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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금옥 박사(기독교상담박사)
계림으로부터 약 10㎞의 거리 남쪽에 있는 멋진 종유동굴로 길이는 12㎞이며 이강에 근접한 3㎞는 개발이 되어 있는 관암동굴은 1959년 이곳의 농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다는데 9km는 여전히 미답(未踏)지역으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바위가 산봉우리에 있어 모양이 임금이 쓰고 있는 관처럼 생겼다고 해서 관암이라 한답니다.
관암 동굴은 오랜 기간동안 폐쇄되어 있었기 때문에 보호가 잘 되어 있어 동굴 안에는 종유석, 석주, 석순 등이 모두 빼어난 경관을 자랑합니다. 동굴의 입구가 높으며, 이강과 맞대고 있는 관암은 총 4부분으로 나뉘고, 서로가 연결되어 있어 바깥쪽의 동굴이 그중 제일 크고 높으며 이강의 물이 흘러 이강과 연결이 되어 있어 이강유람을 하는 길에 관암에 들러 유람을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개발 초기부터 관광을 위해 계획적으로 설계되어서 자동 조명, 사운드 조절 시스템으로 관광객들의 편의와 즐거움을 주고 모노레일, 유람선, 엘리베이터 등이 설비되어 있어 동굴 구경의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동굴안에 이토록 휘황찬란한 조명을 해놓은 곳은 별로 보지 못하는데 이곳 관암동굴과 장가계의 황룡동굴은 거대한 규모도 놀랍지만 원색적인 조명도 신비합니다.
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6m깊이까지 내려가면 갖가지 기괴한 모양의 종유석이 조명을 받아 휘황찬란합니다. 참으로 하나님은 곳곳에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지으시었습니다. 신기한 모습들을 감상하며 한참을 내려가면 동굴 속에는 지하수가 흘러내려 폭포를 이루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미국 죠지아 애틀란타 가까운 곳에 루비 폴(Ruby Fall)이라는 지하 폭포가 있지요. 또 테네시의 한 동굴 안에는 잃어버린 호수(Lost See)가 있어 어둠 속에서 노젖기는 하지만 계림의 관암 동굴같이 지하수가 흐르는 캄캄한 어둠 속으로 유람선이 들어가는 곳은 없었던 것으로 생각 됩니다. 작은 배로 10여분 동굴 안 물길을 따라 “주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찬양하였습니다. 일행의 추스름에 “주님과 함께, 주님과 함께”를 간절한 마음으로 노래하는데 동굴 안의 울림이 찬양소리들을 더욱 곱게 흐르게 하더이다.
배에 설치된 전등으로 굴 안의 이곳 저곳을 비춰보며 사공이 미는 노젖기와 물속의 석주도 비추어보고 불쑥 나온 바위에 머리 조심도 하면서 배에서 내려 모노레일로 바꾸어 타고 몇 분을 돌아 나오는 정경은 아주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남편 뒤에 앉아서 논 밭 위로 사르르 얼음 타듯 달리는 동안 가을바람까지 동무 되어 서늘하게 만져 주었습니다. 계림의 동굴 속에 폭포가 흐르고 배를 타고 모노레일까지 운행을 하니 커다란 나라 중국 다웁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중국인들에게는 샤머니즘, 애니미즘등 민간 신앙의 요소와 조상숭배 색체가 강합니다. 특히 과거 인물에 대한 숭배가 강하게 살아 있어 공덕을 쌓고 죽으면 신이 될수 있고 죽은자의 영혼이 인간에게 복과 재앙을 줄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관우가 죽어 재앙과 악귀를 물리치는 신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의 여행으로 중국에 대한 문화적 이해와 이들의 생각을 알아가게 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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