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한인들을 위한 공연을 앞둔 "윤형주 장로"에게 듣다
2023/09/15 00:55 입력  |  조회수 :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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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29일과 30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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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한인기독교장로회(회장 김교인 장로)가 “상파울루 교민을 위한 추석 특별 공연”으로 가수 윤형주 장로(온누리교회)를 초청한 가운데, 지난 9월 11일(월) 오전 10시에 본지 박주성 발행인이 윤 장로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 한인 브라질 이민 60주년을 맞이한 이번 추석특별공연은 어떻게 성사가 되었나요?

 - 제가 다니는 교회의 집사님하고 친우 관계인 교민사회의 지상목 안수집사님이 한국에 오셨다가 브라질 교민 사회가 60주년이고 또 추석에 이벤트가 있었으면 한다는 요청에 ‘그러면 한번 시간을 내보지요’하고는 에이전트와 의논이 시작 됐는데 그러던 중에 브라질한인기독교장로회와 연결이 되었고, 그 다음에 장로회의 이정근 장로님과 실무적인 일을 협의하면서 구체화 됐죠. 그래서 브라질한인기독교장로회의 초청으로 이번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전세계적으로 팬데믹 기간동안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장로님께서는 어떻게 지내오셨나요?

 - 대중 문화 예술계가 팬데믹으로 인해서 한 3년 반 정도 거의 대면 행사 등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많은 동료나 후배들이 경제적인 어려움도 당했죠. 저는 어려운 교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제가 해 오던 광고라든가 업무들 그리고 여러 가지 사역들이 있어서 그것들을 해오느라 다른 사람에 비해 일을 많이 하며 지내왔어요. 물론 활발한 연예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나 서운함은 누구나 있지만은 그래도 그 외에 다른 봉사활동이나 사역을 하는 것 때문에 저는 그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었죠. 

 

 ■ 장로님을 떠올리면 세시봉 가수로서의 윤형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세시봉 멤버들과의 만남과 활동이 이어지고 계시는지 궁금하고, 다른 분들의 근황도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 제가 1967년에 무교동에 있는 세시봉이란 음악 감상실에서 숙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 것이 우리 송창식 씨 하고의 만남이었죠. 그래서 68년 2월에 트윈 폴리오라는 남자 듀엣이 만들어졌고, 저희들이 ‘하얀 손수건’, ‘웨딩케이크’, ‘축제의 노래’ 등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통기타 문화가 시작이 됐죠. 그래서 저희들을 ‘통기타 문화의 개척자들이다’ 이렇게 부르고 있어요. 

 올해가 통기타 55주년이어서 방송 출연도 하고, 또 코로나가 풀리면서 전국적으로 순회 공연도 생기고 했는데 저하고 김세환, 조영남 씨가 같이 하고 있어요. 송창식 씨는 목소리 결절 수술 때문에 전체로 활발하게 활동은 못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모여서 활동을 하고 있고, 저하고 김세환 씨가 순회공연하는 것도 있고, 조영남 씨는 혼자서도 하고 같이서도 하고 있어요. 조영남 씨는 요즘 법적인 문제가 해결된 그림 그리는 활동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고, 국내외적으로 전시회를 하고 있어요. 또 이번에 ‘삐뚤빼뚤’이라는 새로운 곡을 발표해서 아주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어요. 이장희 씨는 제가 울릉도에서 막 돌아왔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울릉도에서 아주 노년을 잘 보내고 있죠. 

 저희들 나이가 벌써 70 중반, 조영남 씨는 이제 80을 향해 가는데 방송 출연, 공연, 전시회 등 왕성하게 활동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 브라질은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브라질에 대해서 어떤 기억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면적적으로 크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참 큰 나라다’라고 느끼고, ‘굉장히 열정적인 나라다’라고 느낍니다. 그리고 역시 남미에서 제일 큰 나라다 보니까 남미이지만 어떤 대륙성의 기질 같은 것도 볼 수 있어요. 저는 음악을 하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브라질의 삼바라든가 어떤 음악의 열정과 리듬감, 또 그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좀 매료되었던 적도 있고, 제 음악 중에 삼바 리듬을 도입해서 녹음한 적도 있어요. 하여튼 굉장히 열정이 있고 또 잠재성이 아직도 풍부한 그런 나라라는 느낌을 항상 갖습니다.

 

 ■ 추석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정겨운 시간으로 준비하신다고 들었는데, 이번 콘서트에서는 어떤 곡들을 들려주실 예정이신가요?

 - 아마 저희 세대의 통기타 문화를 들으면서 성장했던 분들이 이민 가셨던, 혹은 부모님들이 이민을 결정하셨을 때 따라갔던 그런 세대들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 일단 저의 음악은 지금 50대, 60대, 70대들이 많이 사랑하고 또 성장하면서 들었던 그런 곡들이기 때문에 제 노래 중에는 기억하시겠지만 “조개껍질 묶어”라든가 “두 개의 작은 별”, “하얀 손수건”, “웨딩케이크”, “어제 내린 비” 등 지난 날의 히트곡들을 주로 부르게 될거예요. 가수들이 한 두 곡만 있으면 평생을 먹고 산다고 하는데, 저는 아마 트윈 폴리오 노래까지 하면 이틀 공연을 하는데 넉넉한 곡들을 불러드리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그것은 1세대들이 기억하고, 부모님을 따라갔던 2세대 중에 저희 노래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지난 날의 향수를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또 제가 지금까지 한 1,400곡의 CM송을 만들었는데, 아마 CM송도 듣게 되시지 않을까 싶어요. 예를 들면 제가 만들어 부른 게 ‘오란씨’, ‘롯데껌’, ‘새우깡’, ‘써니텐’ 등 아마 제품으로는 많이 보셨을 거예요. 그런 제품들이 세상에 알려지는 데에 큰 역할을 했던 제가 만든 CM송들을 듣게 되실 것이고, 저희 육촌 형님이 윤동주 시인인데 윤동주 시인의 시도 낭송해 드리는 시간들로 꾸며질 것 같습니다.


 ■ 이번 공연 가운데 장로님의 신앙 이야기와 찬양의 시간도 마련되어 있나요?

 - 이틀의 공연인데 이틀 다 모두 제 히트곡들이 전해지겠지만은 아무래도 콘서트라는 것이 노래만 부르고 끝나는 게 아니고 제 삶에 있었던 일들을 전해드리면서, 또 그 노래에 관계된 제 인생의 얘기들을 전해드리게 될 텐데 그러다 보면 아마 그런 신앙적인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 같아요. 첫날보다는 둘째 날에 아마 그런 조금 복음적인 얘기들이 있지 않을까 보고 있고, 거기에 따라서 제가 찬양도 함께 부르게 되는 시간이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주일날에는 교회에서 찬양 및 간증 시간을 갖기 때문에 거기서는 이제 본격적인 어떤 찬양과 간증, 메시지 이런 것들로 구성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틀은 콘서트, 그 다음에 주일날은 찬양간증인데 아마 둘째 날 쯤에는 지금 물어보신 것처럼 신앙의 얘기와 찬양도 곁들여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온누리교회를 섬기시는 장로님께서 현재 감당하고 계신 사역들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저는 이미 6년 전에 은퇴했어요. 이제 나이가 그렇게 된 나이이기 때문에 은퇴를 했지만 교회에서 노년층에 들어선 분들 중에 아직도 하나님을 믿지 않는 그런 분들을 모시고 하는 전도 집회 활동에는 제가 늘 나서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팬데믹 때문에 힘들어했던 전국의 농어촌 미자립 교회를 찾아가서 그동안 팬데믹 때문에 교회를 잘 못 나왔던 성도님들을 교회로 초청하는 행사, 또 안 믿는 분들을 교회로 인도해서 전도하는 그런 행사를 하고 있어요. 

 그 외에 제가 하는 게 집 없는 분들에게 집을 지어드리는 해비타트라는 운동이 있어요.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하고 같이 하는 그 운동에 제가 한 30년 가까이 봉사하고 있고, 6년째 한국 해비타트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 없는 분들의 집을 세워드리고, 특히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애쓰셨던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참 사는 게 열악한데, 그 분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해 드리기 위해 집을 고쳐드리거나 지어드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 백혈병 소아암 아이들을 돕는 일을 한 30여 년 해 왔고, 장애인들을 돕는 일도 해왔는데, 제가 이들을 돕는 이유는 제가 의과 대학 본과 3학년 때 그만뒀거든요. 그래서 그 아픈 분들을 볼 때마다 내가 의사가 되었더라면 저 분들을, 저 아이들을 고쳐주었을지 모르는데 하는 그런 미안한 마음 때문에 시작한 게 또 30년이 넘었네요. 

 그 다음에 교도소, 구치소에 있는 분들에게 가서 전도하거나 교양 강좌를 하는 그런 일들로 분주하게 보내고 있어요.

 

 ■ 사모님과 함께 오신다고 들었습니다. 온 가족이 음악가족이실 것 같은데 가족 분들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 제 아내는 미술을 전공했지만 원래 다녔던 영락교회에서 성가대였고, 또 온누리교회 성가대를 쭉 하다가 지금은 권사 성가대 대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두 딸과 한 아들이 있는데, 큰 딸은 지금 캐나다 오타와에 있어요. 서울에서 서울예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교 또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맥길대학교, NYU 대학원에서 작곡 등을 공부 한 딸이에요. 

 둘째 딸은 소프라노인데 모차르트 국립음악원을 나오고 이탈리아 밀라노의 베르디 국립음대를 다닌 아주 소리가 예쁜 소프라노입니다. 

 아들은 미국 보스턴 칼리지를 나왔는데 기타를 잘 치고 노래도 좀 합니다. 

 그리고 큰 사위는 의사인데 작곡을 잘하고 노래도 잘해요. 

 둘째 사위는 바리톤으로 지금 단국대학교 교수인데 온누리교회의 성가대 지휘도 하고 있어요.

 며느리는 뉴욕에 있을 때 파슨스 미대를 다녔는데 인투처치에서 찬양팀으로 찬양을 했어요. 

 우리 애 셋이 다 유학 가 있는 곳의 교회를 섬기다가 거기서 짝을 만났어요. 

 그리고 저희들이 특별한 일을 했었는데, 그것은 2003년 7월 1일, 2일 이틀 동안에 걸쳐서 미국 뉴욕의 가장 큰 공연장인 카네기홀에서 저희 윤형주 패밀리 콘서트를 했었죠. 

 다 음악을 전공한 건 아니지만 모두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하고 있죠. 

 그리고 아들은 지난 7월 초에 스리랑카로 어린 두 딸을 데리고 며느리와 함께 선교사로 나갔어요. 그래서 지금 거기서 잘 정착하고 있고, 모두가 음악을 사랑하는 그런 가족이긴 합니다.

 

 ■ 마지막으로 브라질 교민사회와 이 곳 성도들에게 해주실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 저는 지금까지 약 80개 나라를 다녔는데 우리 한민족이 없는 나라를 못 봤어요. 마치 민들레가 날아다니다가 그 씨앗이 땅에만 닿으면 뿌리를 내리는 것 같은 그런 어떤 근성과 끈기를 지닌 게 우리 민족이거든요. 그래서 사실 고국을 떠난다는 그 결정도 참 어려웠겠지만은 정착한다는 것은 또 얼마나 힘든 것이며, 또 정착 후에 그것을 꾸려간다는 것, 또 자녀들을 길러내고 사업을 영위하고 그러는 가운데 때때로 밀려오는 고국에 대한 향수라든가 지난날의 추억 같은 것이 참 나를 약하게 만들 때도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 여러 가지 경제적으로 좀 어려우신 때라고 들었는데 제가 짧게 다녀오긴 하지만 그래도 여러분의 지난 날의 추억들을 다시 한 번 되살리고, 제 노래 속에서 추억 여행을 한 번 하시는 그런 시간이 되면서 또 앞으로 살아가는 데 대한 큰 소망과 격려와 위로를 만나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갑니다.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저는 알 수 없지만 그러나 어떤 분이 만약에 이번 콘서트를 통해서 위로를 받으신다면 그것은 제가 상파울루에 가기를 참 잘했다라는 생각을 들게 하겠죠. 우리가 만나는 날을 고대하시고 짧은 기간이지만 저희 콘서트를 통해서 여러분이 많이 위로받으시고 또 큰 힘을 얻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이번 “윤형주 콘서트”는 오는 9월 29일(금)과 30일(토) 양일간 저녁 7시에 동양선교교회(담임 양경모 목사)에서 개최되며, 브라질한인회(회장 권명호)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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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성 kkkiu79@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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