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성탄절, 이웃과 함께, 가족과 함께
2025/12/19 07:31 입력  |  조회수 : 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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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성탄의 계절입니다. 브라질은 여전히 덥고 후텁지근합니다. 그리고 비가 많이 내려서 수해소식, 뽑혀 나자빠진 나무들, 바람에 덜렁거리는 신호등, 그래서 매년 여기 사람들은 건물에 페인트칠을 하는 모양입니다. 

 여기저기 수해소식에 아기예수 탄생의 기쁨이 걱정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빠네또네 나눔 보고서

 그래도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전역의 성탄절에 누구나 다 먹을 수 있는 빠네또네 빵을 나누는 전통에 따라서 빵을 모으고 나누는 행사를 계획하고 성도들의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강단여백과 보금자리에도 한 번 썼고, 보금자리를 열심히 읽는 독자들이 몇 분 동참해줘서 감사했습니다. 부활절에 한국교회는 ‘장식달걀’을 나누는 전통이 있고 브라질에 와보니 초콜릿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상징동물도 닭이 아니라 토끼였습니다. 빈부를 떠나 모든 사람들이 나누는 성탄빵, 빠네또네는 그래서 가격이 알파와 오메가까지 천차만별입니다.

 우리는 함께 기도하며 협력하는 선교사님들의 사역지에 빠네또네를 보내고 싶은데 얼마나 보내면 되는지를 미리 알아보는 것으로 계획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파라과이에서는 빤둘세라고 부르는 성탄빵을 청소년찬양팀으로부터 이과수 인디오마을까지, 산동네 기아대책 선교지로부터 청소년 쉼터까지, 보이뚜바 현지인교회, 한국 요양병원에 계신 윤어르신과 브라질의 독거노인 등 가급적 편만하게 대상자를 찾아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문제는 21일 주일 전에 배달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래야 성탄절 전에 함께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른 손이 하는 일은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 주님의 뜻”인지라 은밀하게 나누되 동시에 헌신에 대한 자긍심은 심어주어야 하는 목회적인 관심 때문에 하는 듯 안 하는 듯 하는 일이 관건입니다. 회계 장부에 첨부할 영수증 정도는 필요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취지를 설명하고 상대방 통장에 입금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파라과이 한인교회에는 교회후원계좌로 보이는 한국통장에 입금, 기아대책 기구도 후원계좌에 직접입금, 쉼터에는 21일 예배드리고 준비해둔 빠네또네를 직접배달 등 직간접적으로 아무리 늦어도 21일 주일까지는 배달하는 것으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성육신하신 주님 탄생의 의미는

 그리고 우리교회 가정가정 마다 여선교회 회장과 함께 준비해두었다가 21일 주일 예배 때 나눔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성탄선물을 나누는 것은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성탄절 정신과 신앙을 나누는 일이 잘 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입니다. 

 성육신(成肉身, Incarnation)은 영원하신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사건을 말하는데, 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게 되었는지, 나와는 어떤 상관이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진정한 성탄의 의미를 알고 내가 무엇을 해야 성육신의 정신에 동참하게 되는 지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성탄트리와 케롤도, 성탄파티도, 모바일 성탄 카드도, 그리고 빠네또네도 소외된 이웃과 함께 그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나의 동참임을 깨닫는 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질은 모을 수 있지만 마음과 신앙까지 모아지는 성탄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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