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산에서 기도하고 내려오셨을 때 산 아래에서는 제자들이 어떤 여인의 벙어리 귀신 들린 아들을 고치려 애쓰느라 소란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예수님이 그 아이를 고치신 후에 실패로 체면을 구긴 제자들이 예수님께 여쭈었습니다. “선생님 어째서 저희들은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나요?” 예수님이 대답하셨습니다.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이상한 것은 제자들에게는 이미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고치고도 남을 능력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전도하라고 각처로 보내셨을 때 그들에게 이미 충분한 능력을 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받은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여러 큰 역사들을 행했었고 전도여행에서 돌아와서는 자신들이 한 일들을 예수님께 자랑하기까지 했었습니다. 주셨던 능력을 다시 거둬가셨을 리가 없고 이미 받은 능력으로도 충분했을 텐데, 제자들이 그 아이에게 들렸던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비밀은 바로 “가꾸는 것”에 있습니다. 구원은 평생에 한 번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능력과 은혜는 매일 매순간 애써 관리하지 않으면 쇠약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능력의 관리와 유지에는 기도가 비결이라시며 제자들의 자기 영성관리의 소홀을 지적하셨던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우리 각자가 자신의 영성을 가꾸는 것입니다. 내 몸을 가꾸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도, 우리의 영혼도 가꿀 때 건강해 집니다. 예수님과 함께 먹고 자며 생활하던 제자들도 자신들의 영성을 관리하지 않았을 때 능력을 상실했었다면 우리는 말 할 것도 없습니다. 혹시 신앙생활을 포기하셨습니까? 또는 이런 저런 이유로 믿음의 삶을 쉬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어떤 이유로든 능력이 있는 복된 삶을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기 자신의 손해일 뿐입니다. 참 좋으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그 무한하신 사랑과 길고도 크신 인내로 오늘도 당신을 손꼽아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제 마음을 돌이켜 결단하고 당신을 기다리는 주님 곁으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능력과 은혜가 풍성한 삶을 준비하시고 기다리시는 그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은 한 순간의 결단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세상에는 눈 딱 감고 죽음을 감행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에 비하면 “눈 딱 감고” 생명 되신 하나님께로 오는 일은 얼마나 쉽고도 유익한 일인지요. 죽음이 아닌 영원히 사는 길을 외면할 이유는 없지 않겠습니까?  
 새해의 두 번 째 주일인 이번 주일에 전에 다니시던 교회나 혹은 가까운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셔서 그분이 반겨 환영해 주시는 복을 받고 그 분만이 주실 수 있는 기쁨을 얻고 누리시기를 살아계신 예수님, 그분의 이름으로 권면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