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세상은 미쳐가고 있습니다. 아니 사람들이 미쳐가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세상을 만들어 가는 주역이 사람들이라고 말하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은 지금 미쳐가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미쳐있습니다.
 얼마전 한국에서 들려 온 소식에 의하면 교회에서는 오직 대예배라고 할 수 있는 예배만 드릴 수 있습니다. 소모임이나 적은 숫자가 모여서 무엇이라도 하면 큰일이 나는 것입니다. 이제 소모임을 하고 있는 교회를 알고 신고를 하면 신고한 사람에게 잘 했다고 정부에서 상금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교회에서 누가 모인다고 할 때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면서 모이고 만나고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 실정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친구와 연락을 할 기회가 있어서 SNS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목사님이 설교하러 강단에 올라가면 설교하는 중에 침의 분말이 튀니까 강단 앞에다가 분말을 방어하는 유리 방어막을 설치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도 설치하지 않으면 벌금을 물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청은 했는데 오지 않아서 아직 설치를 못했다고 하여 넘어갔다고 하네요. 그후 주중에 준비하여 주일에 유리 방어막을 설치하고 설교를 하였다고 사진을 보내 왔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게 하려는 그 마음을 알겠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칼럼을 썼을 때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인하여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것이 맞다고 썼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기에 그들에게 코로나 19를 전염시키지 않으려고 수많은 노력을 하는 것이 교회적으로도 맞다고요.
 그런데 지금은 모두가 미쳐가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미쳤습니다. 교회에서 대면예배를 실시하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예전과 같이 다수가 모여서 예배드리는 상황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이런 움직임이 일어났고 법으로도 실시하려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세 많은 분들이나 어린이들이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런 일을 추진하는 정부를 향해서 종교탄압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정부의 지침을 따라야지 무슨 말이냐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기독교에서 이루어져야 할 수많은 것들이 정부에 의하여 조정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소모임을 갖지 마라. 통성기도를 하지 마라. 예배당 안에서 거리 유지를 하라. 정족수의 3분의 1만 입장하여 예배를 드려라.”등등의 많은 요구에 꼼짝없이 따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브라질은 어떤가요? 브라질이라고 다르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제 대면예배를 드리는 한인들의 교회도 생기고 있지만 그 대면예배에 참여할 수 있는 연령대가 정해지고 입장하는 숫자가 정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교회들이 정말 하나님에게 신령과 진리로 예배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기는 오는 것일까요? 그때가 될 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가는 것을 많이 잊어버렸을 것입니다. “아니 교회 안가도 집에서 예배 드려도 되는데 위험하게 교회는 왜 나가서 예배를 드려? 나는 집에서 드릴 거야.”라고 말하는 교인들도 수도 없이 많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은 말하더라고요. “이제 교인들이 교회를 안 나와도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집에서 예배드리면서 잘 지내왔는데 주일에 꼭 교회에 나가야 하는가? 그래서 ‘몸이 불편해서 집에서 영상으로 예배 드렸습니다.’라고 말을 한다면 무엇이라고 할 말이 없다.”는 것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집에서 영상으로 예배드린 경험이 있기에 이제는 그렇게 교회 나가서 예배를 안 드려도 된다는 의식이 교인들 사이에 퍼져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은 대면예배를 실시하면서 결정한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더라고요. “성도들의 신앙이 나태해질 대로 나태해지고 영적으로 너무 안일한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영상으로 예배드리는 시간에 실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하루빨리 대면예배를 드리면서 이런 것을 바꾸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럴 것입니다. 교회에 나가서 예배드리는 과거에는 주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면서 은혜를 받았는데 이제는 이런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다시 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가 미쳤다고 사람들이 미쳐간다고 말하지 말고 지금 이 시대에 교회에서 또는 신앙인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머리 싸매고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제는 내교회 성도, 당신교회 성도라는 의미가 사라졌습니다. 그 교회에 헌금을 드리는 사람이 바로 그 교회 성도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자신이 다녔던 교회 목사님의 설교만 듣는 시대는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마음을 넓게 열고 내교회 네교회가 아닌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자녀들이다라는 사고를 가지고 목회를 하여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면예배도 중요하지만 교회를 나오지 못하는 성도들을 위하여 영상예배는 계속되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공부나 주제특강 같은 것들을 많이 개발하여 영상으로 성도들에게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소모임이 힘들다라고 한다면 영상으로 대면하면서 실시간 소그룹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고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그 외에 다양한 방법과 기술들을 통하여 지금 시대의 하남님의 백성인 성도들을 양육하고 인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부디 지금 미쳐가고 있는 이 시대에 깨어있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되기를 기도하며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