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칼럼)눈물 기도
2021/08/19 22:48 입력  |  조회수 : 879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구글+로 기사전송 밴드공유 C로그로 기사전송

이수명목사(대한교회).jpg

이수명 목사(나누리나누리선교회장)

 

 하나님 아버지는 눈물 기도에는 두 손을 드시는 분이다. 열왕기하 20장 1절에 보면 이사야 선지자가 유다 왕 히스기야에게 가서 “왕이시여 여호와 하나님께서 왕의 생명을 거두기로 하셨으니 이제 죽음을 준비하시오”하고 말하자 히스기야 왕이 얼굴을 벽으로 향하여 무릎 꿇고 앉아 이렇게 기도했다.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의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심히 통곡하더라”(왕하20:5) 그 때 눈물로 통곡하는 히스기야 왕의 모습을 보신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다시 불러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일 만에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겠고 내가 네 날을 십오년을 더해 주겠다고 말하라” 하셨다.

 나에게도 눈물로 기도할 때 즉시 응답해 주신 여러 일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잊지 못할 추억의 눈물 기도가 있다. 미국에서 개척된 교회가 부흥하면서 재미있게 사역을 하던 중 어려움을 만나 십자가 밑에서 무릎을 꿇고 가슴 아프게 눈물로 회개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셔서 대상 4장 9, 10절 야베스의 기도를 주시며 교회 평안을 주셨다. 그리고 교회가 다시 부흥할 때 나는 선교지가 있는 나라에 가서 선교하고 싶어 기도하던 중, 하루는 새벽기도 마치고 성도들이 다 돌아간 후 방언 기도를 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콱 쏟아지며 방언이 멈춰지고 내 입에서 “하나님 아버지 저를 선교지가 가까이 있는 브라질 대한교회로 보내주시면 끝까지 진실하게 목회 하겠습니다” 하는 것이다. 그 순간 나는 내 입에서 나오는 소리에 놀라 “아니 내가 지금 무슨 기도를 하는가. 지금 브라질 대한교회에는 새 목사가 와서 사역하고 있는데 참 이상하네”하며 기도 후 아내와 함께 집으로 오면서 내가 한 기도를 이야기 했더니 아내가 “그러네, 왜 그런 기도가 나왔지” 하였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이 생겼다. 그날 아침에 브라질 대한교회를 사임하고 내가 있는 오레곤 제일교회로 청빙 받아온 양성환 목사님이 전화를 해 “이 목사님 오늘 점심 할 수 있나요. 내가 좋은 소식 전해 줄게 있어요”하여 점심에 만났다. 그는 만나자마자 나에게 “이거 브라질에서 발간하는 남미 크리스챤 신문입니다. 여기 1면에 대한교회 담임목사 청빙 공고가 있습니다”하며 신문을 주었다. 나는 그 때 내 가슴이 망치로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나는 “아니 왜 목사님을 청빙해요? 대한교회에 얼마 전에 새로 목사님이 왔잖아요”, “네, 그 분이 사임했대요.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어요. 그래 이번에는 신문에 청빙공고를 내었답니다. 목사님이 브라질에 가고 싶어 하셨으니 신청해 보세요”

 나는 그 때부터 그 신문을 십자가 밑에 펴 놓고 “하나님 아버지가 허락하신 일이라면 보내주실 줄 믿습니다”하고 청빙 신청서를 브라질 대한교회로 보냈다. 보낸 후 3달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어 ‘안되는가 보구나’하며 포기했다. 그런데 우리 지역에서 미주 성결교단 총회가 열려 브라질에서 대표로 홍순도 목사님과 대한교회 선임 장로 강희복 장로님이 왔다. 총회를 마친 후 강 장로님은 내가 섬기는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브라질로 가서는 나에게 청빙서를 보내와 담임목사로 가게 되었다.

 내가 대한교회 부임 후 강 장로님과 식사를 나눌 때 강 장로님이 나에게 “목사님 지난 번 미주총회 때 제가 목사님 교회에서 예배드리면서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아 마음에 결정하고 교인들에게 말하여 만장일치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오셔서 감사합니다” 하였다. 나는 그 때야 ‘아! 성령님이 나의 눈에서 눈물이 나게 하시며 내 입에서 브라질 대한교회로 가게 해 달라는 기도까지 하게 하시고 강 장로에게 은혜 입혀 주셔서 나를 여기 브라질로 보내셨구나’ 생각되니 그저 가슴이 메일 뿐이었다. 그리고 내가 목회하는 동안 선임 장로인 강희복 장로님과는 언제나 한마음으로 동행하였다. 참 즐거운 추억이었다.

 성경에 보면 베드로는 주님을 3번이나 부인한 후 통곡하며 회개했다. 그 후 예수님이 부활 후 죄인처럼 머리 숙인 베드로에게 찾아와 다정하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3번 물으시고 “내 양을 먹이고 내 양을 기르라”고 하셨다. 무엇보다 눈물 기도는 예수님이 제일 많이 하셨다. 히 5장 7절에 “그(예수)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하셨다. 예수님의 통곡과 눈물의 기도로 죄인인 우리는 구원 받고 죄 사함 받고 영생을 선물로 받았다.

 문제는 “네가 눈물 흘려 기도하자” 한다고 눈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런 눈물은 악어의 눈물 같아 하나님의 응답이 없다. 오직 성령님이 회개시키시는 눈물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교회를 은퇴하고 한국에 와서는 눈물은 커녕 기도도 제대로 안하고 있으니 도저히 하나님께 “진노 중에 긍휼을 베풀어 주시옵소서”라고 구할 수도 없다. 그래도 하나님께 엎드리자. 억지로라도 살려달라고 기도하자. 아멘.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ammicj@hanmail.net
"남미복음신문" 브라질 유일 한인 기독교 신문(nammicj.net) - copyright ⓒ 남미복음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 많이본기사
  • 화제의 뉴스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더보기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남미복음신문(http://nammicj.net) | 창간일 : 2005년 12월 2| 발행인 : 박주성 
    주소 : Rua Guarani, 266 1°andar-Bom Retiro, São Paulo, SP, BRASIL
    기사제보 및 문서선교후원, 광고문의(박주성) : (55-11) 99955-9846 nammicj@hanmail.net
    Copyright ⓒ 2005-2024 nammicj.net All right reserved.
    남미복음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