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문학 산책)챨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2019/08/08 21:14 입력  |  조회수 :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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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 목사(World Share USA)
 
스크루지가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캐럴로 유명한 찰스 디킨스는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로 평가됩니다. 챨스 디킨스는 빈민에서부터 여왕에 이르기까지 전 계층의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살아서 이미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디킨스가 작가로서 사랑을 받은 것은 몸소 체험한 사회 밑바닥의 생활상과 그들의 애환을 성실한 산문으로 생생하게 묘사하였으며, 세상의 부정과 모순을 유머러스하게 비판하였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부정을 지적하는 용기와 유머로 부정과 모순을 고발하는 위트가 챨스 디킨스를 국민의 큰 사랑을 받게 하였습니다.

 챨스 디킨스는 1812년에 영국의 항구도시 포오츠머드에서 출생했습니다. 아버지가 빚 문제로 투옥되어서 디킨스는 12세 어린 나이에 생계를 위해 공장에서 직공으로 일했습니다. 어린 시절 공장에서 말단 직공으로 일했던 경험이 그의 작품이 세상의 부조리와 모순을 지적하는 근거와 동기가 됩니다. 아울러 이런 실제적인 경험이 챨스 디킨스가 사회 모순과 부조리를 지적할 때 공허하게 들리지 않고 설득력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부친 출옥 후 챨스 디킨스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초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변호사 사무실에 취직합니다. 이어 신문사 의회 통신원을 거쳐 여러 정기간행물에 풍속 견문 스케치를 기고하는 기자로 일합니다. 1836년 24세에 기고문들을 모은 단편 소품집 ‘보즈의 스케치’ 출판으로 문학계 활동을 시작합니다. 작품으로는 ‘올리버 트위스트’, ‘데이비드 코퍼필드’, ‘크리스마스 캐럴’, ‘위대한 유산’ 등이 있습니다.

 챨스 디킨스의 역사소설 ‘두 도시 이야기(tale of two cities)’는 프랑스 혁명을 런던과 파리를 무대로 그려집니다. 이 ‘두 도시의 이야기’는 탁월한 구성으로 유명합니다. 디킨스는 이 소설에서 긴박하게 흘러가는 역사의 뒤편에 사라진 인물들을 등장시켜 부와 빈곤, 탐욕과 굶주림, 빛과 그늘이 동시에 존재하던 시대의 모순을 보여주면서, 정교한 구성적 기교를 갖추어 사건을 전개시킵니다. 조건 없는 사랑과 가족애, 대를 잇는 원한과 복수, 빈민들에 대한 동정심, 다양한 개념들을 등장시킴으로 흥미를 더합니다. 이 두 도시의 이야기는 단행본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이란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두 도시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전인 1775년부터 시작하여 혁명이 발발한 1789년 프랑스 시민혁명과 그 후 혼란스럽고 또 다른 폭력과 광기의 기운이 지배하던 시절을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챨스 디킨스는 프랑스 혁명 기간을 최고의 시절이나 최악의 시절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두 도시 이야기’는 이 혼란스러운 기간에 런던과 파리를 오가며 주인공들이 피워가는 숭고한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런던의 텔슨 은행의 노(老) 은행원 ‘자비스 로리’는 도버를 거쳐 파리로 향합니다. 도버에서 ‘루시 마네트’ 양을 만나 프랑스로 가서 18년간 바스티유에 수감된 루시 마네트의 아버지 ‘알렉상드르 마네트 박사’를 만나러 가고 있었습니다. 자비스 로리는 마네트 박사를 은행 고객으로 만나 우정을 키워 온 사이였습니다. 특별한 잘못도 없는 마네트 박사가 수감되자 자비스 로리는 마네트의 어린 딸을 품고 비밀리 런던으로 건너왔고 마네트 박사가 감옥에 있는 동안 박사의 재정을 관리했습니다. 그들은 출옥 후 자폐증을 앓으며 드파르지와 함께 머물고 있던 마네트 박사를 모시고 런던으로 옵니다.

 5년 후, 마네트 박사의 건강이 회복되어 행복하게 사는데 법정 출석 요구를 받습니다. 마네트 일가가 런던으로 돌아 올 때 마네트 박사를 도와주었던, 근사한 청년 ‘챨스 다니’에 대해 법정 증언을 요청받은 것이었습니다. 챨스 다니는 악명 높은 프랑스 귀족 가문 출신이었는데 영국으로 망명하여 신분을 속인 채 살아가는 사람이었는데 그가 프랑스 첩자로 오인을 받아 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 재판에서 챨스는 시드니 카턴의 도움을 받아 무죄 판결을 받습니다. 이 재판 과정을 통해서 루시와 챨스는 사랑을 하고 두 사람은 결혼을 합니다. 챨스와 루시가 결혼하기 며칠 전, 루시 집안의 부탁으로 챨스를 변호했던 변호사 카턴은 루시에게 사랑을 고백하면서 ‘당신이 나를 사랑해줄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고 그것을 감히 바라지도 않지만, 그저 당신이 나의 마음을 알아주기만 해도 나는 행복할 수 있을 것이며 당신이 고난을 겪을 때는 언제고 당신을 위해서 헌신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두 사람이 결혼하여 행복을 누릴 즈음, 챨스에게 편지 한통이 옵니다. 챨스 가문에서 일했던 가벨이 프랑스 감옥에서 보낸 편지입니다. ‘챨스’는 위기에 처한 옛 하인 가벨을 구하려고 프랑스로 떠났으나 조국 프랑스를 버리고 망명한 자신의 신분이 밝혀져 체포되어 수감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마네트 일가도 챨스 다니를 찾아 프랑스로 떠나서 투옥된 챨스의 석방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합니다. 챨스 재판 과정에서 마네트는 자신의 베르사유 감옥에 투옥된 것을 활용해서 챨스를 무죄방면 시킵니다. 분노한 민중들을 설득한 것입니다. 바스티유 감옥 출신은 프랑스 민중의 영웅 대접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한편 혁명의 소용돌이가 거세어지고 마네트 박사를 돌보아 주었던 드파르지가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하여 마네트 박사의 수감실을 뒤져 마네트 박사의 쪽지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챨스의 집안이 악한 귀족 집안이라고 그의 가족들의 악행이 드러나서 감옥에 갇힙니다. 챨스는 이제 꼼짝없이 24시간 내에 처형될 운명에 처해집니다. 그런데 이런 챨스 다니 앞에 뜻밖에도 시드니 카턴 변호사가 등장합니다. 사랑하는 루시를 위해 카턴이 챨스를 대신하여 죽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이 짧은 글에서 담을 수 없는 무분별한 체포와 사살이 자행되었던 프랑스 혁명의 뒤안길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 프랑스 혁명의 광기와 혼란을 고스란히 전합니다. 체포나 석방이 민중들의 분노와 광기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마네트 박사와 챨스의 수감과 재판의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민중의 폭력성과 지배세력의 잔악성은 위대한 프랑스 혁명의 어두운 그림자입니다.

 아울러 ‘두 도시 이야기’는 프랑스와 프랑스 대혁명을 바라보는 당시 영국인의 시선을 보여주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두 도시를 그리고 있지만 런던은 조용하고 안정된 도시로 묘사되는 반면 파리는 울분과 저항 그리고 폭력이 난무하는 도시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도 민주주의를 꽃피운 근사한 민중 혁명이 아니라 분노한 민중의 폭력과 불법이 난무했던 무법천지였다는 것으로 에둘러 폄하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동경과 서울의 갈등을 보면서 분노와 아픔을 경험합니다. 이런 아픔중에 "두 도시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자국의 이익을 챙기고 미묘한 차이를 보이며 때로는 심각한 전쟁을 치루었던 양국이지만 영국과 프랑스는 서로 서로에게 든든한 우방국입니다. 

역사의 능선을 따라 주도권은 바뀌기도 했지만 양국은 늘 선진국 대열에 있어 왔습니다. 어떤 형국에서건 하나는 될수 없지만 서로를 존중합니다. 소설 두 도시 이야기에서는 두 나라의 우정과 갈등을 품위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세계를 흔들어 놓았던 프랑스 혁명을 아니꼽게 바라보며 애써 폄하하려했던 영국의 지성인들의 시선이 소설 "두 도시 이야기"에 담겨 있습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챨스 디킨스가 자신의 조국과 민족을 좀더 근사하게 포장하려 했던 "두 도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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