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5주년 쌍파울로 중앙성결교회 2번 담임했던 홍순도 목사...“남미 성결교회는 금년 창립 45주년, 미…
2010/04/16 01:21 입력  |  조회수 : 4,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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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지역에 성결교회가 처음 창립된 것은 사실은 45년 전의 일이다. 브라질 쌍파울로에서 였다. 현재의 쌍파울로 중앙성결교회가 개척된 것은 1965년도. 그러니까 미국에선 이번 주 미주성결교 창립 30주년 기념 총회가 열리고 있지만 남미에선 그 보다 15년이나 앞선 1965년에 성결교회가 창립된 것이다. 그 중앙교회를 2번이나 담임목회를 한 후 현재는 은퇴하여 LA에 살고 있는 홍순도 목사는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보다 15년이나 앞서 창립된 남미의 성결교회는 그만큼 막강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브라질에선 장로교보다 성결교가 훨씬 강하다. 예컨대 브라질 한인이민 20주년 행사는 제가 담임했던 중앙교회가 주최가 되었고 이민 30주년 대회는 박재호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새소망교회가 주최가 되어 개최되었다는 것만 봐도 브라질 이민사회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취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64년부터 문화사절단 중심으로 브라질 이민이 시작된 후 64년 교민회가 창립되고 그 교민회 사무실에서 성결교 장로인 권순국 장로가 중심이 되어 예배를 보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1965년 5월 이 예배 공동체가 연합교회와 쌍파울로 중앙교회란 이름으로 각각 2개의 교회가 개척이 시작되었다. 연합교회는 장로교회로서 나성 영락교회를 담임했던 고 김계용 목사가 담임했던 교회로 유명하고, 쌍파울로 중앙성결교회는 이석호 목사가 초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왔으나 1년 후에 대한성결교회를 개척, 분리되어 나갔다. 이 목사가 대한교회를 개척한 후 박재호 목사를 한국에서 초청하여 후임목회자로 세운 후 그는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 후 대한교회를 사임한 박재호 목사는 새소망교회를 개척하여 마침내 쌍파울 지역에는 중앙, 대한, 새소망교회가 모두 크게 성장하면서 쌍파울로 교민사회는 성결교회와 더불어 성장을 거듭하게 된 것이다.  
연세대 신과대학을 나온 후 장로교 전도사로서 1971년 쌍파울로에 도착한 홍순도 목사는 이석호 목사를 따라 대한교회를 섬기다 1974년 브라질의 수도인 브라질리아 대한성결교회를 개척하여 담임자로 떠났다. 이때 한국 대사로 와 있던 채명신 장군과 교제를 나누며 당시 불법체류자로 머물던 한인들의 브라질 영주권 취득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다녔다. 불법체류 한인들이 홍 목사의 노력으로 영주권을 받은 사람들의 숫자가 무려 5천여 명. 채명신 장군이 홍 목사의 이같은 숨은 공로를 본국에 알려 마침내 홍 목사는 대한민국 국민훈장을 받기도 했다.     79년 중앙성결교회는 홍 목사를 제5대 담임목사로 청빙했고 80년도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미주총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당시 함께 목사 안수 받은 이는 홍 목사를 포함 이정근, 이중용, 황의영 목사 등 4명).
1981년 홍 목사는 750석이 들어가는 약 800평 규모의 현재 예배당을 건축하고 81년도엔 박희민 목사(전 나성 영락교회 담임목사)를 초청, 부흥회를 개최하는 등 교회부흥을 주도해 갔다. 미국 유학을 결심하고 83년 미국으로 와서 아주사 대학에서 M.Div.를 마친 홍 목사는 88년에는 고 이원희 목사 후임으로 밸리 동양 선교교회 담임목사로 부임, 약 7년 동안 섬기다가 97년에 이르러 다시 중앙 성결교회 제12대 담임목사로 초청을 받아 브라질로 내려갔다. 이 교회 역사상 유일하게 두 번째 담임목사를 맡게 된 것이다. 이때 교육관을 건립하고 중앙 성서 대학을 창립하는 등 마지막 목회 열정을 불태웠다. 이 교회 역대 교역자들을 보면 초대 이석호 목사, 2대 김석규 목사, 3대 김지석 목사, 4대 김용환 목사, 5대 홍순도 목사, 6대 임병오 목사, 7대 박희성 목사, 8대 이우호 목사, 9대 김일중 목사, 10대 김희만 목사, 11대 노동현 목사, 12대 홍순도 목사, 13대(현재) 최용석 목사 등이다.
은퇴 후 다시 LA로 돌아와 현재 남미 중앙선교회(Central Mission of South America)를 창립하여 여전히 인생의 남은 때를 남미 선교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홍 목사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성결교인입니다, 그런 성결교인으로서의 자부심이 가장 강한 곳이 바로 브라질입니다. 현재 쌍파울로에는 8개 한인 성결교회가 있고 이들이 개척한 원주민 교회가 30여개가 됩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제가 브라질리아에서 목회할 때 원주민 교회 하나를 개척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 원주민 교회가 몇 개 교회로 뻗어 나간 줄 아십니까? 무려 18개 교회가 생겨났습니다. 이것이 성결교회를 사랑하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요, 성결교회를 통해서 역사하시는 브라질의 현실입니다.”
브라질은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가 독립한 나라다. 문화와 언어가 모두 포르투갈이다. 중고등 학교 때 대부분 영어를 공부한 적은 있어도 폴추기스를 배운 한인들은 많지 않다, 그래서 남미 이민자들은 미국 이민자들보다 훨씬 더 어렵고 고달프게 현실에 적응하며 정착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장벽, 문화의 장벽을 참고 견뎌가며 1970년대 초부터 철저한 이 캐톨릭 문화권에 복음의 씨앗을 뿌려 이제 45년의 역사를 맞게 된 브라질의 성결교회들... 그래서 브라질의 한인 이민 역사를 말할 때 어찌 성결교회의 헌신을 간과할 수 있겠는가?
“현재 박재호 목사님의 새소망 교회가 브라질 이민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기 가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하루아침에 공짜로 이루어진 결과가 아니고 다 눈물의 기도와 헌신, 섬김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현재 중앙교회도 200여명, 대한 교회도 400여명의 중형교회로 성장하여 이 지역의 지도자 교회들로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성결교회 목사가 되어 중앙교회 담임목사로 2번씩이나 목회했다는 지난날들이 감사할 뿐이고 긍지를 느끼게 합니다.”
예산 여고와 숙명여대를 나와 평생 홍 목사의 반려자로서 사모의 길을 걸어온 한영희 사모 역시 “몸은 LA에 살고 있지만 추억은 늘 브라질 뿐”이라며 쌍파울로 목회를 떠올렸다.

[ 박주성 kkkiu79@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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