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복 목사
이런 찬송가 가사가 있다.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근심에 싸인 날돌아 보사 내 근심 모두 맡으시네. 무거운 짐을 나홀로 지고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 불쌍히 여겨 구원해 줄 이 은혜의 주님 오직 예수” 참으로 힘이 되는 찬송이요 위로가 되는 찬송이다. 이 찬송을 참 많이 불렀던 기억이 난다. 그것도 아무도 없을 때 사무실에서 이 찬송을 혼자 흥얼 흥얼 거리다 보면 때로는 눈물이 앞을 가리고 때로는 웃음이 얼굴에 흘러 넘친다. 정말 아무도 모르고 혼자 감당하기 힘든 시험과 각종의 문제들을 앞에 놓고 “이것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가 있을까?”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이 찬송이 생각이 나고 그 가사를 기억하며 흥얼거리면 가사에 힘을 얻는다. 꼭 나를 위하여 지은 가사 같기 때문이다.
가사대로 주 예수님께 기도하면서 아뢰면 주님이 “네 짐을 가지고 와라. 내가 맡아줄께.”하신다. 그러면서 나의 그 무거운 짐들을 예수님이 가지고 가서 짊어지시는 것이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가벼워 진 마음과 몸으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와 찬양을 하고 있다. 3절은 이렇게 되어 있다. “내 짐이 점점 무거워 질 때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주께서 친히 날 구해 주사 내 대신 짐을 져주시네.” 그렇다. 짐이 점점 무거워진다 하여도 주님께 아뢰면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붙잡아 주시고 위로해 주실 분은 오직 주님이시다.
이 찬송 가사는 엘리샤 알브라이트 호프만 목사님이 쓰신 것이다. 하루는 호프만 목사님이 어느 가난한 교인의 가정을 방문했을 때였다. 그 가정의 여주인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호프만 목사님을 보고 눈물로 자신의 괴로움을 호소하였다. 호프만 목사님은 그런 그녀에게 마태복음 11장 28절의 말씀을 읽어주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그리고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녀를 위하여 기도해 주었다. 그녀는 호프만 목사님이 전해주는 말씀을 들을 때 위로하시고 힘을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을 의심하였던 죄를 회개하였다.
호프만 목사님이 그 가정을 떠날 때 그 여주인의 얼굴에는 하나님이 주신 평강으로 가득차 있었다. 심방을 마치고 감사함으로 돌아오는 길에 호프만 목사님에게는 자신이 그 부인에게 했던 권면의 말이 계속 떠 올랐다. “주님께 고해야지요.” 호프만 목사님에게 고통당하는 세상 사람들이 주님께 아뢴다면 누구라 할지라도 또 어떤 상황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그의 가슴 속에 감격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그는 그 영감으로 이 찬송시를 쓰게 된 것이다.
그렇다. 나도 이 말에 아멘이고 이 찬송을 참으로 좋아한다.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 불쌍히 여겨 구원해 줄 이 은혜의 주님이 계시기 때문에 힘을 얻는다. 오직 예수님이시다. 그동안 짐이 너무 무거워 혼자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을 때가 참으로 많이 있었다. 그때에 내가 하는 방법은 다른 것이 없었다. 주님께 아뢰는 것이다. 강단에 끓어 앉아 때로는 “아버지----”하고 부르면 “그래 아들아 내가 여기 있단다. 그리고 네가 말을 하지 않아도 내가 다 안단다. 내가 담당해 주마”하면서 다가와 내 등을 어루만지면서 안아주시는 것을 많이 경험을 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수 많은 사람들이 무거운 짐을 지고 힘들게 견디고 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주님은 말씀을 하시지만 이런 말이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가보다. 그래서 혼자 울고 혼자 원망하고 혼자 화를 내다가 쓰러져 잠들어 버리고는 한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사람들이 두가지 방향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하나는 자기에게 다가온 그 무거운 짐들 때문에 너무 힘겨워 눈물을 흘리고 있으면서 견디다 못해 쓰러져 일어나지도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하나는 동일한 무거운 짐들과 시험들이 다가와도 혼자 씨름하지 않고 도와 주시고 짐을 대신 져 주시는 주님에게 가까이 나아가 아뢰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무거운 짐을 주님에게 가지고 왔기에 이 짐들을 주님이 대신 져 주신다. 그때 그 사랑을 받으며 세상을 이겨 나갈 힘을 얻는다.
지금 우리는 어떤가? 너무도 무겁고 커다란 짐들을 양 어깨에 무겁게 짊어지고 있지는 않은가? 그런데도 그 무거운 짐을 혼자 지고 가려는가? 그러나 눈을 들어 보라. 지금 곁에 주님이 계신 것이 보이지 않는가? 우리 주님은 임마누엘이시다. 바로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시다. 왜 우리와 함께 계시는가? 도와 주려고, 함께 그 길을 가려고, 위로하고 힘을 주려고, 쓰러지면 일으켜 세워 주려고.... 우리는 그 이야기를 알고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모래밭에 두 발자국이 함께 걸어가다가 어디선가에서는 하나의 발자국 밖에 안보이던 것을... 그것이 누구의 발자국이었던가? 바로 주님의 발자국이었다. 무거운 짐을 지고 힘들어 하고 지친 사람을 업고 가시던 주님의 발자국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간에도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를 업어 주려고 등을 내 밀고 계시리라 믿는다. 그런데 우리가 그 등을 밀쳐버리는 것이 아닌가? 무거운 짐으로 인해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 우리의 짐이 점점 더 무거워 질 때, 나에게 괴로움과 환난이 닥쳐 올 때 우리 앞에는 주님이 계시다. 그 주님이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신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신다.
그러니 고아와 같이 외롭게 씨름하지 말아라. 아무도 없는 것 같이 신세 타령하지 말아라.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내 것이라.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 사랑하는 딸이라.” 이 음성 듣고 힘을 내기를 기도한다. 다시 한 번 후렴가사를 묵상해 보자. “무거운 짐을 나홀로 지고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 불쌍히 여겨 구원해 줄 이 은혜의 주님 오직 예수.” 아멘인가? 아멘이다. 오직 주님이 이 시간에도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으며....
(YouTube : 강성복목사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