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요즘 너나할 것 없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잔치소식들이 들립니다. 감사한 일이고 축하해 마지않습니다.
국내외의 잔치 소식과 준비
권사님, 우선, 브라질에서 볼 때 멀리서 들려오는 소식부터 이야기할게요!
한국의 봄가을은 결혼시즌입니다. 우리 조카 종민이가 결혼을 한다(10/14일)고 알려왔습니다. 아내와 청년부 활동을 함께 했던 최성호 장로의 딸 신혜가 결혼(21일)을 합니다. 이어서 정민선 군에게 국어를 가르쳤던 김옥희 권사의 딸 이선영이 11월 초에 결혼합니다. 그리고 큰 처제 선하의 장남인 처조카 박장한(11/25일)이 결혼을 합니다.
브라질에서 축하할 일도 차고 넘칩니다. 우선 10월 14일, 성년이 되고 졸업식에 앞서 졸업파티를 하는 지우와 초대받은 한경은 집사와 정효선은 벌써부터 드레스를 고르고 한복을 공수 받는 등 평생 한 번 있는 고3졸업파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0월 21일 고호익 목사 위임예배를 시작으로, 12월 7일에는 모지시 명예시민권을 수상 하는 김혜란 선교사, 그리고 김창신 김미숙 선교사 딸 지혜양의 결혼식이 28일에 있습니다. 딸의 얼굴은 본적이 없지만 두 분 내외 선교사의 열심 있는 교계활동으로 많은 선교사님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는 토요일에 브라질리아에서 이 결혼식에 참석하고 부랴부랴 돌아가 주일을 지키려고 하는 유기원 조경미 선교사 내외에게 29일 주일에 우리교회 강단을 부탁하며 겨우 붙잡아놨습니다.
또한 11월 10일 우리교회 창립13주년 기념일이고 그래서 한주일 물려서 19일 ‘추수감사 및 13주년 축하예배’를 드릴 생각입니다. 그래서 축하예배 전에 이번 주간과 다음 주간에 교회를 대대적으로 손 보고 있습니다. 예배실과 주변의 천장과 벽을 새로 칠하고, 지붕 기와를 손보고, 물탱크 덮개를 설치하고 지붕에 방수코팅을 하는 등 우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잔치는 미래의 소망이다
유권사님, 권사님도 자녀 셋을 다 혼인시키고 여러 번의 잔치를 치러봐서 아시겠지만 날 받아 놓으면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지요! 당사자는 노심초사하며 넉넉하면 넉넉한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사간에 쫒기면서 준비를 하고 행사가 끝나야 발 뻗고 잠을 자게 됩니다.
조카들 결혼식에는 많든 적든 축의금을 보내면 되지만 혼주는 얼마나 신경 쓸 일이 많습니까?
자녀들 졸업식과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부모나 교회의 창립행사를 준비하는 임원들도 마치 결혼식을 준비하는 혼주처럼 미래의 소망을 생각하며 많은 일들을 기쁘게 감당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졸업식이나 결혼식을 통해서 책임 있는 어른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목사는 위임예배를 통해서 더 낮아지고 종 된 사역을 책임지고 해야 된다는 다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는 창립기념 행사를 준비하면서 책임 있는 지체로서의 나를 발견하며 교회의 사명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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