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용주 목사의 문화탐방)나니아 연대기: 구원 그 이후 80
2025/08/15 01:28 입력  |  조회수 : 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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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주 목사(봉헤치로 제일교회 담임)

 

 『나니아 연대기』: “거기서 나는 다른 이름으로 존재하지”(1) 

 『나니아 연대기』 일곱 권을 통해 C. S. 루이스가 말하려던 것은 결국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나니아의 창조주이자 구원자인 아슬란에 대한 참된 지식의 중요성이었다.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한 나니아의 여러 인물들 중에는 이 지식이 있었던 이들도 있었고, 이 지식이 희미하거나 없던 이들도 있었다. 그런데 각 권의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자 영웅은 언제나, 힘이 남들보다 세거나 머리가 남들보다 영특한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아슬란에 대한 참 지식이 있는 이들, 즉 아슬란을 바르게 인식하는 이들이다. 반대로, 아슬란에 대한 참되고 바른 지식이 없는 이들은 모두 악당으로 등장한다. 

 아슬란에 대한 참되고 바른 지식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영웅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슬란이 나니아를 창조했을 때의 일과 배신자를 대신하여 기꺼이 죽음을 감당했던 일에 대한 그들의 지식이, 그리고 그 지식이 그들 안에 심어주는 아슬란에 대한 신뢰가, 그와 반대되는 일을 자행하는 하얀 마녀나 녹색의 여인, 또는 타슈를 바르게 인식하게 하고 분별하게 하여, 그로 인하여 그 악과 불의에 대하여 감연히 저항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슬란에 대한 참되고 바른 지식이 희미하거나 희박하여 그에 대한 신뢰가 없던 나니아의 백성인 말하는 동물들은 모두 악당들의 희생제물이 되거나 아예 악당의 편에 섰다. 그들에게 아슬란과 그가 행하는 일에 대한 지식과 신뢰가 없으니 분별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얼마만큼 알아야 할까? 얼마만큼 아는 것을 참으로, 그리고 바르게 안다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지식의 본질 또는 핵심을 알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확인할 수 있다. 

 나니아에서는 아슬란을 창조주와 구세주로 아는 것과, 그러한 아슬란이 행한 모든 역사를 아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단순히 알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지식이 마음속의 감정과 의지를 변화시켜서 그를 사랑함으로 자유롭게 순종하고 그를 따르는 변화를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에 대해서, 루이스는 우리에게 큰 힌트를 준다. 먼저 『나니아 연대기』 제 5권 「새벽출정호의 항해」 마지막 장면이다. 

 “너와 에드먼드는 두 번 다시 나니아로 올 수 없느니라… 하지만 너희는 날 만날 수 있을 게다, 사랑스러운 아이야.”

 에드먼드가 물었다. “거, 거기에도 계시나요?”

 “그럼, 하지만 ‘거기서는 다른 이름으로 존재하지’. 그러니 이제는 그 이름으로 나를 알도록 해야 하느니라. 그래서 너희를 나니아로 데려온 것이야. ‘여기서 나를 조금 알면 그곳에서는 더 많이 알게 될 거니까’.”

 이어서 『나니아 연대기』 제 7권 「마지막 전투」 마지막 장면이다.

 “이제는 다 끝난 것이지. 축제가 시작된 것이야. 꿈은 끝나고 이제는 아침이 된 것이란다.”

 ‘그 말을 하는 아슬란은 더 이상 사자처럼 보이지 않았다’.

 우리 세상에서도 존재하는 아슬란, 우리 세상에서 더 많이 알 수 있는 아슬란, 그리고 나니아의 종말에 더 이상 사자처럼 보이지 않은 아슬란은 누구일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러니 『나니아 연대기』는 결국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참되고 바른 지식을 ‘조금’ 전달해 주는 가이드북인 셈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반드시 우리 세상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참되고 바른 지식을 가져야 한다. 바로 그것이 루이스의 의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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