의해 세워진 키예프 성의 3개의 출입문 중의 하나로서 콘스탄티노플의 황금의 문을 모방하여 만들었습니다. 1019년부터 1054년까지의 야로슬라브(Yaroslav)공 시대에 외적으로 부터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건설한 요새로 지금은 그 성벽의 일부가 남아 있는 건축물로서 키예프 탄생 1500주년을 맞아 1983년에 지금의 상태로 완전 복원하여 박물관으로 만들었답니다. 고대 키예프인들이사용하던 병기나 Golden Gate 근처에서발굴한 유물들이성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는데 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키예프 공국의 자긍심은 황금의 문에 담겨있데요. 12미터 높이의 성문 일부를 금박으로 덮을 만큼 우크라이나 왕조의 자존심은 대단하였다고 합니다. 지금도 금을 좋아하는데 옛 사람들도 금을 많이 좋아하였나 봅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 지붕도 금으로 입히어 해뜰 때와 해질녁이면 황홀한 정경이라고 합니다. 지난번 이스라엘 방문 때 해뜬 후에 버스에 올랐다가 해지기 전에 돌아와 그 정경을 대하지 못하였지요.  1240년 바투가 이끄는 몽골군대가 침입했을 때 다른 많은 사원들 처럼 황금의 문도 파괴되지요. 현재의 문은 1832년 흙 속에 묻혀있던 성문 일부를 발굴하여 복원해 놓은 것이래요. 성문 위쪽에 많은 금박이 사용되어 빛났다고 해서 ‘황금의 문’이라고 불리우게 되었답니다. 키예프의 한국 대사관 청사의 바로 정면에 있습니다.
 황금의 문(Golden Gate) 앞에는 작은 소피아 성당 모형을 들고 있는 야로슬라브 동상이 빗물에 말끔히 씻기워 있어요. 1997년에 만들었대요. 그 모습이 좀 무거워보여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소피아 성당도 황금의 문도 야로슬라브공의 작품이지요. 가로수가 가장 아름다울 때가 9월, 10월이라는데 필자가 방문할 때는 9월말, 길가, 공원의 나무들이 가을비, 촉촉한 가을붓으로 그려지는 노랑의 어우러짐은 곱고 곱더이다. 선한 마음으로 씨앗을 뿌려놓으면 때가 되어 싹이 나고 열매가 맺힌다는 자연의 원리를 다시 생각합니다. 주님의 씨앗을 뿌려 놓으면 언젠가는 선한 열매들이 맺어질 것이니 열심히 맡겨진 밭의 흙을 고릅니다. 13세기 몽골 침입 후 소련 해체 까지 오랜동안 이민족의 지배아래 있었고 800년 동안 주변 강대국의 분할 지배를 받아 왔지만 국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나라이기도 하지요. 독립한지 이제 20여년 넓은 영토에 잠재력이 많은 나라인데 국내적으로 문제가 많다보니 경제적으로 빈부격차가 심하고 불안정한 요소가 많지만 외모가 뛰어나고 발전 가능성이 큰 신랑감이 돈이 없는 것 같은 우크라이나, 예수님 말씀을 씨뿌려 도전해 볼만한 가치있는 나라가 아닐까요. 우크라이나 없이 과거 찬란하였던 러시아 문화는 존재할수 없었을 것 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같은 민족은 아니지만 완전히 다른 민족도 아니지요. 역사가 키예프에서 먼저 시작되었고 실체 러시아의 모체가 키예프 공국이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변방의 역사 혹은 little Russia로 폄하하여 부른답니다. 마치 백제가 선진문화를 일본에 전수하여 문명이 발전하였고 백제 왕족이 고대 일본왕국을 건설하였음에도(일본서기에 기록되었음) 때때로 한국을 폄하하여 부르는 일본과 비슷하다고 할지요.
 대통령궁과 키메라하우스
 마이단 광장을 조금지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하얀 건물은 자유스럽게 사람들이 오갈수 있는 장소에 있어요. 경비병이 있고 가방조사와 몸수색 검사 후에야 가능할터인데 아무 경비도 없는 것이 필자에게는 당연치가 않더이다. 그 앞에 아주 독특한 이상한 집이 한채 있지요. 키메라 하우스(Bankovaya 거리-그리스신화의 괴물로 사자의 머리, 염소의 몸, 뱀의 꼬리를 가짐)라고 해요. 블라디슬라브 고로데츠키 (Vladislav Gorodetsky)의 환타지의 창조물이래요. 그는 자신의 창조적인 상상에서 기인된 세계를 건물의 정면에 그대로 화려하다고 할지 괴이하게 표현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아주 색다른 건물이지요.
 오페라 극장
 쉐브첸코 오페라 발레 극장은 1984∼1987년에 걸쳐 빈의 건축가 페르너와 게르너가 설계하여 건설된 극장입니다. 시내 나갈때마다 스치는 아름다운 건물이지요. 간판구경 상점구경, 사람구경, 건물구경으로 즐깁니다. 떠나기 하루전 월요일 저녁 함께 오페라 극장에 가고 싶다고 하여 표를 알아보니 월요일은 항상 쉬는 날이랍니다. 내부구조는 5층, 빈의 바로크 양식과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양식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건물이래요. 제 앞서 방문하신 분의 사진으로만 접하여 아쉬웠습니다. 극장 정면에는 음악과 무용, 희극과 비극의 신을 나타내는 조각상이 서 있으며, 고골리와 푸슈킨의 흉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