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칼럼)
2019/12/20 00:50 입력  |  조회수 :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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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 교회 전면사진.jpg
고현묵 목사(신광침례교회 담임)
 
16년 전쯤에 한국에 나갔다가 어느 선교사님 내외분을 만난 일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중국에 선교하러 들어갔던 40여 년 전의 중국은 아직 개방이 되지 않은 상태였고 또한 우리나라와 국교도 수립이 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위험도 상당히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안당국의 감시를 피해가며 지하 교회들을 세우고 그 지도자들을 양육하는 사역을 진행하는 데에 방해가 될만한 요소를 자신들의 삶에서 최소화 하겠다는 마음으로 결단한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놀랍게도 “아이를 갖지 않겠다” 는 결단이었습니다. 복음 사역을 감당하다가 무슨 일을 당하게 될지 몰랐던, 아직은 폐쇄국가였던 40여 년 전 당시 중국에서 차라리 아이가 없는 것이 보다 자유롭게 사역을 할 수 있는 방책이라 여기고 오랜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이었다고 했습니다. 
 요즘은 자기 혼자 자유롭게 살겠다며 결혼을 거부하거나, 설령 결혼을 했더라도 아이는 낳지 않겠다는 것이 당연한 세태일 정도로 망한 세상이 되었지만, 40여 년 전 당시 아직 20대 중반의 젊고 건강한 부부가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아이 갖는 것을 포기하겠다고 한 것은 대체 어떤 헌신이었을까요? 
 그 때 충북 옥천에 있는 어느 찜질방 불가마에서 뜨거운 벽에 등을 기대고 나란히 앉아서 맞은 편 벽을 바라보며 서로가 덤덤한 어조로 자신이 살아온 삶을 이야기 나누던 중에 저는 그 여 선교사님의 고백과도 같은 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이후로 저는 참으로 오랜 기간 동안 심한 열등감에 사로잡혀서 마음고생을 했었습니다. 그 때 제가 열등감에 사로잡혔던 까닭은, 당시 제 나이 40대 초반이었던 그 때까지 살아오는 중에, 꼭 무슨 목사나 선교사여서가 아니라 구원의 은총을 받은 사람으로서 주님을 위해서 제가 이렇다하게 포기한 것이 별로 없었다는 부끄러운 자각 때문이었습니다.  
 오래도록 제 마음을 괴롭혔던 그 열등감은 그 이후로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시간이 오래 지나 저절로 해결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삶의 영역이 늘어나고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진 지금에는 이전보다 주님을 위해 포기할 것이 더 많아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저는 나이 드는 것이 그렇게 나쁘거나 애석한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정말 이상하고 놀라운 사실은 제가 주님을 위해서 포기하고 내려놓으면 놓을수록 주님께서는 더 많은 것으로 나에게 내가 내려놓았던 그것을 되돌려 주시더라는 것입니다. 과거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인 이삭을 포기했을 때 하나님은 그 드려진 이삭, 곧 아브라함이 포기한 그 이삭을 취하여 가신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아들에서 하나님의 아들로, 그 차원이 달라진 모습으로 아브라함에게 되돌려 주셨던 것을 성경이 증거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내가 포기하지 못하는 그것을 나로 포기하게 하시려고, 그래서 나에게 더 큰 어떤 것을 맡기시려고 나로 하여금 고난의 과정을 지나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내가 만일 그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하나님 앞에 나 자신과 내 손에 꼭 쥐고 붙잡고 있던 것을 내려놓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검증된 우리의 믿음을 인정하시고 하나님 차원의 복으로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채우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고난의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을 합니다.
 요즘 참으로 어려운 고난의 시기를 지나고 계신 여러분께서도 그렇게 다 내려놓고 하나님을 깊이 의지해 보시기를, 특히 주님이 성탄하여 오신 은혜를 기뻐하고 기념하는 이 즈음에 가까운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심으로 그러한 복된 인생 전환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를 진심으로 권면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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