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무기징역으로 감옥에 살다 세상을 떠난 신영복이라는 사람이 감옥생활을 글로써 “담론”이라는 책을 남겼다. 그 사람이 쓴 글에는 감옥에 갇혀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떡 신자”라고 했다. 떡 신자란 모든 종교 집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사람을 말한다. 또는 “기천불 종합신자”라고도 했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단체에서 위문품을 갖고 감옥에 찾아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너도 나도 앞 다투어 참석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는 감옥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떡 신자가 되고, 기천불 신자가 되는 것을 누가 비웃을 수가 있느냐는 것이다. 신영복 그 자신도 떡 신자, 기천불 종합신자였음을 고백하였다. 교도관이 와서 “오늘은 교회에서 위문하러 왔다. 갈사람 손들어라”하면 손들었고, “천주교에서 왔다. 갈사람 손들어라”하면 손들었고, “불교에서 왔다. 갈사람 손들어라”하면 또 손들었다고 했다. 그때 교도관이 “신영복, 너는 왜 매번 손을 드나?”하고 물으면, 그의 18번 핑계는 “교도관님, 나는 무기수이기 때문에 꼭 종교를 하나 가져야겠기에 여러 종교에 꼭 참여하여 어느 종교가 나에게 맞는가? 체험해봐야 되기 때문입니다.”했다고 한다. 이것은 그의 변명이고 진짜 마음은 위문품을 받기 위한 것이었다고 고백하였다. 결국 그는 무기수로 감옥에서 세상을 떠났고 그의 미래는 천국이 아니고 지옥으로 갔다. 왜냐하면 그가 믿은 것은 바로 눈앞에 있는 떡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번에 성지 순례를 하면서 우리나라 같이 모든 면에서 잘 사는 나라가 없음을 매번 느꼈다. 가는 곳마다 한국말로 “안녕하세요.”하는 소리를 들었다. 심지어 출입국 할 때나 세관직원도 한국말로 인사하기까지 했다. 한마디로 한국은 여러 가지 맛있는 떡이 넘쳐난다. 출세, 성공, 쾌락, 미모 이런 떡에 믿는 사람들도 취해있다.
 예수님은 요 6:48~58에서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으나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산 떡이니 내가 주는 떡을 먹으면 영원히 살 수 있다” 하셨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왜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이라” 했는가. 그들이 원하는 로마보다 더 강한 권세의 떡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한국 기독교 지도자 중에 한분이신 이 목사님이 “이 나라가 공산화가 되면 기독교인들은 제일 먼저 숙청의 대상이 된다고 했다. 그 증거가 북한에 해방 전에 3.500개 교회가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도 없다. 봉수교회와 칠곡교회는 전시용 교회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사실이다. 중세시대 십자군 전쟁도 처음에는 “성지를 회복하여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영광 돌리자”로 시작했다가 4차 십자군 전쟁 때에 황금이라는 떡과 말초신경을 즐겁게 하는 쾌락의 떡에 취해 아랍 이슬람교의 공격으로 패배하였다.
 그런데 지금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우리도 떡 신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과연 나에게 손에 쥐는 것이 없고 떡이 없다면 정말 여호와 한분으로 만족 할 수 있을까? 구원의 예수님으로 만족할 수 있을까? 질문해보고 스스로 주님 앞에서 나에게 믿음을 달라고 삶의 회개를 드려보자 지금 공포를 주는 코로나 바이러스 보다 몇 십 배 더 두려운 것이 떡 신자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