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한인 이민역사 조명)한인 불법체류자 사면령-8
2018/12/27 02:34 입력  |  조회수 :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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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선 목사(베데스다교회 원로)
 
리베르다아지 우범지대에 형성된 한국촌
 필자는 1972년 초에 어린 세 남매를 데리고 다섯 식구가 쌍빠울로(Sao Paulo) 꽁교냐스(Congonhas) 공항에 도착하므로 낯설고 풍속과 생활양식이 다르고 기후와 언어가 다른 이국 땅인 브라질에서 이민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때에 놀랜 것은 일명 빠르끼 상가이(Parque Sangai)라고 부르는 과거의 우범지대였던 곳에 수 많은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선 곳에 형성된 한국촌을 보았기 때문이다. 본래 이곳에 있었던 작은 공원을 중심으로 우범지대가 형성되었던 곳인데, 브라질 자본가들이 저렴한 값으로 땅을 사서 높은 아파트를 많이 지었다. 그러나 한국 이민자들이 들어와 이곳에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입주자들이 없어서 거의 비어있었다.
 그런데 들어보지도 못했던 한국(꼬레아)이라는 나라에서 이민으로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몰려 들어왔다. 그래서 한국을 모르는 브라질 사람들은 우리 한국인들을 보고 자뽀네스(Japones) 즉 일본사람으로 오인하고 부르곤 하였다. 그만큼 한국이란 나라는 브라질 사람들에게는 생소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 브라질 사람들에게 일본 사람들은 가란찌도(Garantido, 보증할만한 사람)로 불리워졌으므로 우리 한인들이 일본인으로 오인 받은 것이 한국인들이 브라질에 정착하는데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브라질에서는 집을 세로 얻으려면 집을 가진 사람이 보증인이 되어 싸인을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아파트의 월세 3개월 분을 미리 선납을 해야하는데 하나님께서는 건물주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셔서 한인 이민자들이 이곳에 아파트를 세로 얻을 때는 보증인이 없어도 아파트를 세로 주어 살게 하였던 것이다. 물론 아파트의 월세를 밀려서 내지 못하는 한인들은 없었다. 그래서 새로 이민을 오는 한인들은 브라질 법원과 브라질 중앙 성당(Catedral)이 자리 잡은 조앙 맨데스(Joao Mendes)가 있는 Liberdade의 꼰셀레이로 디 후르따도(Conselheiro de Furtado) 큰 길에서 꼰대 디 쌀제다스(Conde de Sarzedas) 길을 따라 한참 내려와서 좌측으로 꺽어지면서 Rua Oscar Cintra Gordinho라는 길이 길게 있었고, 다음 길인 Rua Helena Zerrenor 두 길 전체에 40여동의 고층 아파트 건물이 꽉 차 있었는데 이 아파트들이 비어있었다. 그런데 한인 이민자들이 이곳에 들어오게 되므로 큰 상가가 형성되었다. 그래서 아파트 빌딩의 주인들도 살길이 열렸고, 한인 이민자들에게도 살길이 열린 것이다. 그결과 이곳에 약 20,000명이나 되는 한인들이 따닥따닥 붙어 있는 아파트촌에서 외롭지 않게 살게 된 것이다. 마치 한국의 어느 동네에서 살고 있는 착각을 줄 정도였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브라질 언어인 뽈뚜게스를 몰라도 살아가는데 불편이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도 이곳 101아파트에 살림 아파트를 얻어 살게 되었고, 1972년 9월에 한국촌 초입에 김 약국(Droga Kim)을 개업하였다. 한국촌 중심가에 일본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되는 종합시장인 슈퍼마켙이 있어서, 생필품과 각종 식품과 재료들을 구입할 수가 있었고,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한국 식품점, 쌀가게, 이발소, 문방구, 사진관, TV 수리점이 있었고 한국 약국과 이영만 의사가 진료를 하는 한인 병원도 있었다. 이 병원 원장인 이영만 박사는 낯설고 언어가 통치 않는 브라질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한인 교포들에게 육신의 병도 치료하는 의사도 되지만 가난한 사람에게는 사랑을 베푸는 귀한 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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