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복 목사

 이제 다가오는 10월 31일은 505주년 종교개혁 일이며, 개신교회에서는 10월 마지막 주일을 종교개혁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1517년 10월 31일에 루터를 통해 일어난 사건은 예수님이 오셔서 시작된 복음으로 완전히 돌아가게 한 아주 유명한 사건입니다. 루터는 비텐베르크성 교회 정문에 95개 조 반박문을 붙였습니다. 그 내용은 비성경적 연옥과 죄를 사해주는 면죄부 판매와 당시의 잘못된 교리를 비판하고 오직 성경만이 모든 것의 기준임을 강력하게 주장 한 것입니다. 이때 요한 에크라는 사람이 루터에 대하여 반박하여 일어나자 루터와 에크가 논쟁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논쟁은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첫째, 교황의 기원과 권위에 관한 것. 에크는 교황권이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므로 교황에 순종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루터는 교황의 권세는 허위라고 반박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에 그 어떤 근거도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 성경의 권위에 관한 것. 루터는 오직 성경만이 신앙의 도리와 생활의 규범이 되므로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반면 에크는 ‘오직 성경’ 사상은 중세 말 현대주의 사조를 따르는 이단들의 주장이라고 지적하며 루터를 이단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셋째, 연옥에 관한 것. 에크는 연옥 사상이 마카비서 나오므로 성경적인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루터는 마카비서가 성경이 아니라 외경에 불과하다고 하므로 신적인 권위가 없고, 따라서 연옥 교리는 잘 못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넷째, 면죄부와 고해성사에 관한 것. 에크는 면죄부와 고해성사가 교회 전통에 근거한 것이므로 교회가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루터는 교회의 전통이 인간에게서 비롯된 것이므로 잘못될 수 있고, 오직 성경만이 오류가 없으며, 면죄부와 고해성사는 성경의 교훈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반박하였습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을 통해 이루어진 마틴 루터의 5대 Solas가 있습니다. 

 1. 오직 성경(Sola scriptura, 딤후 3:16~17)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성경은 유일하신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여진 권위 있는 말씀이며 기독교 교리의 유일한 원천으로, 누구나 읽을 수 있고, 성경을 통하여 누구나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모든 전통과 사람의 말은 오직 성경의 권위 아래에 있어야 하며, 성경에서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전통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2. 오직 은혜(Sola Gratia, 엡 2: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덧입혀 주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로서 하나님이 인간 쪽에 아무런 조건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바로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하나님이 값없이 주시는 은혜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의 어떤 것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

 3. 오직 믿음(Sola Fide, 롬 1:17; 갈 3:11; 히 10:38; 합 2:4)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하나님이 내리시는 구원의 은혜는 오직 믿음을 통하여 받을 뿐이지 다른 어떤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고 오직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구원입니다.

 4.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행 4:12)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모든 인간은 죄로 인해 참된 생명력을 잃은(죽은) 절대적인 절망의 상태로서 죄의 종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인간은 스스로 벗어날 능력이 없고, 구원의 유일한 길은 십자가에서 죗값을 다 받고 하나님의 의를 완전히 이룬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5.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 고전 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성직자의 권위가 하나님의 권위와 혼동 되던 시대에 사람이 영광을 취하였던 것에 대해 모든 영광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에게만 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구원은 인간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이 시작하고 완성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개신교는 이런 과정과 내용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종교개혁의 사상과 변화의 내용을 따라 살아가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과거에 종교개혁을 일으키므로 새로운 교회운동을 일으켰다면 지금 이 시대의 종교개혁은 어떻게 일어나야 할까요? 저는 고린도전서 6:19-20절을 통해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과거에는 교회에 대하여 잘 못 된 것을 개혁하였다고 한다면 지금의 시대에는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 몸이 개혁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종교 개혁자들이 종교개혁을 참 멋있게 해 놓았는데 사람들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종교개혁 505주년을 맞이하는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으로 온전히 세워져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종교개혁 위에 믿음을 지켜온 우리가 더 개혁해야 할 대상이 되었습니다. 부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성경을 믿으며, 성령님의 통치를 받으면서 하나님에게만 영광 돌리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종교개혁? 나 자신부터 개혁합시다. 아멘! 할렐루야! 

(YouTube : 강성복목사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