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배 선교사님들께 드리는 말씀
후배 선교사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기본’이라는 단어다. 즉 복음이면 충분한 것을 우리는 복음 위에 너무 많은 양념(선교 이론들)을 넣다보니 복음의 힘이 하나도 나타나지 않고 양념 맛에만 익숙해진 선교사들은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선교를 한다. 그리고 그 후유증으로 복음이 무엇인지도 모르게 된다. 선교사라면 선교의 기본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기본 없는 선교의 이론이나 경험은 선교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선교사의 기본자세 없이 쏟아지고 있는 선교적 이론들, 우리 것은 하나도 없고 다 남이 만들어낸 이론을 카피하여 또 다른 카피를 자랑으로 내놓는 많은 선교학 이론들을 한번쯤 생각할 때가 온 것이다. 요즘 선교잡지에 도배되고 있는 많은 선교학적 이론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교사로 부르셨을 때, 우리가 그 분의 부르심에 순종했을 때, 그리고 선교 훈련받을 때 느끼고 배운 ‘기본자세(첫 마음 또는 첫사랑)’를 통하여 선교사역의 열매를 맺게 된 것이라고 믿는다. 17년이 지나고 나서 SIM 소속 Harold Fuller 선교사의 선교 4단계이론을 비교해 보니 그는 경험으로 이론을 체계화했고 우리는 선교의 가장 기초적인 베이스만을 가지고도 그의 단계들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을 발견했다. 그가 경험해 보지 못한 4단계 후에 일어나는 일들을 우리는 이론 없이도 경험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선교사로 헌신한 당신을 통해서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사역을 원하신다. 결코 선교의 이론은 종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사도행전 29장은 오고 오는 세대에 헌신할 선교사님들이 기록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선웅 선교사가 후배 선교사들에게 주는 선교 10계명
1. 복음(선교)은 순수해야 한다.
2.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이 세워 가신다.
3. 신실한 하나님은 내가 신실하길 원하신다.
4. 현지의 문화와 삶을 존중하라. 그리고 그것에서 배워라.
5. 현지인들은 내가 그들을 믿는 것만큼만 성장한다.
6. 현지인은 절대로 믿음의 대상이 아니다. 그들은 섬김의 대상이다.
7.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 외에는 나는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8. 나의 상식은 그저 나의 상식일 뿐이다. 절대로 현지에 적용하지 말라.
9. 현지인을 얻기 위해서 흘린 눈물(기도)과 땀방울(노력)은 열매와 정비례한다.
10. 사탄은 하나님의 왕권으로 다스리고 현지인들은 종의 마음으로 섬긴다.
하나님과 함께 할 때 누리는 평안
사역자는 많은 분들에게 사랑의 빚을 지고 산다. 그동안 부족한 사람들을 믿고 훈련시켜 파송해 주었던 ‘GP선교회’에 감사를 하고 싶다. 효율적인 선교 전략을 함께 세워가며 아낌없는 지원으로 선교사들이 현장에서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밀어준 좋은 선교 단체 소속 선교사라는 것이 아주 자랑스럽다. 그리고 선교의 재도전을 주신 전 GP선교회 국제협의회 의장이신 김인중 목사님께 감사를 드리며 또한 여러 모양으로 우리를 위해 목숨을 걸고 기도를 하고 계시는 양가 부모님과 선교동역 교회들과 동역자 모든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안식년 1년 동안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지금까지 형님처럼 섬겨주시는 이근호(온누리드림교회) 목사님께도 감사드린다.
내가 좋아하는 찬송은 408장 ‘나 어느 곳에 있든지’ 이다. 즐겨 묵상하는 성경은 고린도전도 10장 31절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는 말씀이다. 하나님 없이는 살 수가 없고 하나님과 함께하면 그곳에는 언제든지 평안이 있기 때문이다. 평안이 있는 곳에는 늘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고 우리는 일하시는 하나님의 도구가 된다.
김선웅 선교사
(브라질 GP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