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나누리나누리선교회장)

한국 소록도 나환자 촌에 가면 마을 입구에 “잃었던 것을 원망하지 말고 남은 것으로 감사하자”라는 푯말이 붙어 있다고 한다. 감사의 말은 말 중에 여왕 같은 말이다. “감사합니다”하는 사람의 표정은 정말 아름답다. 그러나 반대로 불평하는 말은 쓰레기통이다. 모든 사람이 코를 막고 찡그리게 하는 것이다.

 렘베 나호만이라는 사람이 쓴 “빈 의자”라는 책에 “감사는 이렇게”라는 글이 있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가요?”하고 물을 때, 당신은 어려움을 막 토해내거나 불평을 말하지 마십시오. 만일 당신이 “좋지 않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하나님도 너무 하십니다”라고 하면 하나님께서 “이것을 좋지 않다고 해? 정말 좋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보여줄까” 하신답니다. 그러나 반대로 당신이 “어려움은 있지만 주님이 은혜를 주셔서 잘 감당하고 있지요. 잘 이기고 있지요. 감사하지요”라고 하면 하나님께서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감사하는구나. 내가 더 감사한 일을 보여줄게” 하신다고 합니다. 꼭 이렇게 감사 훈련을 하십시다.]

 브라질 사람들은 미국 사람들가이 3가지 인사를 참 잘한다. “안녕(봉지아)”, “감사합니다(오브리가도)”, “미안합니다(데스꿀피)”라는 말이다. 세계 여행을 한 많은 사람들이 어떤 나라에 가든지 그 나라 말로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안녕”만 하면 아주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브라질에 살던 아파트에 독일 사람같이 생긴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부부는 인사를 해도 안 받고, 웃는 표정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좁은 엘리베이터에 같이 타면 아주 불편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그 사람들에게 독일 병정이라고 별명을 붙여 주었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그 사람을 만날 때마다 “봉지아”하고, 헤어질 때는 “챠오”라고 했다. 그런데 계속 하자 얼마 후 내가 “봉지아”하면 그 사람이 “봉지아” 했다. “챠오”하면 “챠오” 했다. 그러니까 훨씬 부드럽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이젠 독일 병정이라는 별명을 말하지 말아야겠다”하며 웃었다.

 어떤 부인이 남편하고 도저히 같이 살 수가 없어서 이혼하려고 상담 목사님을 찾아갔다. 그 부인에게 목사님이 “왜 이혼 하려고 합니까?”하고 물었을 때, 그 부인은 “저는 남편을 잘못 만났습니다. 저의 인생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든 남편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라고 할 때 목사님은 “그럼 이렇게 복수하면 어떨까요. 좋은 비법이 있습니다”하고는 부인에게 하트가 인쇄된 명함 같은 종이를 주면서 여기 카드에 적힌 글들을 몇 달만 열심히 부인의 글시로 써서 남편이 출근할 때 “자기 사랑해”하며 주라고 했다. 이 부인은 처음에는 사랑한다는 말은 안하며 “이거”하며 카드를 내밀었다. 남편은 “이게 뭐야”하며 퉁명스럽게 물었다. 그런데 한 주, 두 주, 지나면서 아내가 남편에게 “잘 다녀와요. 사랑해요”하며 카드를 내밀면 남편이 “오늘은 무슨 선물인가” 궁금해 하며 나가기 시작해 점점 사랑의 사람으로 변했다. 그 카드에 적힌 글들은 어떤 만들인가 하면, “감사해요! 미안해요! 고마워요! 잘했어요! 내가 잘못했어요! 당신이 최고야! 오늘 아주 멋져보여! 내가 뭐 도울게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했어요! 당신은 우리집 기둥! 나는 당신의 갈비뼈! 나를 생각해 줘요! 나도 당신을 매일 생각할께요! 감사!”

 마태복음 22장 35절에서 40절에 보면 어느 날 한 율법사가 예수님께 율법 중에 가장 큰 계명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 때 예수님께서 “첫째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시고는 둘째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다. 내 이웃이 누구인가? 아프리카 사람인가? 아니다. 내 이웃은 내 가족이다. 내가 매일 만나는 사람이다. 모든 사랑의 시작은 바로 가족이다. 우리 말 사람과 사랑은 형제 간이다. 그래서 이제부터 안녕! 감사! 미안! 하면서 살아가자. 추수감사절에 이 선물이 최고이다. 축복의 추수감사절 되세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