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영 목사의 솔직 담백)인포데믹
2020/03/19 10:49 입력  |  조회수 :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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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영 목사(워커스미니스트리 대표)
 
난리다. 당장 쌀은 부족하고, 미불과 물가는 치솟고, 학교는 휴강에, 교회들도 인터넷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하지만 우린 침착해야 하고 기도가운데 주의하고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럴 때마다 안그래도 정신없는데 꼭 싱숭생숭하게 하는 이들이 있다. 예배를 가정예배로 전환하는 것이 마치 믿음없는 것처럼 말하는 이들, 인터넷 예배에 의존하지말고 각자 예배드릴 수 있는 영성이 있어야 한다는 이들, 안그래도 뒤숭숭한데 성도들을 더욱 심난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이것 뿐인가? 메시지를 하나 받았다. 한 청년에게서 받은 녹음파일인데, 누군지도 모르는 한 브라질 여자가 자기 남편이 중요한 기관에서 일하는데 병원에서 흘러나온 정보가 어쩌구, 정부가 진실을 숨기고 어쩌구, 그래서 결론은 지금 당장 마켓에 가 사재기를 하라는 내용이다. 나는 그 자리에서 청년에게 연락해 출처가 정확하면 올리고 아니면 절대 올리지 말라고 했다.
 어쩌면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것이 우리 인간들인지도 모르겠다. 무슨 일만 터지면 물만난 듯 일을 키우는 본능이 있으니. 지금 세계는 ‘판데믹’Pandemic 뿐 아닌 ‘인포데믹’Infodemic으로 더욱 큰 피해를 보고 있다. 현재 바이러스 사태로 온 세상 마켓에 휴지가 동이 난 현상은 코로나가 설사병(?)을 유발해서가 아니라 이 사태로 중국 모든 휴지공장들이 파업해 휴지파동이 날 것이라는 뜬금없는 ‘가짜뉴스’Fake News때문에 빚어진 일이다. 그것 뿐인가? 이란에서는 알콜을 마시면 바이러스를 예방한다는 Fake news로 36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고, 한국 한 교회에서도 소금물로 예방할 수 있다는 Fake news를 믿고 달랑 분무기 몇개로 온 성도들 입에다 뿌리다 결국 입안의 균들이 전염되어 지금까지 50명 넘게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는가? 전문가들 말로는 전혀 효과가 없다는데..
 또 다른 메시지를 받았다. 그런데 이번엔 공감할만한 글이다. 내용을 다 올릴 순 없지만 한 부분만 올려본다. 
‘1527년 루터는 『치명적 흑사병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것인가?』라는 팸플릿을 출판했습니다. 이것은 루터가 브레스라우의 목사인 요한 헤스로부터 치명적인 흑사병이 덮칠 때 그리스도인이 도망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해 대답한 글입니다. 당시 어떤 사람들은 전염병은 하나님이 내린 형벌이기 때문에, 그것을 피해 도망하는 것은 잘못되었을 뿐만 아니라 불신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루터는 전염병조차도 하나님의 작정 안에 있는 것은 맞지만, 그것을 퍼뜨리는 것은 마귀의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루터는 스스로 묻고 답합니다. “집에 불이 났을 때 하나님의 심판이라며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물에 빠졌을 때 수영하지 말고 하나님의 심판이라며 익사해야 하는가? 다리가 부러졌을 때 의사의 도움을 받지 말고 ‘이건 하나님의 심판이야. 저절로 나을 때까지 참고 버텨야 해’라고 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배고프고 목마를 때 왜 당신은 먹고 마시는가? 이제 우리는 ‘우리를 악에서 구해주소서’라는 주기도문을 암송해서는 안 되는가? 만일 누군가가 불이나, 물이나, 고통 가운데 있다면 나는 기꺼이 뛰어들어 그를 구할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분별력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참으로 세상은 거짓들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 오늘도 주님의 음성을 조용히 들어본다. 오늘은 뭐라 하시는나? ..음, 코로나 소동으로 잘 안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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