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촌이어서 어디를 가셔도, 어디서 사셔도 다 한 끈으로 이어져서 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늘푸른교회 김신섭 목사를 통해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집사님 9년 전 현대자동차 공장의 시작과 바로 이어서 브라질선교교회 초창기였으니까 브라질선교교회는 브라질의 현대자동차와 그 역사를 같이 합니다. 그 초창기에 함께 계시면서 교회가 교회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싣고 관심을 더해서 오늘의 브라질선교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성도들 가운데는 집사님이 곁에 있어야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절실한 분들도 계셨지만 대부분이 순수하게 열심 있는 이민교회 생활을 했습니다. 이 집사님이 버팀목이 되어서 교회와 사업, 심지어는 식당하시는 집사님들도 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회식자리를 만들 때도 순번을 정해서 골고루 영업에 도움이 되게 했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습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건물로서의 교회가 필요하다고 역설할 때마다 진지하게 경청하고 방법을 강구해주시던 모습이 새롭게 늘 감사함으로 떠오릅니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세상 물정 모르는 목사에게 넌지시 가르침을 주셔서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집사님, 집사님 때 마련해주신 종자돈에 이것저것 보태고 더해서 교회건물을 매입하고 리모델링 10개월 만에 입당예배를 준비하면서 더 집사님이 생각났습니다. 매일매일 일은 고되죠. 자금은 늘 부족하죠. 안하던 일이어서 몸은 늘 천근만금이지요. 생활비까지 보태야 겨우 진행이 되죠, 교인들은 다 평시근무를 하느라 실제적으로 일을 도울 수 있는 분들이 없죠.... 그래서 결국 깜비나스 올돌란자에 현지인교회 9개를 개척해서 짓고 30년 째 노회장 같은 목회를 하는 박동주 목사에게 도움을 청하고 현지인 목수 미장이 배관공 전기기술자 등을 추천받고 본인이 교회 지은 경험까지 보태서 공사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박동주 선교사는 당신 차로 일꾼들을 싣고 일찍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일을 반년이상 계속했습니다. 감사한 일이죠. 그래서 이번에 박동주 선교사와 현지인 둘, 이 집사님과 정석윤 집사에게 우리가 속한 동부연회에 표창을 상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흔쾌하게 감독님께서 허락해 주시고 직접 오셔서 입당예배와 감사패 전달 그리고 건물과 붙어 있는 신축부지에서 축복기도를 해주셨습니다. 내년에 연회 선교정책에 우리교회가 포함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 집사님이 첫 삽을 떠주시고 러시아로 인도네시아로 가시고 하나님께서 역사해주신 결과입니다. 집사님께 감사드리고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립니다.
 이번 9주년과 입당감사예배 때 수건을 준비해서 나눴습니다. 식당하시는 교우들이 한 가지씩 음식을 준비해주셔서 풍성한 잔치를 배설했습니다. 특별히 예배가 끝날 즈음에 새 성전 부지로 전 교인들이 이동해서 거기서 최선길 감독님께서 새 성전 건축에 대한 희망을 말씀하시고 축도해주실 때 온 교인들이 새로운 희망으로 한발 다가감을 느꼈습니다. 카톡으로 보내드린 것처럼 창립 9주년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단체사진을 찍고 준비한 식사를 나눴습니다. 집사님, 그 부지에 새로운 예배당을 짓고 그리고 봉헌할 때는 집사님 뿐만 아니라 윤경섭 집사, 황재오 집사 등도 함께 참석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집사님과 교회, 교우들, 그리고 성도들의 사업장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반갑게 만날 날을 기대하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 글은 이영택 집사에게 감사패와 기념품을 인도네시아에 보내면서 쓴 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