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복 목사

저는 요즈음 주님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며 감동했던 첫사랑에 대하여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렇게도 좋아서 주님밖에는 없습니다. 주님이 아니면 안 됩니다. 오직 주님에게 온 정성과 열정을 쏟았던 그때가 언제였는가 기억을 되돌아봅니다. 저의 주님에 대한 첫사랑은 중학교 3학년 마지막 겨울방학 때였습니다. 양평에 있는 틴라이프 수양관에 청소년 제자훈련 제2기생으로 들어가 진심으로 주님을 영접하고 주님을 위하여 평생을 헌신하겠다고 다짐하며 눈물 콧물 쏟았던 바로 그때입니다.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사랑을 알고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것을 알고 주님을 진심으로 마음에 받아들이고 믿었을 때 저는 저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1주간의 제자훈련을 마치고 나왔을 때, 저는 교회에서 간증하게 되었습니다. 간증하면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어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글이 등에 쓰려진 티셔츠를 입고 다니면서 버스를 타거나 기차를 타게 되면 뒤에서부터 앞에까지 다니면서 전도지를 돌리고 복음을 전하고는 하였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점심시간이 되면 교회로 내려와 점심을 먹는 대신 교회 스피커로 방송을 하였습니다. 그 방송은 전도지를 읽어주고 예수를 믿으라는 전도방송이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사람들에게 모욕도 많이 당하고 매도 맞고 어려움을 당했지만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그 놀라운 소식을 나 혼자만 알고 있기가 아까웠고 사람들이 불쌍했습니다. 그래서 점심대신 전도방송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 후로 신학을 공부하여 목사가 되었고 필리핀 단기선교와 한국에서의 여러 교회를 거치면서 목회를 배우고 익혔습니다. 양평의 국수 교회, 광화문의 새문안교회, 신당동의 신일교회에서 사역하였습니다. 그 후에 담임 목사로 청빙을 받고 목회를 하러 남미의 미지의 땅이었던 브라질 상파울루 안디옥교회로 날아왔습니다. 참으로 열심히 목회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민교회의 목회는 참 힘들고 어려웠으며 고난도 많았고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힘들 때마다 강단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여러 번 하나님께 떼를 쓰면서 하소연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하나님, 왜 저를 이곳에 보내서 이런 고난을 받아야 합니까? 왜 나입니까?” 그때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은 “너 아니면 누가 이 교회에 와서 목회하겠느냐?” 그래서 눈 딱 감고 고난의 시간을 지나면서 주님이 나를 위하여 십자가 지신 것을 기억하며 첫사랑을 회상하면서 그 감격과 감동에 사로잡혀 목회하였습니다.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처럼 저를 붙잡아 주셨고 교회도 온전히 세워 주셨습니다. 

 브라질에 올 때 받은 말씀은 창세기 12장 1~3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정말 하나님은 이 말씀대로 이루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사야 60장 1-22절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도 차근차근 이루어 주셨으며 이루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입에서 감사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모르게 저에게서 첫사랑이 사라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에 치이다 보니까 목회가 아닌 사람들과의 관계 가운데 모든 것이 소진해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대로는 계속 목회를 못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사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목회를 그만둔 지 1년 8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하나님이 지혜를 주셔서 영상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강성복목사TV”라는 Youtube를 통하여 가나안 성도들을 위하여 설교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에베소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바로 요한 계시록 2장 4절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이 말씀을 듣고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잃어버린 첫사랑이 무엇일까? 이렇게 첫사랑을 잃어버림으로 나에게 찾아온 것이 무엇일까?” 첫째. 기쁨이 사라졌습니다. 작은 것에도 벅찼던 기쁨이 사라지고, 외식과 형식만 남은 기쁨을 잃어버린 우리의 모습이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관심에 대해 열정이 식었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이 나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고, 구령의 열정 없이 그저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꿈에도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첫사랑을 찾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첫사랑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요한 계시록 2장 5절입니다.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1. 생각하고 회상하는 것입니다. 언제, 어떻게 처음 사랑에서 떨어졌는지 돌이켜 떠올려 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누렸던 때가 언제인지를 기억해 봅니다. 내 삶 속에 임하시는 주님의 선하심이 너무너무 고마워서 행복에 겨워 울었던 적이 언제였는지를 기억해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친구들을 찾아가서 주님께서 나를 위해서 해주신 일들을 간증했던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해 봅니다. 2. 회개하고 돌아서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모습을 뒤로하고 돌아서는 것, 단번에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섭니다. 거기엔 마음과 태도와 행동의 완전한 전환을 말합니다. 그것은 겸손한 마음으로 단호하게 뒤돌아가서 다시 시작합니다. 3. 처음 행위를 다시 취하는 것입니다. 처음 사랑을 깨달았을 때의 그 감동을 기억하고 그때 행하였던 모든 것을 회복하렵니다. 베드로 찾아오신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다시 첫사랑을 회복하고 싶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첫사랑을 회복하고 싶습니다.” 아멘!  

(YouTube : 강성복목사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