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개혁의 열풍에 휩싸여 있다고 할 수 있다. 개혁의 요구가 사회 곳곳에서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정치, 세제, 규제 개혁 등 온갖 개혁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개혁은 말 그대로 잘못된 것을 새롭게 뜯어 고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개혁은 좋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잘못된 것은 고쳐서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개혁은 세상에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더더욱 중요하다. 기독교가 말씀에서 벗어나 그릇된 길로 나아갈 때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켜 개신교가 탄생하게 되었다. 그 때가 바로 1517년이다. 만약에 그 당시 종교개혁이 없었다면 기독교는 계속해서 잘못된 길, 타락의 길로 나아갔을 것이다. 종교개혁을 통해서 기독교가 바른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그런데 종교개혁만이 아니라 이 시대 우리의 신앙생활 역시도 잘못된 것이 있다면 개혁을 해야 한다. 그래서 바른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 잘못된 신앙을 개혁하는가? 잘못된 것인 줄 알면서 과연 개혁하는가? 그렇지 못한 우리의 모습이다. 개혁을 망설이고 두려워한다. 분명히 잘못된 것인 줄 알면서도 개혁을 망설이고, 미루고 아예 포기한 상태로 살아간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렇다면 희망이 없다. 개혁을 해야 만이 희망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느헤미야의 개혁을  확인 할 수 있다. 느헤미야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서 바벨론 아닥사스다 왕의 술 맡은 관원으로 있었다. 어느 날 하나니를 통해서 조국 예루살렘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조국 예루살렘이 황폐해졌다는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슬퍼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였고 왕에게 간청하여 허락을 받고 유다 총독으로  임명을 받아 예루살렘에 부임하여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였다. 성벽을 재건하는 동안 대적들의 갖은 협박과 방해에도 불구하고 52일 간의 짧은 기간 동안  성벽을 완공했다. 그리고 회개운동을 일으켜 초막절을 지키고 말씀에 순종하여 십일조를 드리게 되었다. 느헤미야는 바벨론으로 복귀했다가 몇 년 후에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유다 사회는 과거의 잘못된 모습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러한 현실을 목격한 느헤미야는 개혁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하나님의 뜻대로 회복시키려고 애를 썼던 것이다. 그는 성전에 거하고 있던 도비야를 쫓아내었고, 성전 봉사의 직무를 버리고 떠났던 레위 인들을 복귀시켜서 기능을 회복시켰다. 또한 느헤미야는 안식일 준수에 대한 개혁을 실시하였다. 유대인들이 안식일에 술틀을 밟고 곡식 단을 나귀에 실어 운반하며 포도주와 포도와 무화과와 여러 가지 짐을 지고 안식일에 예루살렘에 들어와서 음식물을 팔았다. 이방인인 두로 사람도 예루살렘에 살면서 안식일에도 물고기와 여러 물건들을 팔았다. 그러한 현장을 목격한 느헤미야는 먼저 지도자들을 소집하여 물건을 사고팔며 운반하도록 허락한 것을 꾸짖었다. 그리고 성문마다 지키는 자들을 세워 안식일 전날 해질 때에 성문을 닫고 안식일이 지나기 전에는 성문을 열지 못하게 함으로 안식일에 아예 장사꾼들이 짐을 가지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였다. 느헤미야는 개혁을 통해 안식일 지키는 것을 회복시켰다. 그리고 이방인과의 결혼을 통하여 혼잡해진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시켰다. 그 부모들을 책망하며 저주하고 몇 사람을 때리며 그 머리털을 뽑고  다시는 그들의 자녀들을 이방 사람과 결혼시키지 않겠다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를 시켰다.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개혁을 단행하였던 것이다.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보자. 과연 말씀에 합당하게 생활하고 있는가? 그렇지 못한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그렇다면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개혁이다. 개혁하는 길이 바로 내가 사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