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복 목사의 복음과 삶)대심방의 묘미 그 맛을 되찾다
2024/06/14 02:10 입력  |  조회수 : 1,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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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복 목사(시온성장로교회 담임)

 

 지금 나는 성도님들의 가정을 심방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명 대심방이라고 말을 합니다. 1년에 1회 아니면 2회 가정으로 심방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정을 심방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일단 심방을 받으려는 성도님들의 마음이 있어야 하고 그 심방을 집에서 받느냐 가게에서 받느냐 아니면 또 다른 제 3공간에서 받느냐 하는 문제도 나오게 됩니다. 아무튼 대심방이라는 제도가 한국 교회에서는 계속해서 이어져 왔으며 각 가정을 위하여 특별히 기도제목을 알아내고 그 가정에 필요한 말씀으로 축복을 하며 함께 기도합니다. 

 한국에서는 부목사로 교구를 담당하며 교구장과 구역장 그리고 권찰들과 함께 심방을 하였던 일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언제는 하루에 13가정이나 심방하였던 기억도 있습니다. 새벽예배를 마치고 맡은 교구로 나가서 아침일찍부터 심방을 하였습니다. 가정마다 시간을 정해놓고 이 가정을 마치면 곧바로 연락하여 다음가정으로 가서 예배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심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가정의 형편을 알고 기도제목을 알고 그 가장에 필요한 말씀을 주고 열심히 그리고 정성을 다해 축복기도해 주는 것입니다. 한국상황에서는 이런 대심방이 꼭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것도 일종의 기복신앙이 깃들여 있기에 이런 성도님들의 마음을 만져주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도 보면 하나님이 가정을 찾아오신 경우도 있고 천사를 보내어 방문해 주신 적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방문하시든 천사를 보내어 방문하시든 그 가정에 필요한 것들을 전달해 주는 일이었습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바울은 바나바와 함께 자신들이 복음을 전해 교회를 세운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라 권하였던 일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심방이라는 것을 그 가정에 축복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도 믿음위에 굳게 설것을 권면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브라질에 와서는 한국과 달라서 가정으로 심방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거의 성도님들이 아침 일찍 사업터전에 나와 일을 하기 때문에 대심방이라고 해도 대부분은 가게로 가서 심방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드리다가 손님이 오면 잠시 멈추었다가 손님이 가면 다시 연속해서 말씀을 전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믿음이 온전히 서있는 분이나 목사가 교육한대로 심방받는 성도는 심방받는 그 시간에는 가게 문을 닫는다든지 직원을 통하여 잠시 기다려 달라고 말을 하며 온전히 심방예배에만 집중할 때도 있습니다. 이럴때는 목사로서 성도에게 참으로 감사하다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언젠가부터는 성도님들이 심방을 받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유를 알아보니까 이민사회가 너무도 좁다 보니까 서로 경제적인 문제로 얽혀있다든지 서로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심방대원이 있으면 “목사님, 이번에는 심방을 못받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성도님들은 “이 사람이 오면 거북해서 심방 받기가 어렵습니다. 저분이 오시면 저는 못받겠습니다.”라고 할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계속나가다가는 성도들끼리 더 거리가 말어지게 할 수가 있겠구나. 그리고 교회 안에서도 문제들이 나타날 수 있겠구나 싶어 어느해에는 대심방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목사가 가게마다 찾아다니면서 개인적으로 인사하고 이야기도 듣고 기도제목도 들으면서 목사와 성도간의 관계가 더욱 좋아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성도들은 “대심방 보다는 목사님이 가게마다 다니시면서 기도해 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심방을 페지하고 새벽예배를 마치면 성경을 들고 성도님들이 운영하는 가게로 가서 기도제목을 받고 말씀전하고 축복기도하며 다닐 때가 있었습니다. 이때는 심방받는 성도님들도 마음껏 개인 이야기하고 목사와 가까워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더욱 개인심방을 좋아했습니다. 

 이번에 브라질 시온성 장로교회의 담임으로 부임하고 처음으로 성도님들 가정으로 심방을 다니고 있습니다. 일명 대심방입니다. 벌써부터 하려고 하였으나 목사가 혼자 있을 때 심방을 하는 것보다 5월 중순에 사모를 맞이하고 그 사모와 함께 심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6월로 미루었던 심방을 지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장로님과 안수집사님과 권사님 그리고 사모와 나와 함께 때로는 5명 때로는 4명이 심방대원이 되어 성도님들의 가정으로 심방을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어려운 성도는 가게에서 또는 교회에서 심방을 받지만 심방받는 성도님들 모두가 기도로 준비하고 기대하면서 심방을 받습니다. 

 저는 담임목사로 심방하기 전에 철저히 기도로 준비합니다. 그러면서 “이 가정에 필요한 말씀과 찬양을 주소서” 하며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갖고 주님과 함께 손을 잡고 심방을 가서 찬송을 하고 말씀을 전하면 심방받는 성도님들이 그 찬송이 제가 제일 좋하하는 찬송입니다. 이 귀한 말씀이 저에게 꼭 필요한 말씀입니다. 또 어떤 성도는 “목사님이 말씀을 전해주실 때 제 마음속에서 할렐루야소리가 저절로 나오던데요”라고 카톡으로 감사인사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것이 목사가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이 가정을 심방해 주시는구나 하는 것을 목사도 대원들도 심방받는 본인도 감동하는 것입니다. 

 대심방의 묘미, 그 맛은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과 목사와 대원들과 심방받는 성도 모두가 은혜받고 감사하고 또 다음 대심방을 기대하는 마음이 일어난다는 것, 그리고 심방을 하고 그 가정을 떠날 때 심방받은 성도님의 얼굴에 밝은 미소를 하며 “목사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 그 순간, 저는 “아 하나님이 이 가정을 심방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하는 기도가 나오게 됩니다. 이런 심방을 거의 10년만에 다시 하게 되니 저로서는 더욱 감사가 넘쳐 흐르고 처음 심방대원으로 따라다니는 사모는 더욱 강동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심방 받는 것은 귀찮음이 아니라 감동이고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기도로 잘 준비하여 행복하게 심방받는 모든 성도가 되시기를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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