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경남 목사(서울교회 담임)

 

1800년대 중반에 아일랜드에 역병이 돌아서 무척 가난했어요. 그때 가난한 아일랜드 청년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기로 결심하고 열심히 일을 해서 모은 돈으로 간신히 삼등칸 배표를 샀는데, 식사비를 낼 돈이 없어서 빵을 몇 개 사서 배에 탔습니다. 빵을 조금씩 아껴 먹었지만 대서양을 항해하는 14일 동안 내내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배가 도착하기 전날, 그는 큰맘 먹고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식사는 남은 돈을 다 털어서라도 번듯하게 먹고 싶어서였습니다. 맛나게 식사 하고 돈을 내려고 하자 웨이터가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말합니다. “식사는 무료. 운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쿨루이드” 우리의 인생도 영원한 천국을 향해 가는 편도 여행자들입니다. 왕복 티켓 갖고 사는 사람 없습니다. 그 여행에서 돈이 필요하고 건강과 사람들에게 인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게 마음대로 안 됩니다. 그러니 두렵습니다. 이런 일상적인 불안과 두려움이 어느 때보다 더 커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위 청년처럼 혹시 우리가 낸 뱃삯에 식사가 포함되어 있는데도 이것을 모르고 사는 게 아닐까요?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축복을 상속받습니다. 이 땅에서 기도의 응답이 있고 성령의 능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사렛 예수의 이름의 권세가 인쿨루이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필요한 돈과 건강을 갖추지 못해서 불안하고 힘들어 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보장된 복을 누리지 못하고 살지 않습니까? 그래서 감사가 사라지고 불평이 대신하고 있지 않나요? 탈무드에 나오는 말입니다.“감사를 모르는 자를 벌하는 법이 따로 세워지지 않는 것은 감사를 모르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직접 벌하시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을 해석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자 없으리라”(시50:22) 유대인 격언입니다. 아이의 입에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혀에 붙기 전까지는 아이에게 아무 말도 가르치지 말라고.
 106편 1-2절
 1. 여호와께 감사하라.
 여호와께 감사하며 여호와의 행사를 만민 중에 알게 하며 모든 기사를 말하라. 왜요?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정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할 때 하나님 백성의 진짜 모습이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완전히 노예 상태에 빠져서 과거의 위대한 역사에 대해 아는 게 없습니다. 바벨론 포로의 비참한 상황만이 전부인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들이 선포되면 될수록 그들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자손들에게 약속하신 게 무엇인가요? 보통 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축복하면 그 축복이 그대로 이뤄지는 복입니다. 단순히 세상에서 열심히 돈을 벌어서 남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조금 나눠주는 정도가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복의 통로가 되어 무한대로 다른 사람 축복할 수 있는 은혜입니다. 원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복에 연결된 호스입니다. 그런데 그 호스가 중간에 끊어지는 바람에 하나님의 복이 없어져 버린 겁니다. 다른 사람을 돕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들마저도 비참하게 망해버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이 찾아 오셨습니다. 이것은 복의 근원되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시 찾아오신 것이며 다시 하나님의 백성으로 받아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능력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기 시작하면 하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돌아오셨으며 그들을 능력의 근원에 연결시키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여호와를 구하는 것입니다.
 “무릇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마음이 즐거울지로다. 그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3b, 4b)
 1) 그의 얼굴을 항상 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 주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다른 것 구하지 않고 하나님을 더 알기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예배와 이방의 제사의 다른 점은 이방의 제사는 거래요 기독교의 예배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무언가를 계속 요구한다면 그것은 이방의 제사를 드리고 있는 겁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의 소원을 외면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이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시37:4)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십시오. 하나님을 더 알아가는 것을 믿음의 소원으로 삼으십시오. 그럴 때 여러분의 믿음은 행함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 행함이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하고 그 믿음으로 더 큰 행함을 하게 되고 그래서 큰 믿음의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믿음으로 만나십니다. 우리의 본성으로는 절대 하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큰 믿음으로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그것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조선 시대에 있었던 일입니다. 나라에 난리가 나서 임금이 궁을 버리고 피난을 갔습니다. 임금이 변장을 하고 신하와 함께 어느 시골 마을로 숨었구요. 임금은 어느 집 문을 두드리며 ‘한양에 사는 이서방’이라고 하면서 사정이 있어 며칠 쉬어가도 좋은가? 하고 부탁했습니다.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점잖은 어른 같아서 정중히 잘 모셨습니다. 얼마 후에 임금이 궁으로 돌아갔습니다. 임금은 자기를 잘 대접한 그 노인이 너무 고마워서 궁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왕을 보니, 며칠 전에 자기 집에서 묵었던 그 분이었어요. 임금이 ‘너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하면서 소원을 말하라고 합니다. 노인은 아니라고 극구 사양합니다. 임금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니 소원을 말하라고 하자 노인은 ‘저는 임금님을 저희 집에 모신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하며 사양했어요. 그래도 임금이 계속 소원을 말하라 하니까, ‘임금님, 며칠 있으면 제 생일인데, 제 생일에 다시 한 번 찾아주시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습니다.’ 임금님이 그 집에 오신다는 소문에 주변 지방의 관리들이 선물을 가지고 몰려들었고, 궁에서도 높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한 번 잔치에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임금이 한 번 방문하신 이후로 누구도 이 노인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없었고, 자자손손 임금님을 모신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임금님이 한 번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이 달라진 겁니다.  “오늘 내가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이 말씀은 삭개오의 집에 찾아오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단순한 친절과 너그러움이 아닙니다. 기독교의 복음의 핵심 진리가 이 말씀가운데 들어있습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살겠다는 것입니다. 죄인인 우리의 가장 큰 기쁨은 거룩하신 하나님이 죄인인 나와 교제를 나누시는 것입니다.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이 우리의 기쁨입니다. 이제부터 죄인이 아니라 의인이며 하나님의 아들의 복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게 복음입니다. 여기에 감사가 있고 기쁨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십시오. 하나님을 더욱 더 알아가십시오.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더 큰 믿음 가지게 되고 그 믿음의 분량만큼 복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와 그 능력을 구할지어다.”(3a)      
 2) 여호와의 능력을 구하십시오.
 하나님을 나의 실제적인 도움으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특히 여호와란 하나님의 이름은 출애굽기에 바로에게 나타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이름이십니다. 출애굽기의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친히 함께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모든 일을 하나님과 상의하십시오.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외치십시오. 나 자신을 하나님께 맞추십시오. 서로의 뜻이 맞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는 게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민감해서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나를 맞추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능력의 삶이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묵상하고 예수님을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세상은 사람을 바라보고 세상을 묵상하라고 합니다. 사람 묵상하고 세상 묵상하면 미움과 불평밖에 없습니다.
이런 우화가 있어요.열심히 일하는 개미 4마리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개미들 앞에 나타나셔서 “너희가 열심히 살아온 상으로 소원을 들어줄 테니 개미가 아닌 다른 동물로 태어나고 싶다면 말해 보거라!” 하셨답니다.첫 번째 개미는, 하나님 저는 늘 큰 덩치의 소에게 밟혀 죽을까 노심초사하며 살았어요. 그러니 저는 소로 태어나고 싶어요. 그러자 “펑”하는 소리와 함께 개미는 소로 변했습니다.두 번째 개미는, 하나님 저는 저 하늘을 훨훨 나는 자유로운 새로 태어나고 싶어요. 그러자 “펑”하는 소리와 함께 새로 변했습니다.세 번째 개미에게 소원을 묻자, 개미가 말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일도 안 하고 마음껏 돌아다니며 먹고 노는 쥐가 너무 부러워요. 지금껏 늘 무거운 짐과 먹이를 등위에 지고 열심히 일했으니, 저를 꼭 쥐로 태어나게 해 주세요. 그러자 이 개미의 소원도 들어주셨습니다. 역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쥐로 변했죠.네 번째 개미 차례가 되었습니다. 이 개미는 앞에 세 마리의 개미가 변하는 것을 보고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렇게 소원을 말했습니다.“하나님 저는 소도 되고 싶고, 새도 되고 싶고, 쥐로도 살고 싶어요. 그러니 저를 한 번씩 다 해볼 수 있도록 해 주세요.”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곰곰이 생각하시더니, “그래 개미야! 저의 소원을 들어주마.” 그러자 “펑” 소리와 함께 개미가 바뀌었습니다.그런데 그 개미가 사라진 자리에는 프랑크 소시지(소, 새, 쥐)가 남았다고 하는군요. 참 바보 같지 않나요?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축복으로 소유하지 못하는 것 말입니다.사실 우리의 문제가 그런 것이 아닐까요? 누군가에게 일어나는 일이 너무 부러워서 내가 누려야 할 축복을 누리지도 감사하지도 못하는 것 말입니다.
“그 종 아브라함의 후손 곧 택하신 야곱의 자손 너희는 그의 행하신 기사와 그 이적과 그 입의 판단을 기억할지어다.”(5-6)
 3) 신앙적으로 높은 기준 가지는 것입니다.
 침체되었을 때를 신앙의 기준으로 삼지 마십시오. 신앙적으로 가장 위대했던 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지금 아무리 어려워도 절망하지 않고 사람들이 좋다 해도 이게 목표가 아닌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 신앙의 뿌리는 하나님 자신입니다. 오늘 말씀 7절부터 마지막 45절까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원받은 놀라운 사건을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그냥 하나님이 바로를 심판하셨다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바로를 하나님께서 개구리로, 이로, 파리로 심판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너는 벌레보다 못한 존재라는 사인입니다. 이제야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가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진짜 두려운 분은 하나님인 것을 알게 된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 신앙에 대해 자부심이 없었어요. 그래서 모세에게 누가 언제 하나님을 믿는 자유 달라고 했느냐? 하면서 원망했던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이젠 아니에요. 바로를 제일 두려운 존재로 알고 살았어요. 그런데 바로를 심판하시고 군대를 홍해 바닷물에 수장시키시는 하나님을 알게 된 거예요.
 엔테베 구출작전이라는 우간다에 피랍된 유대인들을 구출한 작전이 있었어요. 몇 백명 구하는 작전인데도 성공을 장담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무기도 없고 훈련도 안 된 이백만명의 사람들을 구하셨어요. 이걸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데 마침내 하나님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아들을 십자가에서 제물로 내어 놓으셨어요. 그 사랑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 백성이 된 겁니다. 여기서 출발하십시오. 항상 하나님의 사랑 말입니다. 여호와의 얼굴을 구하는 사람, 여호와의 능력을 구하는 사람, 그리고 높은 신앙의 기준을 가지십시오. ‘가장 현명한 사람은 항상 배우는 사람이요,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요, 가장 부유한 사람은 가진 것으로 자족하는 사람이요, 가장 행복한 사람은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영국의 주석가인 메튜 헨리는 도둑을 맞고 낙심하는 중에 범사에 감사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 적용시키는 훈련을 이렇게 했습니다.
 첫째. 이전에 도둑을 맞지 않았으니 감사합니다.
 둘째. 내 생명이 도둑맞지 않았으니 감사합니다.
 셋째. 아직도 나에게 가족, 건강, 이웃이 남아 있으니 감사합니다.
 넷째. 내가 도둑이 되지 않았으니 감사합니다.
 결국 신앙은 감사로 나타나요. 감사가 많은 사람은 하늘 문이 항상 열려 있어요. 정말이에요. 자꾸 감사해보라. 자꾸 감사할 일이 생긴다. 내일 짤 소젖을 남겨두면 나중엔 젖이 말라서 나오지 않는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해야 할 감사를 내일로 미루면, 내일 짜기 위해 남겨둔 소젖처럼 말라버리고 맙니다.