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철 선교사(아메리카 지역선교전략연구소)
4. 지역선교의 새로운 모델 개발
A. 교회의 토착화
“토착화”란 토양에 뿌리를 박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토착화는 복음이 선교지 문화의 옷을 입되 혼합적인 기독교가 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자립교회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피선교지 교회가 선교사와 선교 교회로부터 재정, 행정 등에서 완전히 자립하는 것이다. 미국 해외 선교회의 헨리 벤(Henry Venn)과 루프스 앤더슨(Rufus Anderson)은 자립(Self-support), 자치(Self-government), 자전(Self-propagation) 하는 토착교회 건설을 주장했다. 한국에 있던 선교사들이 중국에서 활동한 존 리빙스톤 네비우스 선교사의 영향을 받아 자립, 자치, 자전을 선교정책으로 잡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네비우스 원리라고 더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자립교회는 행정, 전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교회 구조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복음이 전파될 때에 전달자의 문화가 아닌 수용자의 문화 바탕위에 복음이 심어지는 원리이다. 예를 들면:
● 요셉-어린 나이에 애굽에 노예로 팔려가서 이방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후에 애굽의 총리가 되어 애굽의 이름을 받았고, 애굽인의 복장을 했고, 애굽 여자와 결혼을 했다. 하지만 그는 신앙의 순수성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자 노력했고, 하나님의 지혜로 애굽인들을 기근에서구하고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을 살리는 귀한 역사에 쓰임을 받았다. 그리고 죽을 때 자기의 뼈를 약속의 땅에 묻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애굽 문화의 옷을 입었지만 순수 복음을 지켰던 사람이다.
● 사도 바울-그는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처럼, 헬라인에게는 헬라인처럼, 로마인에게는 로마인처럼 행동했다. 그는 헬라인에게 유대인의 전통이자 문화인 할례를 강요하지 않았다. 이는 할례가 복음의 핵심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서 헬라인들은 할례라는 유대 문화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고 부담없이 복음을 영접할 수 있었다. 한편 그는 디모데에게는 할례를 행했다. 디모데는 유대인 어머니와 헬라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