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용주 목사의 문화탐방)영화 속 구원의 신앙 2: 매트릭스(2)
2025/09/06 02:12 입력  |  조회수 : 2,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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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주 목사(봉헤치로 제일교회 담임)

 

 『매트릭스(1999)』: 매트릭스란 무엇인가

 자신의 컴퓨터 앞에서 정신없이 엎드려 자고 있는 사이, 모니터 검색 창에는 ‘모르페우스’라는 테러리스트에 대한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다. 아마 ‘네오’ 앤더슨이 검색한 결과인 것 같다. 그러다가 갑자기 모두 깜깜해지면서 누군가가 입력하는 문장이 뜬다. 

 ‘일어나, 네오...’ 

 그러자 앤더슨이 정말로 잠에서 깼다. 메시지는 계속된다. 

 ‘매트릭스가 너를 찾았어.’ ‘흰 토끼를 따라가.’

 앤더슨은 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컴퓨터를 껐다 켜기 위해서 두 번 ESC 키를 누른다. 그러자 그에 맞춰서, ‘똑, 똑, 네오’라는 문장이 떴다. “이게 뭐야?” 하고 있는데, 정말로 두 번 자기 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래 문을 열어보니, 해킹 코드 구매자인 초이와 그 친구들이었다. 그때, 초이의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자의 어깨 부분에 흰 토끼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그는 클럽으로 가자는 초이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물론 그는 클럽에서 노는 것에 익숙해 있지 않다. 혼자서 우두커니 있는데, 그에게 다가오는 한 여성이 있었다. 가냘프게 생긴 젊은 여성, 앞 장면에서 경찰들과 요원들에게 쫓기던 바로 그녀였다. 그녀는 자신을 ‘트리니티’라고 소개했다. 앤더슨도 아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수년 전 미국 재무성을 해킹한, 해커들 사이에서 일류로 손꼽히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녀가 자기 컴퓨터를 해킹해서 메시지를 남긴 이유를 묻자, 그녀는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네가 큰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뿐이야… 그들은 너를 주시하고 있어. 나는 네가 왜 매일 밤 잠이 들지 않는지, 왜 컴퓨터 앞에 하루 종일 앉아 있는지 알아. 넌 그분을 찾고 있는 거야. 나도 알아. 나도 전에 그랬으니까. 그런데 그분을 만났을 때, 내가 그분을 찾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해답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하셨어… 너를 움직이게 만드는 질문, 너를 이곳으로 오게 한 질문, 나도 아는 그 질문 말이야.” 

 그러자 신기하게도 그녀의 말을 이해한 ‘네오’는 대답한다. “매트릭스란 무엇인가?” 

 “답은 저 위에 있어, 네오…” 트리니티는 계속해서 말한다. “그 답은 너를 찾아올 거야. 네가 알기 원한다면.”  

 모르페우스, 네오, 트리니티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기 전에, 몇 가지 설명을 해야 하겠다. 영어로 모피어스라고 발음되는 단어는 그리스어 ‘모르페우스(Morpheus)’인데, ‘꿈의 신’의 이름이다. 즉, 이 인물은 어떤 형태로든지 꿈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좀더 뒤로 가면 왜 그가 이 이름으로 불리는지 드러나게 된다. 

 또한, ‘네오’는 그 철자가 ‘Neo’로, 역시 그리스어로 ‘새로운 사람 또는 물건’이라는 의미를 지닌 형용사 또는 명사이다. 동시에 영어 ‘ONE’, 즉 ‘바로 그 사람’이라는 단어의 말장난이다. 즉, 이 인물이 주인공이라는 것을 말하는데, 그냥 주인공이 아니다. ‘One’이라는 단어가 ‘The’라는 정관사와 결합되면 ‘가장 뛰어난 인물’, 더 나아가 ‘구세주’라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이것은 그의 성이 앤더슨(Anderson)이라는 것에서도 볼 수 있다. 영어로 ‘앤더슨’은 ‘사람의 아들’, 즉 ‘인자’라는 뜻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의 주인공은 ‘인자’이고 ‘구세주’이며 ‘새로운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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