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한국출장 잘 다녀올게요!
2026/03/28 02:18 입력  |  조회수 : 3,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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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제가 속한 한국의 동부연회 참석을 위한 브라질에서의 한국출장은 준비과정부터 지치게 합니다. 내년이 공식적으로는 은퇴인지라 금년에 한국출장 마지막 짐을 싸면서 ‘이렇게 열한 해를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열한 해, 마지막 한국 출장길 되길

 남미 브라질이 너무 멀고 힘들어 지원자가 없어서 제때 은퇴를 할 수 있을 지도 확신할 수 없지만 희망을 품고 지원자를 물색하는 일이 첫 번째 과제입니다. 감리교 홈페이지 구직구인 사이트를 통해서 후임자를 찾는다는 광고를 한지도 일 년 가까이 되고 후보자를 특정해서 한국에서 면담하기로 한 목사님들이 있지만 영광의 길이 아니라 해외에서 고생해야 하는 고생길을 넘겨줘야 한다는 생각에 죄송하기 짝이 없습니다. 가족 친지 이웃과의 생이별은 물론이고 견우직녀처럼 연회 때 한번 한국에 방문해서 회의 마치고 잠시 머물며 스치듯 만나고 다시 30시간 가까이 걸려 다시 돌아와 교포, 현지인, 주재원들로 구성된 교인들과 지지고 볶으며 목회하는 ‘외로운 섬 하나’ 브라질선교교회입니다. 은퇴를 일 년 이상 앞두고 미리 미리 후임자를 이야기하는 것은 한국의 목회현장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입니다. 후임자 정해놓고 은퇴 앞두고 노후를 생각하는 황제목회 현장이라서가 아닙니다. 남미, 특히 브라질을 이해하고 선교정책을 나름대로 정립하고 이곳에서 목회하는 이들을 만나서 정보를 나누고 특별히 이곳의 언어를 습득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제 주변의 신실한 목회자들은 상파우르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현지어인 포르투갈 언어만 일 년 이상을 연마하고 교회도 현지인교회에만 나가면서 귀를 뚫고 입이 열리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살아갑니다. 가정에서도 심지어는 이부자리에서도 한국어를 하면 벌금을 물리면서 독하게 선교도구를 준비한 후 용기를 내어 자기에게 주어진 선교현장에서 개척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더듬더듬했던 말이 술술 함께 농담하며 웃으려면 아무리 빨라도 한두 해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제 주변에는, 그렇게 사는 존경스러운 독종(?) 선교사들이 여럿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했던 그 왕도를 후임선교사들에게 전수하고 상담하며 포근하게 격려하기를 잊지 않습니다. 그럴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기도 합니다. 거기에는 지긋지긋한 교파의 벽도, 같은 교단이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학연이나 인맥의 벽도 없습니다.

 오직 선교열정이 모든 것을 극복합니다.

 그저 브라질을 사랑하는 선교열정만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루 속히 실마리를 떼어내고 보라매가 되어 선교현장을 챙기게 할까 하는 마음뿐입니다. 나도 그랬고, 우세브(우리들의 세계 브라질) 친구 선교사들이 그렇고, 브라질선교사협의회의 100여 회원들이 그렇고, 아마존과 성가브리엘, 포르딸레자의 민진홍강지연 선교사 부부, 이과수 넘어 브라질 접경 파라과이의 인디오 마을 아까라으미교회와 아로죠과수 빌리꼬 교회의 아떼미르 목사와 페떼리꼬 목사와 교우들, 그들 곁에 있는 임동수 선교사가 그렇습니다. 물 흐르듯 한국인들과 함께 예배드리며, 한걸음 더 나아가 현지인 중심의 브라질선교교회를 이끌어 갈 목회자를 찾는 일이 부디 성공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한국방문은 앉으나 서나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후임자를 올바로 찾을 수 있길 소망하는 기도를 드리며 한국행 장도에 올랐습니다. “목사님! 후임자를 못 찾으면 은퇴도 없습니다.” 라고 엄포(!)를 놓는 성도여러분! 간절한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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