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사님, 브라질에서 나고 자라서 목회자의 꿈을 안고 한국으로 유학길에 오르는 정민선, 브라질 이름으로는 토니가 다음 주일 예배를 마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난생 처음으로 아버지와 한국행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두 주간동안 청주 황현욱이 본가에서 자가격리를 하게 됩니다. 현욱이는 우리 도시에서 함께 살고 있는 토니 친구입니다. 그런 후에 서울에 올라와서 동대문의 친할아버지를 만나뵙고 대전에서 한국어 능력시험을 치루고 입학시험을 치루기까지 논술학원과 영어 학원을 다니면서 실력을 쌓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니의 한국 유학길에는 아버지 정석윤 집사가 동행합니다. 난생처음 한국에 가는 아들과 동행한다는 의미도 있고 동대문에 홀로사시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브라질에 오는 계획을 갖고 상황을 살피기 위해서 한국에 동행합니다.
 유권사님, 우리교회가 십년 세월을 지내면서 한국의 신학대학으로 유학 보내는 첫 유학생이 생긴 겁니다. 그리고 육년간의 신학수업을 마치고 브라질에 와서 한국어와 포어를 자유자재로 하는 목회자가 되어서 원주민과 한인들.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까지 사랑을 펼치는 목회자가 되길 기대하며 첫발을 딛습니다.
 유권사님, 그렇게 기대하고 있지만 토니에게는 반드시 브라질로 와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한국에서 목회하는 목회자가 되어도 감사하고, 브라질이 아니라 포르투칼어를 쓰는 모잠비크나 동티모르 등 다른 나라 선교사로 가는 것도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에게는 최소한 대학원까지 끝내야 목사가 될 수 있으니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브라질에 오면 웬만한 신학교에서 포어로, 한국어로, 영어로 강의할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중국적을 갖고 있어서 군대는 선택사항이지만 신학대학 일학년과 3학년 때 군목시험을 치러서 합격하면 군종목사로 군대를 다녀오면 한국군대의 장교경험까지 갖는 목사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한국에서 신학대학 6년을 다니면서 캠퍼스에서 혹은 학생전도사로 실습하는 교회에서 평생을 같이할 신붓감을 만나면 사모까지 대동하고 선교를 시작하게 되는 행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해외 거주자 특례와 한국어 능력시험 통과되길
 유권사님, 너무 일찍 김칫국부터 마시는 거 아니냐고 말씀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토니는 아직 신학교에 합격한 것도 아니고 한국어능력시험을 치러서 등급을 잘 받지도 않은 상태입니다. 해외거주자 혹은 외국인 특례입학조건에 맞아서 도전하지만 특례입학 정원이 넘치면 경쟁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도전하기 위해서 한국으로 간다는 것만 현실입니다.
 유권사님, 권사님도 자녀들 도시로 보내고 혼자 사셔서 그 심정을 아시겠지만 평생 처음으로 ‘정민선/토니’와 떨어져 살아야 하는 정석윤, 한경은 집사와 한요덕, 박금순 권사님이 많이 허전할 것입니다. 그러나 토니가 처음으로 우리교회에서 교민 선봉으로 유학길을 개척하고 잘 적응하면, 다른 가정에서도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 한국으로 유학 보내는 부모님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일 함께 예배드리고 한국으로 출발하면 토니가 하던 영상예배 프로듀싱 하는 일은 박기락 군과 최예진이 박소이가 함께 맡아 할 것이고, 토니 어머니 한경은 집사는 물론이고 우리 모두가 기도하며 좋은 주님의 종이 되어 돌아오길 기다릴 겁니다.
 토니가 늘 유권사님을 궁금해 했으니 강화도의 영은교회로 한번 찾아뵙지 않겠나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