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이자 공간 철학가인 ‘신기율’씨의 영상 하나를 흥미롭게 봤다. 옛날 ‘아르키메데스’라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천문학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왕이 금왕관을 주며 불순물이 들었는지를 알아봐 달라 했단다.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알아낼 수 없었던 그는 목욕을 하러 탕에 들어갔다 물이 넘치는 것을 보고 겉으로는 알 수 없지만 금을 물에 넣으면 물만의 고유한 밀도로 순금과 불순물이 섞인 것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신기율’씨는 사람도 이렇게 믿을만한 사람인가를 보기 위해선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 알수있다 한다.
 첫째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사람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용서하는가를 보면 된단다. 이런 분들이 있다.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혼자 어디론가 사라졌다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나 “나 이제 다 극복하고 나 자신을 용서했어”라며 책임은 ‘나 몰라라’하고 오직 자신 신앙으로 극복했음으로 만족하는 이들이다. 다른 이들은 아직 용서 안했는데.. 이런 이들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겁내지 않는다 한다. 두번째는 어려운 상황이 생겼을 때 이 사람이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바라보는가 하는 것이란다. 위험한 사람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일어났는데도 오직 자기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란다. 이들은 자기만 빠져나올 생각을 하면서 자기 관점에서 “다 잘될거야”를 외친단다. 아무도, 어떤 희망도 보지 못하는데 혼자 그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이런 이들은 다른 이들과 공감대를 가질 수 없단다. 오직 자신의 신앙이 자신만을 구원하면 되는 것처럼..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신기율’씨가 기독교인이 아니기에 지금 기독교인들의 단면적인 신앙을 비판하고 있다는 확신을 받았다. 그리고 사실 이 비판은 받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에서도 가족들에게도 자기 삶의 방식과 관점은 털큼만큼도 바꾸지 않으면서 오직 자신과 하나님만의 관계를 가장 우선으로 두고 교회나 선교 단체에 열심과 헌신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성도들. 굶주리고 헐벗고 병든 이들에게 참 위로와 기도, 도움은 커녕 오직 긍정적인 신앙관으로 “아멘!!”을 외치며 이 사고를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들이밀고 강요하며 동조하지 않는 이들은 마치 믿음없는 양 비꼬는 성도들.. 사실 이 부류에는 성도들도 성도들이지만 목회자, 선교사들도 장난 아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2, 23>. 예수님이 진정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나 자신의 변화다.
 오늘 날 아직도 우리들은 예수님과 말씀보다 신앙의 본이 될 인간우상, 단체들에게 주목하고 열광한다. 그래서 열심으로 그들을 따라다니며 행사에 참여하고 자기들만의 축제를 벌이는데 그 소속되어 있음으로 착각하고 안전하다 생각한다. 생각해 봐야 한다. 정말 지금 내가 열광하는 모든 것들, 그것이 무엇이든, 이것이 참 영혼구원과 나의 성화와 관계있는 것인지.. ‘신기율’씨는 말한다. 어느 날 토끼가 호랑이와 친해지고 싶어 호랑이 가면을 쓰고 종일 호랑이 행세를 하다 저녁에 집에 돌아가서는 다시 당근을 찾는 자기 모습에 익숙해져 가는 것이 바로 사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