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추석 차례상(茶禮床), 효도를 다시 생각한다
2019/10/03 21:28 입력  |  조회수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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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한국에 계신 어머니의 중계방송이 더 바빠지셨다. 정확하게 말하면 가족들의 소식을 전해주시는 중계전화가 더 맞는 말일게다. 그리고는 “궁금할까봐” 하고는 전화를 끊으신다. 명절 즈음이면 늘상 있는 일이다. 청주 사는 남동생 찬웅이와 제수씨 문희자, 그리고 성기와 성기 처, 슬기와 약혼자, 그리고 강화 본가 가까이 사는 여동생 찬숙이와 남편 김정배, 맑은샘과 종민, 우리 아들 용기와 딸 진실이 그리고 사위 나일즈가 다 모인다고 중계방송을 하셨다. 작은 집 식구들은 오후에 온다고 했다. 횡성 진오형님네는 다녀가셨다고 한다. 이번에는 주일이 연휴 마지막 날이어서 대부분 자기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될듯하다. 추석연휴 중간에 주일이 있으면 고향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게 일반적인데 나흘 연휴 중 나흘째여서 집으로 돌아가서 월요일 출근 준비를 하게 된다.
 홍동백서 차례상에 절하는 문제
 추석을 앞두고 카톡방이 난리들이다. 형형색색의 추석 관련 카드그림들이 화려하다. 나만해도 가만히 앉아 있는데 남미선교지방회, 고등학교 동창모임, 대학 동창모임, 개인들 등등 하루 종일 추석 카톡방 축하문자에 들떠 있다. 추석을 핑계로 오랜 만에 소식을 전하는 것도 세상사는 방법이다. 추석을 이야기할 때 차례상이 그 대표적인 정서다. 신문이나 방송도 추석 차례상 비용, 차례음식 만드는 법, 차례상 차리는 법, 홍동백서 등 차례음식 놓는 위치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지나치다. 명절에 차례상에 절하느냐 안하느냐로 교인여부를 가리는 기준인데 이것 때문에 사실 너무 많은 문제들이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기도 하다. 추석 차례상에 절하는 문제 때문에 고향 가는 것을 포기하는 사례들이 있다는 얘길 들었다. 기독교 130년 역사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 중의 하나다. 우선 우상숭배와 관련된 십계명에 위배여부다. 조상신인가 그냥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인가? 축문이란 무엇인가? 차례상, 혹은 제사, 시제 등에서 우상숭배 여부를 따지면 따질수록 복잡해진다. 가톨릭교회는 오랜 신학적 논쟁 끝에 제사에서 절하는 문제 등을 허락하고 이것을 토착화신학, 즉 토착문화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 선교에 도움을 준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신앙적인 거리낌 없이 마음 놓고 제사를 지내고 절하고 음복도 하고 축문도 읽는 그런 종교적 허용이 있었다. 조상제사 문제 때문에 순교한 이들이 성인이 되고 복자가 된 마당인데 그 노선을 바꿔서 이젠 조상제사는 신앙과 관련이 없다?
 절은 효도하는 방법인가 우상숭배인가
 그 지역의 도착적 문화를 존중하고 허용한다는 선교정책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어서 우상숭배로 규정하고 신앙양심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다소 생경하다. 해외에 사는 우리는 추석이 이 나라 공휴일도 아니고 함께 사는 이들의 문화와도 동떨어져 있고 송편 한 접시가 소고기 안심보다 귀한 곳에서 어쩌란 말인가? 홍동백서 규정에 맞게 떡 벌어지게 차려진 차례상에 절하는 것이 문화인가 아니면 우상수배인가? “유세차 모월모일 어쩌구 하다가 끝에 상향” 하는 축문은 제사의 절차인가 아니면 조상신(?)이 오실 길을 여는 것인가? 이미 천국(저승)에 계신 조상께서 굳이 (이승에)오셔서 쌀밥에 심심한 음식을 잡수실 이유가 있는가? 우리 후손들이 그토록 보고 싶으셔서 일 년에 세 번 설과 추석 그리고 당신 세상 떠난 날에 오시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들의 효가 그런 날을 제정해서 그분들의 뜻을 기리는 날, 기리는 방법이 오랜 역사에서 정착된 것인가? 제사와 성묘 차례 등은 귀신 섬기는 날인가 아니면 효도의 표현방법인가? 각기 다른 방법의 효도라면 인정은 하겠지만 나와 같아져라 하고 강요하는 것은 강요된 효도인가 우상숭배인가? 추석에 한번 생각해보고 넘어가야 할 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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