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칼럼)
2019/07/25 21:22 입력  |  조회수 :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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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묵 목사(신광침례교회 담임)
 
7년 전에 출간이 된, 한국의 대표적인 진화론자인 최재천 교수가 다윈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서 썼다는 ‘다윈 지능’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책이 나왔을 때 혹시나 진화론의 맹점인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에 대한 어떤 해명이나 설명이 있을까 싶어서 얼른 구입해서 읽었는데 역시나 그에 대한 언급은 슬쩍 비켜가는 듯해서 살짝 실망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굳이 진화론을 지지하는 입장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그러나 사람도 결국 동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적잖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부분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이 동물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이 월등히 높은 삶의 질을 누리긴 하지만 사실 일반적인 삶에서 사람과 동물에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 숲을 누비는 동물이나 먹고 살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인간이나 궁극적으로는 다를 바가 없고, 맘에 드는 이성에게 잘 보이려 애쓰다가 짝을 짓는 동물이나 연애에 힘쓰고 마침내 결혼하는 사람이나 궁극적으로는 다를 바가 없어 보이긴 합니다. 뿐만 아니라 종종 동물들에게서 보이는 감동적인 모성 본능도 사람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고, 동료에게 먹이를 나눠주는 흔치 않은 모습이라도 보면 우정이나 의리도 사람에게서만 볼 수 있는 고유의 정서적 모습이 아닌 본능적인 차원의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겉으로 드러난 삶의 양태들로만 놓고 보면 우리가 생각해 낼 수 있는 인간으로서의 독특한 면들은 결국 그 정도와 형태의 차이만 있을 뿐 동물에게서도 그대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대체 “사람과 동물의 궁극적인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하늘나라(천국)에 대한 개념이 있고 없고의 차이”입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희미하게라도 다음 세상에 대한 개념이 있지만 동물에게는 그런 내세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동물 애호가들에게는 서운한 이야기이겠지만, 심지어 성경은 동물에 대해 잡혀 죽기 위해 난 존재(벧후 2:12)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리고 벧후 2:13에는 이런 동물처럼 사는 사람의 특성에 대해서 언급하는데 낮의 연락, 곧 먹고 마시는 것을 즐기고, 육신을 즐거움과 만족을 추구하며 그런 일에 자기 주변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자기와 같은 공범을 만들려고 애쓰는 특징이 있다고 지적을 합니다. 그리고 잘못을 지적하는 바른 가르침을 거부하고 오히려 대항하고 훼방하는 특성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육체의 만족과 본성을 위해 살지 않고 하늘나라의 기쁨을 위해서 이 땅의 고통과 불편을 감수하며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것이고, 이것이 하늘에 속한 진정한 인간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동물들이 사는 그것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일반적인 삶이라고 해도 내세에 대한 확신을 갖고 천국에 대한 소망으로 사는 것이 우리를 동물과는 다른 존재가 되게 결정적인 요소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내세에 대한 나의 인식의 정도와 그런 나의 인식이 내 삶에서 어떻게 반영이 되고 있는지 살피는 것은 우리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유익한 일입니다. 
 그 일을 이틀 후 주일 예배로부터 시작해 보시기를 진심으로 권면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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