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이솝 이야기 중에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가 있다. 개미는 여름에 열심히 일해서 양식을 모아 겨울이 와도 얼어 죽지 않고 잘 지내는데, 베짱이는 여름 동안 일은 안 하고 노래만 부르고 놀다 겨울에는 고생하며 죽게 되었는데 개미의 도움을 받아 얼어 죽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개미가 여름 내내 쉬지 않고 일해서 식량을 많이 저축해 놓았는데 그만 일을 너무 많이 해서 허리를 다쳐 몸져누워 그 쌓은 것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고생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베짱이는 노래를 잘 불러 CD를 내서 대박을 터트려 돈방석에 앉아 아픈 개미를 찾아와서 “그렇게 고생고생하며 안 쓰고 돈만 벌다가 이 꼴이 무언가?”하며 위로 겸 핀잔을 주었다. 그러나 이것이 다가 아니다. 3탄이 나왔다. 개미는 몸져누웠다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부인과 아이들과 교회를 나가게 되어 믿음 생활을 잘하였다. 어느 날 아버지 개미가 아내와 아이들에게 “그동안 엄마 아빠가 열심히 일해서 모은 음식들이 창고에 가득 쌓여있단다”하고는 “이제 이 음식들을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누려고 한다. 너희들 생각은 어떠냐”하고 묻자 아내와 아이들이 모두 찬성하고 음식들을 이웃에게 나누어 주고 집에 돌아와서는 아들과 딸이 “아버지 이번에 음식을 나누어 주다 보니 불쌍하게 사는 사람이 너무 많은 걸 보았어요”하며 “그동안 아버지, 어머니가 열심히 일하셔서 우리는 부족한 것 없이 잘 살았어요 감사합니다”하며 인사하자 아빠, 엄마 개미는 “너희들이 감사하니 더 이상 우리는 부러울것 없고 행복하구나. 우리도 좋은 아들, 딸 주신 걸 하나님께 감사한다”하고 아버지가 아들, 딸을 안는 순간 아팠던 허리가 깨끗이 나음을 받았다. 그런데 베짱이는 CD로 번 돈을 유흥비와 마약까지 손을 대어 모두 탕진하고 부인과 이혼하고 반 거지가 되었다고 한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을 대신할 곳은 어디에도 없다. 교회도 가정을 대신하지 못한다. 주님께서 제일 먼저 교회를 시작할 때 마가의 다락방에서 시작 하셨다.(행1:12~14) 주님이 제일 처음 기적을 베푸실 때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들으시고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서 결혼 잔치를 풍성케 해 주셨다.(요2:1~11) 주님께서 마지막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전 가정에서 제자들에게 떡과 포도주를 주시면서 모일 때마다 이것을 기념하라고 하셨다.(눅22:8~20) 가정이 복을 받게 하라. 무조건 그렇게 해야 한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어떤 고통이 있더라도 가정이 행복하도록 하라. 부부가 서로 다투고 싸울 때가 있다. 그때 남편은 아내에게 이기려고 하지 말라. 아내를 이기려고 하는 남자는 치사한 남자다. 멋있게 져 주어라. 괴테는 “왕이나 백성이나 가정에서 행복을 찾는 자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다. 벧전 3장 7절에 “남편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하셨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