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복 목사

 저는 지난 두 주간 동안 에벤에셀과 임마누엘을 묵상하고 나누었습니다. 에벤에셀은 과거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며 고백하는 단어이고, 임마누엘은 현재 나와 함께 하시면서 나를 도와주시며 인도하여 주시는 하나님을 말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나누는 여호와 이레는 미래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우리와 항상 같이하시면서 도와주시고 이끌어 주시고 인도하시며 미래의 문제들을 미리 준비하여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 이레는 창세기 22장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이야기 속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한번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십니다. 그 시험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라는 것입니다. 그렇게도 약속하고는 안 주시던 아들을 늙고 힘이 없는 100세에 겨우 얻은 외아들, 귀하고 귀한 아들입니다. 이 아들이 어떤 아들인데, 하나님이 후손을 약속하며 준 아들입니다. 이 아들이 없어지면 하나님의 약속은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아들을 하나님이 번제로 드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 외아들을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하나님이 지시한 산에 가서 번제로 드리려고 떠납니다. 지시한 산에 거의 왔을 때 아들이 묻습니다. “내 아버지여 하니 그가 이르되 내 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 이삭이 이르되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 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이때 아브라함이 대답을 합니다. “내 아들아 번제 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제단을 쌓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준비한다던 제물은 없고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에 올려놓고 칼을 들어 아들을 제물처럼 잡으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던 하나님은 사자를 보내어 아브라함에게 말합니다. 창세기 22장 11~12절입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의 시험에 합격했다는 말입니다. 100세에 준 아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아들을 내놓으라고 할 때 과연 아브라함은 하나님에게 그 아들을 번제로 드릴 것인가 하는 하나님의 시험에 합격한 것입니다. 그래서 감격하여 하나님 사자의 입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얼마나 귀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고 경배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순종하면서 100세에 얻은 아들이라도 그 아들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합니다’ 하는 고백으로 아들을 번제로 드리는 아브라함입니다. 그 후에 눈을 들어 보니 수양 한 마리가 뿔이 수풀에 걸려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고백 “번제 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처럼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해 두셨습니다. 그 수양을 보고는 아들 이삭 대신 번제로 드렸습니다. 이때 아브라함은 그 모든 상황을 보고는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고 부르면서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라고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오늘 “여호와 이레 - 하나님께서 준비하십니다”라는 고백을 나누는 것은 지금 이 시대는 집단 불안증에 걸려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우리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가운데 불안감만 점점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진정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인가를 다시 한번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얼마나 불안하였을까요? 하나님이 준비한다고 아들에게 말한 것은 엄청난 믿음의 고백입니다. 그런데 그 믿음대로 하나님은 수양을 준비하여 주셨고 아들 대신 수양을 번제로 드리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집단 불안증에 걸려 있는 사람들 가운데 사는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말씀을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이 필요하고 아브라함과 같은 순종이 필요한 때입니다. 아브라함을 시험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가? 그 요구가 시험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힘들게 하고자, 우리에게 있는 그 아들을 빼앗고자 함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다른 것으로 준비하여 주십니다. 우리도 그 하나님의 시험에 합격하고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체험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고난을 많이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고난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고난을 통하여 저로 하여금 신앙의 차원을 높여 주었습니다. 그것은 이제는 고난과 시험이 오면 기대가 생깁니다. 이 시험 뒤에 하나님은 무엇을 준비하고 계실까? 왜 그럴까요? 하나님은 저를 아주 힘들게 하고자 함이 아니라 그 시험을 통과한 후에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을 받아 누리도록 준비해 주시는 높은 차원의 참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대가 큽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시험을 통과하는 사람을 위하여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을 여호와 이레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29장 11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그렇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항상 우리의 미래와 희망을 준비하여 주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자신감입니다. 자신감을 갖고 계신 그 하나님을 우리는 “여호와 이레”라고 부릅니다. 이제 하나님께 우리의 믿음을 보여 드립시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갑시다. 그때 하나님은 우리 미래에 필요한 것들을 미리 준비하여 주십니다. 아멘! 할렐루야!

(YouTube : 강성복목사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