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철 선교사(중남미선교전략연구소장)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거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3-24)
 (4) 두로에 상륙하여 가이사랴를 거쳐(행21:1-16)
 바울의 제3차 전도 여행의 귀로는 지중해를 가로질러 배가 짐을 풀기 위하여 두로에 상륙하게 된다. 이곳에서 이레를 머무는 동안 제자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바울더러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말 것을 권유하나 듣지 아니하고, 다시 수로를 통하여 돌레마이를 거쳐 가이사랴에 이르게 되는데, 역시 아가보와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을 만류하였으나 바울의 각오는 꺾을 수 없었다. 바울의 각오는 결국 그의 예루살렘 입성을 통하여 그로 하여금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행19;21)는 꿈을 결박당한 죄수의 몸으로라도 이루게 한다.
 11) 계속되는 선교 여행
 바울의 선교는 그가 계획한 3차에 걸친 여행으로 끝나지 않는다. 비록 죄수의 몸으로 로마로 호송되어 가는 길이었으나 그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을 그는 복음 전도의 기회로 사용하였다. 성전에서 유대인들에게 잡히게 될 때에도 그는 층대 위에 서서 연설하였고(행21:40-22:21), 산헤드린 앞에서(행22:30-23:9), 벨릭스와 그의 아내, 드루실라 앞에서(행24;24-26), 베스도와 아그립바왕 앞에서(행26:1- 29), 심지어 멜리데 섬에서(행28:4-9)와 로마에서 2년 간 셋집에 유하면서도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을 가르쳤던(행28:30-31) 것이다.
 C. 디아스포라 한인교회 선교의 주역이 되려면 사도행전을 중심한 바울의 선교를 깊이 연구해야 한다.
 지금까지 사도행전에 나타난 바울의 선교 여정을 살펴보았다.  앞서 고찰한 바와 같이 학자들의 견해에 따라서 그의 선교 전략을 여러 가지 입장에서 정리할 수 있겠으나 사도행전에 나타난 바울의 선교적 특징과 전략을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바울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당시로서는 가장 인구가 많고 번성한 지역 몇 군데를
거점으로 삼아 집중적으로 선교하였다.
 둘째, 바울은 외로운 선교사가 아니었다. 그는 언제나 그의 동역자 들과 함께 팀(team)으로 사역을 하였다.
 셋째, 바울은 때와 장소에 따라, 그리고 선교의 대상에 따라 실로 다양한 방법으로 선교하였다.
 넷째, 바울의 선교 전략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전략은 역시 융통성 있는 선교 전략이었다.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 (All things to all men)이 되었다.
 다섯째, 그의 전도 전략의 최종 목적은 교회 설립이었다. 바울이 지나 간 곳에는 반드시 교회가 설립되었으며, 그 교회들은 또 다시 선교하는 교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