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목사(빌라델비아교회 담임)
[사35:1-6]
대림절 세 번째 주일엔 이사야 35:1-6을 묵상해 본다. 여기에는 “광야”, “쓸쓸한 곳”, “메마른 땅”이 언급되는데 모두 물의 결핍으로 생긴 모습이다. 이는 거듭나지 못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사라진 사람의 모습과도 같은데 마음의 황폐함이요 곤고함이며 삶의 쓸쓸함이다. 이런 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기를 기대해 본다.
무성하게 피어 기쁜 노래로 즐거워하며(사35:2)라고 했는데 이는 하나님 기적을 볼 때 느꼈던 신앙의 감격이다. 하나님이 애굽을 물리치고 노래하니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노래시니(출15:1)라고 기록되었고, 암몬 자손을 물리치고 돌아오는 아버지 입다를 맞이하는 노래(삿11:34)가 있고, 언약궤를 옮기면서 악사를 불러 춤추고 노래하던 다윗이 있다.(삼하6:5) 이처럼 교회는 예수로 말미암아 얻어진 죄로부터의 자유로 기쁨과 감사로 예배해야 마땅하리라.
또 이사야 예언자는 “여호와의 영광을 보리라”고 노래한다.(사35:2下) 우리는 성탄절에 아기로 오신 예수를 만난다. 우리의 신앙의 눈을 활짝 열어야 무능한 아기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예수에게서 하나님의 지혜를 만나야 한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5:8)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기적에서 물동이에 물을 채우던 일군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다.(요2:) 대림절 절기에 어린 예수 속에서 하나님의 기적을 보는 영광을 맛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교회 안에는 다양한 성도가 있따. 어린이 같은 성도도 있고(고전3:1) 시험에 걸려 넘어지는 자도 있고(갈6:1) 병을 앓고 있는 성도도 있다. 다양한 성도들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론과 훌의 사역이다. 여호수아는 아말렉과 전쟁을 하고 모세는 산에 올라 기도를 했다. 모세가 기운이 빠져 손이 내려올 때 아론과 훌은 팔을 잡아 주었다. 우리는 신앙생활에 주체자가 되기 보다 조력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바울은 “우리 강한 자가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롬15:1), 모두 격려하는 자들이 되길 기도해 본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