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희생자들을 위한 미국 교계의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는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악몽이었다. 이에 미국 교계도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와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며 기도를 요청했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데이비드 페어차일드 목사는 테러가 발생한 직후 교회 웹사이트에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이요’라는 마태복음 5장 4절의 말씀을 인용, 테러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추모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보스턴 마라톤의 결승점에서 터진 두 번의 폭발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슬프게도 이 두 번의 폭발로 가족들은 순식간에 산산조각 났고, 끔찍한 비극으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단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하나님 백성의 희망으로 채워진 기도”이라며 “사건 현장에 있던 마라톤 참가자들과 극악무도한 범죄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자.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경찰과 소방관, 의료진들을 위해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메시지를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막내아들의 자살로 슬픔에 빠진 릭 워렌 목사도 “지금, 보스턴을 위해 기도하자”는 짧은 한 마디를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빌리그레이엄복음주의협회(BEGA)도 트위터를 통해 기도를 요청했다. 이들은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는 로마서 12장 15절의 말씀과 함께 “희생자들과 목격자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자. 무엇보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두 가족을 위해서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인도주의재난협회 설립자 제이미 에이튼 박사는 유가족을 비롯해 이번 테러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에이튼 박사는 “이번 테러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교회가 잘 위로하고 보살펴야 한다”며 “특히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사건을 겪었던 동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뿐 아니라 보스턴 현지 교회들도 지난 15일부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도회를 연이어 열고 있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도 희생자를 추모하는 범종교 합동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보스턴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