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회 읽기:한인의 미래)중남미 한인 역이민
2021/09/10 09:39 입력  |  조회수 : 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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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중 선교사(사회학박사,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중남미 한인은 1세, 2세, 3세를 거쳐 현지사회에 동화에서 살기도 하지만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한인들의 영주귀국의 시기, 경로, 인구학적 특징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민 통계, 재외국민현황과 같은 자료는 있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경우 통계파악이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중남미 한인들의 인구가 많지 않고, 역이민의 역사가 동북아 한인이나 미주한인보다 짧은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리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와 같은 특정 국가에 한인이 몰려 살다보니 이들을 중심으로한 역이민자 현상을 중남미 한인 전체의 국제이주 현상이라고 보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중남미 한인의 국제이동 방향이 단순하지 않습니다. 단일방향이 아니라 다방향의 특징을 지니고 있지요. 최종목적지를 어디로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어려움도 있습니다. 가족 네트워크가 중남미뿐 아니라 북미나 한국에도 있어서 한 곳에 머무르려는 정주의식이 약한 것도 중남미 한인 역이민 현상을 이해하기 어려운 점입니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중남미 한인들의 역이민 자료가 수집되기 시작한 것은 한국과 칠레가 중남미 최초로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2004년 부터입니다. 이 시기 한국 정부는  중남미 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현지 한인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한국 사회 안에서 다문화 정책의 변화와 인식의 전환이 있어서 이민연구자들이나 정책입안자들이 중남미 역이민자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던 시기였습니다.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중남미 한인 영주귀국자 현황을 보면 총 20개국에서 연평균 351명의 한인이 영주 귀국 했습니다. 여기서 영주귀국이라는 것은 영주권을 반납하고 새로운 주민등록증을 교부받는 경우를 말합니다. 2004년의 영주귀국자가 가장 적었는데 그 이유는 자료조사 첫 해라 미신고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추정됩니다. 가장 많은 영주귀국자는 2009년에 461명, 2010년에 468명이었습니다. 이후 전체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입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남미 3개국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의 총 영주귀국자수는 이 기간 1000명대로 비슷합니다. 중미의 과테말라와 멕시코, 남미의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의 한인도 꾸준하게 한국으로 영주 귀국했습니다. 

 브라질 한인의 영주귀국자 수는 통계를 확보할 수 있는 첫해 인 2004년을 제외하고 평균 76.6명이었습니다. 가장 많았던 2013년은 100명, 가장 적었던 2005년은 68명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외교부가 가지고 있는 통계이고 실제적으로 영주귀국한 한인들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인구 수 대비 중남미 영주귀국자의 비율을 보면 전체 인구수 대비 많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09년부터 영주귀국자가 점점 줄어들다가 2016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구 수 대비 영주귀국자 비율이 1%가 넘는 중남미 국가는 볼리비아, 수리남, 에콰도르, 온두라스 파라과이였습니다. 가장 높은 영주귀국자 비율은 볼리비아 한인이었는데 2011년에 4.02%가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2013년 이후 중남미 전체국가 영주귀국자 비율은 0.25%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한인 인구수 10,000명이 넘는 국가인 과테말라,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중 2015년 급감한 과테말라를 제외하고 멕시코 한인의 영주귀국비율이 가장 적고 아르헨티나가 가장 높습니다. 브라질의 경우 2011년에는 0.12%,  2013년에는 0.20%, 2015년에는 0.14%, 그리고 2017년에는 0.16%의 한인이 한국으로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현재 브라질 한인이 3만명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 역시 정확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한인 인구가 줄고 있고 더 많은 가족 네트워크와 브라질과 한국에 자원에 있는 이민자들이 빈번한 국제이동을 통해 삶의 터전을 다양화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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