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성결교회 양성환 선교사(오레곤선교교회 파송)
2. 세례-세례의 원어인 baptizo는 물로 씻는다는 뜻이다. 초대교회에서는 예수 부활 이후 세례가 베풀어졌다. 오순절 베드로의 설교 이후 삼천 명이 세례를 받았으며, 바울이 회심한 뒤에 세례를 받았다. 바르트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을 물세례의 근거라고 주장하였다.
가) 세례의 근거-예수 자신의 세례는 기독교 세례의 유일한 성서적 근거이다. 세례의 근거를 구약이나 신약의 세례 제정의 말씀 안에서가 아니라 살아계시고 현존하는 주님 안에서 찾아야 한다. 예수의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전체 역사의 서곡이다. 예수의 세례가 신적 변화와 인간적 결단의 교차점이다. 예수의 세례는 모든 인간을 위해 살았던 구원사의 주체자이시다. 그러므로 예수의 세례 사건 안에서 성령세례와 물세례가 동시에 일어났다. 이것이 기독교 세례의 원형이다. 예수 세례의 세 가지 의미가 있다.
1) 예수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을 때, 그는 하나님과 인간을 화해시키는 그의 아버지의 아들로서의 그의 사명을 시작했다. 그는 그의 아버지의 뜻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항거할 수 없는 복종의 행동 안에서 메시아, 구주 그리고 중재자로서의 그의 직무를 감당하였다. 예수의 세례는 하나님의 뜻과 명령에 대한 복종의 행동이다.
2) 자신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을 때, 예수는 인간들과 연대에 자신을 넘겼다. 그는 전적으로 그리고 절대적으로 그들과 하나가 되었다. 예수의 요단강 세례는 죄인들의 회개의 세례였다. 예수는 타인들과 함께 죄들을 고백했다. 하나님이 죄로 삼으심과 그것과 동일화하심, 저주를 받은 바 되심을 위하여 요단강으로 가신다. 이것이 예수의 동료 인간성의 근거이다.
3) 예수의 세례는 그에게 지정되고 명령된 사역에 착수하였다. 그의 삶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위하고 인간들을 위한 것이다. 인간을 위한 하나님과 하나님을 위한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었다.
나) 세례의 목표-세례의 목표는 내재적인 것이 아니라 초월적이다. 요한의 세례는 회개와 용서를 가져다주는 종말론적 예식이었다. 요한의 세례와 달리 기독교의 세례는 보다 긴박하고 종말론적인 관점이 있다. 동시에 하나님의 심판을 강조한다. 나아가서는 죄의 제거를 강조한다. 종국적으로 기독교 세례는 성도들을 모으고 연합하는 특징이 있으며, 이스라엘과 세계의 메시야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주어진다. 결론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기독교 세례의 유일한 목표이다. 그의 역사는 죽음에서 완성되었고, 그의 부활에서 드러났으며, 성령의 부으심에서 전해졌다. 기독교의 세례는 그리스도의 사역에 상응하는 인간적인 신앙과 결단의 첫 발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