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1년, 시카고의 <George A Hommel>은 <George Hommel Company>라는 ‘포장육류’회사를 차린다. 그리고 36년 뒤 아들 <Jay Hommel>에게 회사를 물려준다. 제이는 곧 독일에서 육가공업기술자 <Paul John>을 스카웃, 1927년 2월 세계최초 통조림 햄인 ‘Hommel Flavor Sealed’를 출시하는데 그 뒤 쓰레기 고기들을 버리기 아까워 그것들을 화학처리하고 양념을 잔뜩하고는 ‘Hommel Spiced Ham’이라는 통조림을 또 만든다. 그런데 이게 잘팔리질 않자 이름을 공모하고, 직원 중 한 명이 Spiced의‘Sp’, Ham의‘am’을 따 ‘Spam’ 이라 하자 당첨하여 그렇게 Spam이란 희대의 싸구려 고기 통조림이 1937년 7월 5일에 탄생된다.
 이 Spam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영국의 전투식량으로 공급되면서였는데, 후에 육군총사령관이었던 ‘아이젠하워’는 ‘호멜’사의 75년 기념식에서 Spam을 너무 많이 보내 질리게 먹었다고 했다. 그것도 그럴것이 당시 회사가 엄청나게 많은 양을 영국과 미국에 공급하였기 때문이다. 고기가 부족한 그 시절 어떻게 그럴 수 있었냐고? 간단하다. 못파는 찌꺼기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영국 코미디언들은 과용되는 모든 것들을 Spam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스팸메일’이란 말도 여기서 비롯됐단다. 지금도 미국에서 Spam은 그냥 싸구려 통조림이다. 물론 하와이 일본인들이 주먹밥 ‘오무스비’를 Spam으로 만들어 ‘무스비’라 부르며 전대통령 ‘오바마’도 즐겨먹는다지만, 그 외엔 그저 건강에 해로운 통조림일 뿐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 한국에선 이 Spam이 인기 명절선물셋트다. 이 사실이 신기했는지 미국에서도 뉴스로 보도되었단다. 물론 우리들은 안다. 굶주렸던 6.25전쟁 당시 미군물자에서 흘러나온 이 Spam이 우리들의 배를 채워준 고마운 식품이었다는 것을. 하지만, Spam은 절대 즐겨먹어선 안되는 식품이다. 왜냐? 방부제와 조미료, 화학약품에 쪄든 고칼로리, 저급육류이기 때문이다. 아니 이건 고기라 할 수도 없다. 그냥 못 파는 찌꺼기, 지방에 나트륨을 부어만든 식품이다. 성인병 메이커다. 이것을 절대 한국 음식이라 해선 안된다. 하지만.. 요즘 한국인들 입맛이 나트륨, 방부제, 화학약품 가득한 자극적인 것들에 익숙해져 있으니 막을 길이 없다. 이러다 모두 병 걸린다. 가짜 음식 많이 먹으면 당뇨온다. 당뇨..
 가끔 이런 교회들을 본다. 진리가 아닌데 자꾸 이런 것들에 집중하는.. 복음을 제시할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닌데 자꾸 성도들 입맛에 맞춰 조미료, 방부제 가득한 것들로 교회 메뉴를 채운다. 명분은 분명 복음이라는데 그냥 ‘우리교회 살리기 정책’으로 밖에 안보인다. 왜? 다른 교회들 성공(?)했다는 인기종목만 골라 전문가도 없이 애꿎은 사역자들 닦달해 어설프게 따라하니 여기저기 구멍이 보이기 때문이다. 꼭 ‘옆집 히트했다니 우리도 하자’는 모습같다.
 미국엔 이런 가짜 메뉴들로 장사하는 대형교회들이 엄청나다. 가보면 세계 여기저기서 목회자들이 그거 배우겠다고 관광버스 대절해 온다. 언제까지 쓸대없이 까다로워지는 소비자<Consumidores>(?) 성도들 입맛만 맞출 것인가? 정신 차리자! 예수님 아닌 다른 것으로 모은 사람들, 언젠가 그것들로 다 잃는다. 벌써부터 쓸데없는 것들 많이 먹어 ‘영적 당뇨’ 걸린 성도들 늘어나고 있다. 이런 분들 다 모아놓고 이것도‘당회’라 부를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