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 목사(익산봉곡교회 원로)
죄인 중에 괴수와 같은 미천하기 짝이 없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택하셔서 자녀 삼아 주시고 부족하기 그지 없는 자를 주의 사역자로 삼아주셔서 목사로 세워 주시고 27년 동안 주님의 교회인 봉곡교회에서 사역을 감당케 하시고 조기 은퇴할 수 있도록 은혜주심에 너무 감사를 드린다. 희망이 없어 보였던 교회였지만 전적인 주님의 은혜로 교회를 든든히 세워주심에 감사할 것 밖에 없다.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시116:12)라고 고백했던 시인의 고백을 드릴 수 밖에 없음을 깨닫게 된다.
그동안 부족한 사람과 함께 주님의 교회를 섬긴 성도님들의 헌신과 사랑과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사역들이다. 어찌 목회자 혼자의 힘으로 교회를 세울 수 있었겠는가? 음으로 양으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의 헌신과 같은 헌식과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부임 초에 노회 소속 목사님들이 봉곡교회만은 예수님 오실 때까지 노회에서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는 소리를 듣던 교회로서 그야말로 희망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던 미자립 교회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는 교회로 세워주시고 우간다 쳇가나 지역에 우물을 파고, 쳇가나 봉곡교회를 세워주시고 예배당을 건축하여 교회를 세울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교회로 세워주셨으니 그 은혜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우간다에 세우신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많은 영혼들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리라 확신한다.
지난 날을 돌이켜 보면 여러 사건 사고들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게 된다. 낡고 작은 예배당은 물론 비좁고 열악한 목회자 사택은 여름철에는 폭염에, 동절기에는 추위로 고통을 겪어야 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주의 은혜로 사택을 건축하고 연이어 예배당을 건축하게 된 일들은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던 일이었다. 그러나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그와 같은 엄청난 일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역사해 주셨다. 또한 어려움 가운데 예배당을 건축하였는데 어느 날 강풍으로 교회당 지붕 전체가 날아가는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게 해 주셨다. 그야말로 다사다난 했던 지난 시간들이었다. 비록 농촌의 작은 마을에 세워진 교회인지라 열악하지만 이제는 한달에 130만원의 선교비를 지출하며 자립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은혜이다.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세워 주신 은혜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모든 것이 주의 은혜의 결과임을 다시 한 번 밝히는바이다. 이제 새로 부임하는 목회자를 중심으로 더더욱 부흥하여 든든한 교회로 세워가리라 확신한다. 지금까지 부족한 목사를 부족타 하지 않고 사역을 협력하여 교회를 세우기에 수고하신 두 분의 장로님들과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27년 동안 한 교회에서 사역을 감당한다는 것이 어찌 사람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었겠는가? 모든 성도님들이 사랑으로 용납하고 이해하고 수용하였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부족한 종의 모든 허물을 다 용납하고 용서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항상 사랑의 마음으로, 기도로 교통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부족한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하여 준 일도 또한 감사한다. 원로목사의 소속은 추대해준 교회이다. 이제 봉곡교회 구성원으로 계속해서 교회를 위해 기도하기를 소망한다. 새로 부임하는 목회자와 하나가 되어 더욱 아름다운 교회로 세워가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 주님께서 칭찬하시는 서머나, 빌라델비아 교회와 같은 교회로 세워기를 소망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