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용주 목사의 문화탐방)영화 속 구원의 신앙 16: 매트릭스(16)
2025/12/19 07:33 입력  |  조회수 : 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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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주 목사(봉헤치로 제일교회 담임)

 

 모피어스를 만나다(11): 쉽지 않은 현실, 그러나 진리인 현실

 “결국 매트릭스는 우리를 통제 하에 두어 이것[건전지]으로 만든 거야” 라고 모피어스가 말하자, 네오는 “아니야. 난 믿지 않아. 그건 불가능해” 하고 말한다. 그러자 모피어스는, “난 이것이 쉬울 것이라고 말한 적 없어, 네오. 난 단지 이것이 진실이라고 말했지.” 

 얼핏 보기에 간단한 이 말은 오늘날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이 잊고 사는 진리이다. 갈수록, 기독교는 사람들에게 쉬운 종교로 변하려고 한다. 자꾸만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제공하려고 한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건축 양식, 많은 수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과 무대장치, 많은 수의 사람들이 즐겨 듣는 ‘좋은 말씀’으로 인하여 많은 수의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모이는 것, 그래서 많은 예산과 큰 영향력과 정치 권력을 가지는 것 등…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이 좋은 진리를 이왕이면 많은 사람들이 맛보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 하는 것으로 합리화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길이야말로 ‘넓은 길’이 아닌가?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내내 군중 모이는 것을 경계하시고 피하셨다. 유월절이 가까운 어느 날 갈릴리에서 오병이어 기적을 베푸시자,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요 6:14)” 하면서, 주님을 왕으로 옹립하려 하였다. 그런데 주님의 반응은 무엇이었던가?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가시니라(요 6:15).” 

 그 뿐인가. 동생들과 싸우시면서까지 세상 사람들 다 하는 것 안 하시겠다고도 하셨다. 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행하는 일을 제자들도 보게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소서. 스스로 나타내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나니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요 7:3-4)” 하자, 주님께서는 “너희는 명절에 올라가라 내 때가 아직 차지 못하였으니 나는 이 명절에 아직 올라가지 아니하노라(요 7:8)” 하셨다. 이에 대하여 사도 요한은 이런 설명을 남긴다. “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요 7:5).”

 그렇다. 남들이 다 좋아하는 것, 남들이 다 하는 것을 따르는 것을 성경은 분명하게 ‘불신’이라고 정의한다.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넓은 문, 넓은 길’이라고 규정하셨다. 그런데 그 끝이 어디인가?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마 7:13).” 많은 수의 사람들이 좋아하고 행하는 것, 즉 쉬운 것은 결국 멸망으로 인도한다는 말씀이다. 

 그 반대는 무엇인가? 당연히 구원으로 인도하는 문, 영생의 문과 길이다. 그런데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 7:14).” 많은 수를 추구하는 사람들 가운데 적은 사람들의 길, 그것이 바로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님의 길이다. 그런데 다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진리를 품고 소수로 살아가는 삶이 쉬울까, 어려울까? 당연히 어렵다. 그것은 가난한 삶이며, 통곡하는 삶이며, 주리고 목마른 삶이며, 핍박을 받는 삶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기독교인은 이 힘든 길을 가는 것일까? 그것이 진리의 길이기 때문이며, 그 진리로 인하여 행복하기 때문이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행복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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