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인디오의 외모는 우리들과 비슷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외모가 우리보다 작고 왜소하지만 선한 눈망울과 솔직한 모습과 표현은 정감이 갑니다. 거기다가 우리와 같은 몽골리언이라는 것도 친근감에 한몫을 더했습니다.
모두의 헌신적인 의료봉사에 감동
2박 3일 진료활동을 마치고 몸은 천근만근이 되고 온몸이 물것으로 인해서 딸기밭(?)이 되었지만 마음은 상큼합니다. 병원선 진료활동을 마쳤다는 점도 그렇지만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애씀을 보고 감동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약사인 Mila는 이 병원선 진료를 위해서 직장을 그만두고 참여했다고 했습니다. 치과의사 둘도 귀한 일에 동참하기 위해서 군대와 병원에 휴가를 냈다고 했습니다. 또한 김철기 선교사의 교회에 나오는 여군 하사관은 행정요원으로 돕기 위해서 준위인 애인과 떨어져 지내며 휴가까지 써야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한국인의사 조용중은 상파우르에서 일부러 여기까지 왔는데 내년에도 또 올 생각이라며 성가브리엘에 위치한 군대에서 일 년 간 군의관으로 일한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각기 다른 환경과 상황에서 출발했지만 병원선과 인디오라는 공통분모가 김철기 선교사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저나 제 아내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유기원조경미 선교사의 경우 세 번째 병원선 선교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교우들에게 성가브리엘 김철기 선교사와 아마존 선교에 동참하게 되었다며 교우들의 동참을 요구했더니 라면과 3-5킬로 단위의 각종 금(김)치를 20킬로 넘게 싸줘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물론 라면도 함께입니다. “김선교사님, 한 끼 분량씩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둔 것은 아내들의 아이디어인 것”을 밝혀둡니다. 아마존에 다녀오고 나서 주보를 통해서 교우들에게 선교보고를 했더니 “목사님, 후속조치로 우리가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하고 물어왔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집에 있는 작은 옷들을 모으자
“인디오는 몽골리언이어서 우리와 체형이 비슷하다”고 운을 뗀 뒤 “우리 집 장롱의 작은 의류와 신발장의 신발들을 모아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의류와 신발 등 물품이 모아지면 어떻게 전달하느냐는 물음에 “과롤로스에서 성가브리엘까지 가는 운송회사도 있다고 하니 거기에 의뢰하자”고 구체적으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브라질 현지인들과는 달리 우리와 체형이 비슷하다는 점이 이 일을 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8월말까지 시한을 정해서 우리교회에서는 여선교회가 주관하고 상파우르에서는 이성경 집사가 주도해서 일단 다 모아서 깨끗하게 손질하여 정성껏 전달해주실 것을 주문했습니다. 우리도 여러 가지 이유로 브라질에 와서 살지만 인디오들은 아주 오래전, 태고적에 어떤 이유로 아마존 깊은 골짝에서 살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인류사적으로 몽골리언인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생각해보는 요즘입니다. 어릴 적에 엉덩이에 푸르스름한 몽고반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동질감을 느끼는 선교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