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를 사고 싶으면 손가락으로 코끝을 위로 들면서 “꿀꿀꿀”하면 통했다. 그리고 갈비를 사고 싶으면 양손으로 자기의 옆구리 갈비뼈를 긁는 시늉을 하면 된다. 이런 일을 보면서 하나님은 한국 사람들에게 지혜를 주셨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민 초기에는 언어가 소통이 안되므로 다른 일이나 사업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처음 브라질에 도착한 대부분의 한인 이민자들은, 먼저 브라질에 와서 성공적으로 옷도매상을 운영하는 한인들의 옷가게를 찾아가서 만들어 놓은 옷들을 받아가지고 버스를 타고 시내 중심을 벗어나서 브라질 가정들을 방문하여 손과 몸으로 언어를 구사하면서 옷을 파는 행상을 하였다. 그리고 집으로 올때는 아침에 타고 나간 버스의 번호를 외워두었다가 다시 그 버스를 타고 오니 많이 어렵지는 않았다. 물론 길을 잃거나 버스를 잘못 타서 해메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모두 인내하고 잘 견디었다. 이때에 옷행상을 뽈뚜게스로 호우빠 벤데돌(Roupa Vendedor)이라고 불렀다. 매일 아침만 되면 이 벤데돌의 긴 행렬이 전쟁에 출전하는 군인들처럼 출정을 했다. 고마운 것은 옷도매상을 운영하는 한국분들이 옷을 파는 행상들에게 외상으로 옷을 주고 다음날 그돈을 갚고 또 옷을 다시 받아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니 그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옷을 만드는데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브라질로 이민을 온 것도 아닌데도 제품을 하면서 안정된 삶을 살게된 것이다. 그래서 Sao Paulo의 옷을 판매하는 시장으로 큰 양대 시장인 봉헤찌로(Bom Retiro)와 오리엔찌(Oriente) 옷시장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유대인들과 당당히 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브라질 독립 150주년 기념 서울에서 브라질 전시회
 한국에서 브라질 전시회가 브라질의 독립 기념일인 1972년 9월 7일에 서울 덕수궁 옆 전시관에서 처음 열렸다. 브라질 대사관에서 제공한 브라질 커피인 까페(Cafe)는 20만 잔이나 관객들이 시음을 했다. 한국 국민들의 브라질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전시회는 브라질 대사관이 주최하여 열리게 되었는데 전시회 비용 2만 불을 브라질 본국 정부에 신청하였으나 승인되지 않아서 전시회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었으나 한.백 문화협회(총무 김대진)의 물심 양면의 적극적인 협조와 한국 기업인들의 재정적 지원으로 포기하려고 했던 본 전시회가 성공리에 이루어져서 끝났다. 이것을 본 주한 브라질 대사는 3만 명의 한국인 이민을 추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