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복 목사

 

매주 화요일에 올리는 영상 중 믿음성장 시리즈 8편에서 “예수님의 기도 내용은 무엇이었나?”를 준비하면서 예수님의 이 기도내용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기도제목인 것을 다시 확인하였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장은 하나가 되기란 참으로 힘든 세상에 살고 있다. 한국에서는 정치와 경제 그리고 종교계 등 그 어느 곳이든 서로를 향해서 원망과 불평을 쏟아 낼 뿐 자신을 돌아보는 곳이란 한 곳도 없고 한 사람도 없는 것 같다.
 예수님이 요한복음 17장에서 하나님께 기도할 때 당시에 왜 이런 기도를 하였을까? 라고 생각해 보면 우선은 가까이 있었던 제자들을 보았을 것이다. 우선 제자들의 어머니의 치맛바람이 거칠게 불었다. 바로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의 치맛바람이다. 하루는 두 아들을 데리고 와서는 예수님께 절을 하자 예수님이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으신다. 이때 이런 부탁을 하였다.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얼마나 당돌한 부탁인지 모른다. 그런데 이때 그 주변에 누가 있었는가? 누가 이 말을 들었는가? 다른 열 명의 제자들이다. 열 명의 제자들은 이 말을 듣고는 분히 여기는 것이다. 그때 주님은 마태복음 20:26-27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그러면서 이어서 말씀하시는데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무엇을 말씀하고 있는 것인가?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열두 명 가운데 자신의 두 아들을 특별하게 대우하여 주님의 좌우편에 앉도록 해 달라는 치맛바람과 이것을 보고 분히 여기는 다른 열 명의 제자들. 주님은 여기에 찬물을 끼얹듯이 자신은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섬기러 왔다고 하시는 것이다. 그렇다. 으뜸이 되고자 씨름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섬기러 왔다고 자신을 낮추어서 보여 주는 예수님이 계신다. 우리는 누구인가? 예수님을 따르는 예수님의 제자들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말씀처럼 으뜸이 되고자 하면 종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도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닌가? 섬기면서 살아가는 주님의 제자들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예수님이 이렇게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한 이유가 어디 이것 하나뿐일까? 더 많다고 생각이 든다. 예수님의 눈에 보이는 모습이 너무도 안타까운 것이다. 종교 지도자들이라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 그리고 제사장들은 자신의 배만 채우려고 성전에 오는 사람들의 등을 쳐 먹는 사람들이 아니던가? 어떻게 지도자와 백성들이 하나가 될 수 있겠단 말인가? 아무리 눈을 돌려 보아도 제자들이나 종교지도자들이나 정치꾼들이나 모두가 자기 자신만 드러나기를 원하며 자기 배만 채우려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제자들도 마찬가지고…….
 예수님 당시의 이런 모습을 보고 기도하셨다면 지금 예수님의 기도내용은 어떤 것이었을까?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당시의 상황이나 지금의 상황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달라진 곳을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 교회는 어떤가? 공동체는 어떻고? 사람들과의 관계는? 예수님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종교 지도자들, 교인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눈물을 흘릴 것이다. “내가 그렇게 기도하였는데 너희는 아직도 변화되지 못하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느냐? 이 악한 세대여!”하면서 큰 소리로 화를 내시면서 야단을 치셨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없는 것일까? 예수님의 이 기도를 믿음으로 반응하며 그렇게 살아갈 수는 아예 없는 것일까? 대답은 부정적이다. 할 수 없을 것 같다. 아니 할 수 없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서로 물고 뜯고 하면서 지내 왔으며 내 교회만 커다랗게 짓고 성장 시키면 된다는 신념으로 지내 왔는데 나만 옳고 너는 틀렸다고 삿대질 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겠는가?
 이때에 생각하는 말씀은 바로 사사기의 말씀이다. 사사기 21장 25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정말 왕이 없었는가? 있었다. 하나님이 왕이시다. 하나님을 버리고 말씀을 버리고 살았기에 왕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인간을 왕으로 세워 주었는데 그때는 어떻게 살았는가? 마찬가지다. 이것이 인간이다. 그러니 지금도 왕이 없다고 서로가 소리를 높여 외치고 있다. 정말 왕이 없는가? 지금도 왕은 계시다. 하나님이 우리의 왕이시다. 영원한 왕이시다. 우리가 버렸기 때문에 우리가 멸시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의 왕이 되실 수 없는 것이지 지금도 미래에도 하나님은 우리의 왕이시다.
 그렇다. 우리는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백성들이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주님의 제자들이다. 무엇을 말하는 가?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 찾아야 한다. 정체성을 제대로 찾으면 된다, 그리고 왕이신 하나님께 돌아가 왕이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야 한다. 또한 예수님을 주님으로 회복시켜 그 기도에 믿음으로 반응하여 살아간다면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는 소망이 조금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지금의 시대를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예수님의 마지막 소망의 기도인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가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소망을 갖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한다.

(YouTube : 강성복목사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