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선 목사(베데스다교회 원로)
그리고 상권이 너무 빈약하여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 답답하기만 했다. 그래서 약 4,000여명의 한인들이 몇 달 내로 육로의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 브라질 땅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원치 않는 브라질에서 불법체류자가 되었다.
그런데 브라질은 영주권이 없으면 돈이 있어도 자동차도 살 수 없고, 가게도 열 수가 없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당장 식구들이 살아야 할 집이나 아파트를 세로 얻으려 해도 영주권이 없으면 계약이 불가능했다. 그리고 집을 얻으려면 브라질에 자기 소유의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보증을 서야 된다. 그래서 그들은 도움을 받기 위해 10개의 한인 교회와 한 개의 천주교회로 나와서 예배를 드리면서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 그래서 모든 교회들은 교인이 갑자기 늘어서 좋았지만 그들을 도와주어야 하는 일에 신경을 써야 했다. 영주권이 있는 교인들 이름을 빌려서 살림 집을 얻게 했고, 집이 있는 교인들이 보증을 서주어 집을 얻도록 도와주었다. 교회의 집을 소유한 사람이 많지 않을 때는 담임 목사님이나 직분자들이 다른 교회나 아는 사람들에게 부탁하여 보증인을 구하여 도와주었다. 그러나 그당시 한인들이 자기 집을 소유한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보증인을 구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감사하게도 필자는 집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우리 교회에서 보증이 필요한 교인이 있으면 보증을 해주었다. 그런데 어느 때는 다른 교회에 목사님들이 집 보증을 부탁하려고 약국에 오시면 기쁜 마음으로 보증을 많이 해 주었다.
그리고 불법체류자들은 영주권이 없기 때문에 사업체도 가질 수 없었고 취직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재봉틀을 구입한 후에, 제품하는 교민들 공장을 찾아다니며 바느질 감을 얻어다가 온 식구가 밤낮으로 바느질을 하면서 생활을 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바느질은 해보지 않던 사람들이 서툴게 재봉일을 하다보니 재봉틀 바늘이 손톱을 뚫어 필자의 약국에 와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잠도 못자고, 식사도 제때에 하지 않고 일을 하다보니 과로로 눕게 되면 영양주사를 맞으면서 버티었다. 그런데 설상 가상으로 더 큰 문제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