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오면 누구든지 운전학교에 간다. 운전은 중요하다. 운전규칙 몰라서 사고를 내거나, 부주의로 큰 사고가 나면 평생 불구자나 목숨을 잃기도 한다. 운전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손발과 눈귀로 한다면서 운전선생님이 연달아 호통도 친다. 사고 한 번 내면 “인생을 꽉 조진다”며 야단치기도 한다. 운전학교에서 야단 맞고 배우면서 한 것이 나중에는 그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게 된다. 사실이지 이민 와서 차나 운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사람마다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지 모른다. 티켓 띤 이야기, 자동차 사고 이야기, 사고로 인해 크게 다친 이야기, 영어가 안 되서 쩔쩔 맨 이야기, 나중에는 보험이야기 그리고 병원 이야기 등등 말이다. 아니 지금도 그 자동차 사고는 계속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또 많은 이야기가 쌓인다.
 교회의 신앙도 운전학교와 비슷하다. 인생운전학교요, 생명운전학교이다. 교회에 오는 이들은 모두 자기 인생을 천국까지 안전하게 운전하려고 어려움 중에도 끊임없이 운전하는 운전사들이다. 교회의 목회자는 어찌보면 운전학교 선생인 셈이다. 영생운전학교 선생으로서 운전 규칙을 잘 가르쳐야 한다. 사랑으로 때로는 눈물로 그리고 힘든 훈련으로 참으로 가르쳐야 한다. 그렇치 않으면 영원한 생명을 잃게 되니까. 아니 주님께 책망내지 심판까지도 받아야 한다. 문제는 운전학교 선생 자신이 모범 운전사가 되어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지만 애를 써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