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그 자리에서 채명신 대사님과 현재 브라질 대통령인 Figueiredo 장군은 미국 고등군사교육을 함께 받은 동창생이라는 것과 월남 참전시에 주월 한국군 사령관 재직시 전쟁 영웅으로 인정 받은 채명신 장군을 피게이레도 대통령이 존경하는 관계로 자주 만나 골프를 치는 중에 채명신 대사님은 한인불법체류자 문제를 피게이레도 대통령에게 이야기 하면서 도움을 요청했더니 브라질에 농장을 구입하면 도울 방법이 있다고 약속을 받았다는 것을 말했다. 이 약속을 받은 채명신 대사는 박정희 대통령께 이 모든 보고를 드리고 300만 불을 한국 정부에서 도와주면 불법체류 중인 한인들이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 이야기를 들은 박정희 대통령은 농장 운영계획서를 작성하여 보내주면 검토 후에 합당하다고 인정이 되면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하셨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때에 모든 교회 대표들은 박수를 치면서 기뻐하였다.
 이어서 모인 대표들은 불법체류자를 돕기위한 “불법체류자를 위한 법적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위원장을 선출하게 되었는데, 위원장은 브라질 영주권을 소지한 사람이 되어야 대외 활동을 할 수 있으니 개신교 측에서 김우선 장로와 천주교 측에서 김성민 변호사 두 분을 공동 위원장으로 선출하자고 11명의 교회 대표들이 제안을 하였다. 그러나 필자는 변호사인 김성민 변호사가 위원장을 맡고 필자는 부위원장으로 실무를 맡겠다고 건의하니 모든 위원이 찬성하여 그대로 결정되었다. 그후에 채 대사님께 11개 교회의 불법체류자 대표가 모여 법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다는 보고를 드렸다. 채 대사님은 한인 불법체류자의 숫자를 조사해서 Figueiredo 대통령께 보고를 드리려고 하니, 비밀리에 빨리 조사해서 알려달라고 부탁을 하셨다. 그래서 각 교회 대표들에게 교회를 중심으로 불법체류자의 숫자를 조사해 달라고 부탁하여 조사한 결과 약 4,000명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채명신 대사님께 이 숫자를 알려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